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라면을 부등켜 안고 엉엉 웁니다.
저는 당신이 너무나 밉습니다.
너무나 맑고 깨끗하고 원칙과 상식을 지키시는 당신이 밉습니다.
당신의 그 진실됨과 그 양심과 그 배려가 밉습니다.
눈물겹도록 아름다운 영혼을 가진 당신이 너무나 밉습니다.
당신의 가슴을 저의 두 주먹으로 울부짖으며 치고 있습니다.
대통령님!
아버지!
왜 그러셨어요?
남들은 더럽게 사는데, 당신은 왜 그렇게 맑고 깨끗하게 사셨어요?
저는 당신이 너무나 밉습니다.
당신을 다시는 만나지 못하는데............
적당히 사셨더~라면...당신을 잃지는 않았을텐데.............
하지만, 하지만..........
아버지...저도 그게 잘 안되면서 아버지를 잃기 싫어서 이렇게 떼를 씁니다.
아버지!
당신은 절대로 불의와 타협할 수 없는, 일반인들과는 다른 성인입니다.
그런데 성인의 삶은 불행한가요? 예수님도 그렇고요.
저는 당신이 성인이 아니더라도, 그렇게 아름다운 모습이 아니더라도,
조금만 때를 묻혀서라도 그냥 제 곁에 오래 오래 계셔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버지!
다시는 보지 못하는 아버지가 무슨 소용이 있답니까?
차라리 적당히 훌륭하셨더~라면........
당신을 잃지 않을 정도로만 훌륭하셨더~라면
적당히 원칙과 상식을 지키셨더~라면
적당히 양심과 배려를 하셨더~라면
적당히 정의로웠더~라면
적당히 깨끗하셨더~라면
적당히 아름다운 영혼을 가지셨더~라면
이렇듯이 가슴이 찢어지지는 않았을텐데.................
대통령 아버지!
깊어가는 오늘 밤에도
저는 당신에 대한 끝없는 그리움으로 목이 터져라 당신을 불러 봅니다.
온몸이 상처투성이가 될 정도로 스스로를 갈기갈기 찢으며 당신을 블러 봅니다.
눈물겹도록 아름다운 영혼을 가진 당신이 너무나 그립기에
당신이 밉다고, 당신이 밉다고 이렇게 떼를 쓰며 외쳐 봅니다.
노무현라면을 부등켜 안고 엉엉 웁니다.
그러면서도,
이 세상에 태어나서 당신처럼 아름다운 영혼을 알게 해 주셔서,
그 영혼으로 인해 이토록 보람을 느끼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방이 암흑으로 뒤덮여 있고, 악의 세력이 활개를 치는 이 지옥같은 세상에서
당신의 그 고결하고 순결한 영혼으로 인하여
그리워 하고 사랑할 수 있는 대상이 있게 해 주시고,
그리워 하고 사랑하고 존경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고,
아낌없이 모두 모두 드리고 싶은 대상이 되어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당신처럼 아름다운 영혼과 함께, 한 세상에서 숨쉬며 살았다는 것이
제 삶의 의미를 느끼게 하며,
제 마음을, 제 심장을, 제 온몸을 당신의 그 영원한 진리와 순수로 충만하게 합니다.
그리고 아득하고 머~언,
아지랭이가 가물가물 피어오르고 따스한 햇살이 눈부시게 비추이는,
당신이 꿈꾸던 그 푸근하고 이상적인 아름다운 나라에서
지치고 지친 저의 영혼을 꼬옥 품어 주시어 평안의 미소를 머금게 하십니다.
그 모든 것은
당신의 고결한 순수함으로 인하여!
슬프기도 하고 행복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