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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발언에 반박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발언 중에 반말로 소리 질러도 되는 것입니까. 내 발언이 (야당 의원들의)심기를 불편하게 한 것일 수 있지만 저도 그분들께서 말씀하신 거 흔쾌히 받아들여서 가만히 있는 거 아닙니다. 발언 중에 (제게) 소리 지른 거 사과하십시오!!” (유시민 의원)
“나도 말을 아끼고 싶었다. 그런데 국감장에서 ‘그런’ 말이 나오니 무심코 나왔다. 이점 참고해 달라...음...” (김정부 의원)
7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이승신, 이하 소보원) 국정감사 현장에서는 유시민 열린우리당 의원과 김정부 한나라당 의원 사이에는 큰 소리가 오고갔다.
국감 현장에서 이례적으로 여야 의원 간 언성이 높아진 이유는 이날 재경위 소속 의원들이 부원장 인사와 관련해 ‘낙하산 인사’라는 점을 집중 추궁한 데 있다.
재경위 소속 대다수 의원들은 최초로 공모제를 통해 부임한 원장을 재경부 등 정부가 압박해 직무와 무관한 이를 부원장으로 앉혔다고 주장하며 ‘낙하산 인사’라고 꼬집었다.
실제로 부원장 인사를 문제 삼은 소보원 노조는 소보원의 자율경영을 침해한다며 한 달 동안 시위를 벌인 바 있다.
이 같은 문제의 장본인은 지난 14대와 15대 국회의원 보좌관 경력을 가지고 있는 김철 부원장. 그는 2001년 새천년 민주당에서 활동했으며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의 벤처경제위원장, 지난 해 4월 17대 총선 당시 열린우리당 벤처 경제특별위원장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 의원들은 김 부원장의 이 같은 경력에 근거해 ‘정치권 출신의 정부산하기관 낙하산 인사’라고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특히 소비자 피해구제와 보호 업무와 무관한 ‘벤처’와 관련된 전문경력을 가진 그가 소보원의 부원장으로 임명된 점도 이해할 수 없다는 게 이들의 공통된 지적.
하지만 이에 대해 유시민 열린우리당 의원만 독특한 견해를 제시했다.
자신의 질의 순서가 되자 유 의원은 “낙하산 인사가 모두 나쁜 것만은 아니다”고 말문을 열고 이승신 소보원 원장에게 하나씩 질문을 던져나갔다.
이승신 원장은 공모제를 통해 선발된 최초의 소보원 원장이다.
유 의원은 먼저 이 원장으로부터 입법기관 관계자와 친분이 없는 점을 확인한 뒤, 재경부 등 행정기관과 이 원장의 친분관계에 대해 물었다.
이 원장은 “소비자 보호업무와 관련된 분들과는 잘 알고 지낸다”며 업무와 관계된 행정기관 관계자들과의 친분관계를 분명히 밝혔다.
이 같은 답변을 들은 유시민 의원은 정부에서 떨어져 나와 있는 (산하)기관일수록 기관의 활동을 뒷받침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원장의 부족한 점을 보충하고 대외업무 활동을 할 부원장의 역할을 김철 부원장에게서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특히 야당 의원들께서 부원장 인사에 대해 낙하산이라고 질타하셨는데, 정권을 운영하다보면 이런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한나라당은) 8년이나 정권을 놓쳐서 이런 점이 가물가물 한 것 아니냐”며 유 의원 특유의 공격적인 어투로 야당 의원들이 낙하산이라고 지목한 점을 비판했다.
‘낙하산 인사’의 문제점을 지적한 심상정 민주노동당 의원에게도 그는 “심 의원, 정권 한번 잡아보세요”라는 말을 던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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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시민 열린우리당 의원(자료사진) ⓒ 2005 데일리서프라이즈 민원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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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이나 정권을 잡지 못해 가물가물 한 것 아니냐’는 유 의원의 말에 김정부 한나라당 의원은 즉각 소리를 지르며 불편한 심기를 계속 드러내자, 유시민 의원은 “소리치지마세요!”라며 응수했다.
이후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한 그는 자신의 발언 시간 중에 큰 소리를 치며 발언을 방해한 김정부 의원에 대해 사과할 것을 강력히 요청했으며 이에 김 의원은 “국감장에서 그런 말이 나올 줄 모르고 있다가 무심코 소리를 지르게 됐다”며 잘못을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의원들의 질의가 끝난 뒤 추가질의 시간을 요청한 이한구 한나라당 의원은 “유 의원의 말을 들으니 그럴듯 한 게 있어서 질의한다”며 김 철 부원장을 증인석에 세웠다.
이 의원은 “부원장은 소보원을 위해 대외업무를 하는데 어떤 이들을 만나 소보원에 기여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증인석에 선 김 부원장은 “10년의 보좌관 경력으로 쌓은 인적네트워크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이 의원은 “그 말은 열린우리당과의 관계가 좋다는 것이냐, 새천년 민주당 관계자들과 친분이 있다는 뜻이냐”며 재차 묻자 질문의 뜻을 간파한 그는 “보좌관 경력이 있는 만큼 한나라당 관계자들과도 사이가 좋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자 이한구 의원은 “소보원 활동이 누구와 친하다고 되는 것이냐”며 김 부원장에게 면박을 주며, 낙하산 시비가 있는 만큼 스스로 알아서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권고하기도 했다.
소비자 피해구제, 보호와 관련이 없어 보이는 ‘벤처’경제와 관련된 경력을 다시 강조한 이 의원이 “지금이라도 빨리 그만두는 게 좋다. 전공분야에 맞는 것을 하는게 여러 사람을 편하게 만드는 것 아니냐”는 말을 던진 것이다.
이 같은 ‘사퇴’요구에 대해 김 부원장은 앞으로 “소비자 피해 문제의 중심이 벤처기술과 관련된 쪽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부원장으로 보낸 한 달여 시간 동안 자신의 능력이 소보원 업무와 맞는 것 같다는 대답을 하기도 했다.
/2005-10-07 김현미 (99mok@dailyseop.com)기자
ⓒ 데일리서프라이즈
역시 딱부러지는 울 첨맘님...불과 2년도 채 안 된 영상인데
이때만 해도 지금과 비교하자면 굉장히 앳되어 보이시네요 하긴 그간 맘고생 많이 하셨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