(글이 서투르기도 하고, 타이프치는 것을 줄이려고 평어체로 했어요. 그점 너그러이 봐주셨으면 합니다.)
눈물이 많아서 나는 슬픈 영화나 책은 거의 잘 않본다.
게다가 베스트 셀러는 절대 사절이다.
(원래 사람 많은 데 가는 거를 즐겨 하지 않는데..어쩌다 여기 유시민 광장까지 오게되었는지...^^)
유시민 펀드를 가입할 형편도, 또 아직 단돈 천원도 정치인에게 기부해 본적이 없는데,
어떻게 하면 좀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이 요즘 자주 든다. 돈을 많이 벌어야겠구나!^^ 하는
생각... 대통령이름외에는 정치인 이름도 잘 몰랐을 정도로 '딴세계'라 생각하며 살아왔었는데,
천안함 사고를 계기로, 조중동의 기사가 너무 이상해서 다른 매체 찾아보다가, 정치란 게-
나와 같은 소시민의 삶에 얼마나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가를 소름끼치도록 절실하게 깨달았다.
우리 동네 도서관에는 진보의 미래도, 운명이다 도 없었다. (동네수준을 말해주는 듯...)
인근 도서관에 상호대차를 신청후, 희망도서 신청도 함께 해두었다.
신착 도서를 보다가 247명의 대통령-(안희정 저)가 눈에 띄여 빌려다 이틀만에 읽었는데,
그속에서 노대통령 서거후, 안희정씨가 봉하마을에 머무를 때를 기록한 대목 ;
"""" '차마, (죽은)어미곁을 떠나지 못하고 서성거리는 새끼새의....' 에서 나도 모르게 가슴이 북받쳐
오르고 눈물이 났다...
다음 아고라에서 유시민경기도지사 탈락후, 많이 어렵다고 , 책이라도 사주십사 하는 글을 보고,
보다 적극적으로 후원을 할 형편은 못되지만, 책 몇권정도야 싶어, 얼른 책을 샀다.
진보의 미래/ 운명이다 두권을 같이 샀는데, 운명이다...를 읽으면 눈물이 펑펑 쏟아질 것 같아서,
덮어두고, 진보의 미래를 우선 열었다. 하지만, 자꾸만 노무현이 어떤 사람인지를 먼저 알고 싶었다.
(눈물이 앞을 가로막을 각오를 하고) 운명이다를 펴보았다.
사실, 나는 노무현 서거당시도 몰랐다. tv가 없고, 뉴스도 잘 않듣기에, 동생이 휴대폰 문자로 알려줘서
알았었다. 노제도 참가하지 않았다. 심지어 나는 노무현 대통령을 찍지도 않았지만, 현직 당시에
그토록 비난의 화살을 받는 대통령이 안쓰러웠다. 심지어 노무현을 지지하던 사람들마저 노무현을
욕하며 돌아서는듯 했다. 당신께서 하고자 하는 방향은 분명 국민을 위한 일인데, 난공불락같은 기득권 세력, 언론의 집중포화속에 한 걸음도 내닫는게 어려워보였고, 심지어 탄핵까지 당하는 일을 보고
너무 안타까워 행여, 동료들 속에서 대통령을 옹호하면, '노무현 찍었냐?'며 비아냥과 조롱에 머쓱해지곤 했던 일들...
운명이다-는
나의 우려(눈물을 쏟게 할 슬픔덩어리라고 생각했던)와는 달리
한 마디로 간결하게 서술된 한국의 현대정치사 교과서였다.
운명이다를 보며, 또 다시 나의 눈물을 펑펑 쏟게 한 것은 이 대목이었다.
'...노사모는 내가 지방에 출장을 가면 톨게이트 입구까지 현수막을 들고 마중을 나왔다. 대여섯 명이
옹기종기 서투르게 서서 기다리는 것이 남들에게는 초라했겠지만 내게는 더없이 화려해 보였다.
많이 나오지 못해 미안하다고 했다...'
노사모란 단어가 매체에 한창 오르내릴적에도, 나는 여전히 아,저런게 있구나..하는 정도였다.
노사모란걸 알지 못해서, 내가 거기에 일원이 되지 못해서, 그 톨게이트에 초라한 대여섯명-그러나
무엇보다도 [그 빛나는 시민정신]을 그때 내가 갖지 못한 게 억울하고, 내자신이 바보같아서 눈물이
절로 흘렀다.
5월 강남의 루미나리에에서 한 노무현 추모 사진전-이 내가 처음 고 노무현대통령을 뵌 자리였다.
작고 좁은 장소에, 그분의 사진을 처음 보니, 절로 눈물이 났다...옆에 자원봉사하시는 분도 울고,
몇몇 사람들이 소리 죽여 울었다...
지난달에는 대한문 분양소에도 갔었지만, 너무 사람들 줄이 많아, 직접 국화꽃을 놓아드리며
절을 하진 못하고, 그냥 옆에 서서 묵념만 하고 돌아왔다.
시사IN인가 최근호 'n개의 노무현'이란 표제를 달고 나왔더군요.
노무현 대통령은 가고 않계시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서 유시민후보님만 빼고(?) 골고루
당선되셔서 너무나도 기뻤습니다. 이광재 강원도지사님도 힘내세요.
유시민님도 힘내시기를!
깨어있는 시민정신-잊지 않겠습니다, 죽을때까지.
P.S;
운명이다 - 아직 못보신 분들, 꼭 읽어보세요.
현대정치사가 잘 요약되어 학생들에게도 읽으면 좋은 듯 싶습니다.
저도 주위에 권하겠어요.
오늘인가요, 그리스를 이겼으면 좋겠습니다. 아자, 아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