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장이 그게 뭐요!" 복장문제로 본회의장 한 바탕 소동
“복장이 그게 뭐요!”
“국회가 난장판이요?!”
“퇴장해 버립시다!”
국회 본회의장은 ‘모처럼’의 험한 고성이 오갔다. 지난 4.24재보궐 선거에서 경기 고양 덕양 갑에서 당선된 개혁국민정당 유시민 의원의 의원선서를 앞두고 그의 복장을 문제삼는 의원들의 불만찬 고성이 터져나온 것이다.
2시 본회의 시작을 앞두고 유 의원은 일찌감치 본회의장에 나타나 국회 관계자들과 여야 의원석을 돌며 인사와 악수를 나눴다. 그러나 일부 한나라당 의원들 사이에서 유 의원의 복장을 두고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조금씩 불만섞인 목소리가 새나오기 시작했다.
급기야 회의 시작을 알리는 의장의 의사봉이 두드려지고 의원선서를 위해 세 명의 새로운 의원을 호명, 세 의원이 단상으로 오르는 순간 한나라당 의원석에선 고성이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복장이 그게 뭐요!”
“옷 갈아 입고 합시다!”
결국 복장에 관련해 의원들의 양해를 바란다는 의장의 부탁에도 아랑곳 없이 일부 한나라당 의원들은 ‘퇴장’을 외치며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일부 민주당 측 의원들도 유 의원의 복장과 관련해 문제를 제기했지만 곧 수그러들었다.
이와 관련해 개혁당 김원웅 대표는 “의원들이 국회의 품위를 얘기하는데 멱살잡고 고함치고 했던 모습이 과거 국회의 모습이었다”라며 복장의 권위를 찾는 일부 의원들의 행태를 꼬집은 뒤 “자유로운 생각으로 의원활동을 펼치려는 젊은이의 참신한 시도를 막아서는 안된다”며 의원들의 열린 마음가짐을 당부했다.
결국 이날 소동으로 의원선서가 차질을 빚자 박관용 국회의장은 “의원선서는 내일 첫 의제로 처리하겠다”고 밝히고 사태를 마무리했다.
2003.4.29 / 5분45초 / 오마이TV 김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