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인간의 선에 대한 믿음과
세상이 세상의 선에 대한 믿음...
보이는 동전의 앞면만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동전의 뒷면까지 사랑하는 것.....
꽃이 지면 그 추한 시체를 땅에 묻고
깨알만한 열매가 과실이 되어
나를 행복하게 해줄 날을 기다리는 것....
그 모든 것은 하느님의 영광이라는 것....!!!!
벌써 집에만 있은지 5일째군요...
갯벌에서 허리도 펴지 않고 조개를 모아
여러번 손질하고 양념장을 조개 한개씩 묻혀
반찬으로 파는 아주머니 할머니를 생각하며
시장에 꼬막을 사러 반찬가게에 갔읍니다.
그런데 꼬막이 없더군요...
그토록 꼬막도 귀한 식품이더군요...
기름기 없고 쭈글 쭈글한 시장 상인들....!!!!
오징어 한마리에 삼천원
과자 도매상에서 산 번데기 모양의 튀김과자 한봉지에
사천원
옥수수 2개에 이천원
그렇게 장을 봤읍니다.
어째 물가가 근 몇 달사이에 두배 세배는 오른 것 같아요...
아버지도 돈을 안쓰기 위해 집에 계시고..
어머니도 돈을 안쓰기 위해 집에 계시고...
사경을 헤매던 아픈 할머니도 집에 누워 기저귀 차고 계시고..
저도 집에서 악날하게 끈질기게 버티리라 다짐하고 다짐합니다..
아버지...
물가가 작년 이맘때보다 세배는 뛴 것 같은데...
아버지는 제 용돈이 많다고 하시는데..
작년 이맘때보다 적은 돈으로 견디는 이유는...
저도 양심이 있기 때문이요
오기가 있기 때문입니다...
용돈을 삼분지 일만 인상해도 숨 좀 돌릴 것 같은데...
다른 분들의 봉급도 그대로라죠....
누구는 별명이 컴도저라죠...
그의 생각이 옳건 그르 건
무식하게 탱크처럼 밀고 밀어부치네요...
전 느낍니다...
독하다...
어찌 저리 독할 수 있나?
나도 정말 지독해져야 한다.
그래야 숨쉴 수 있다...!!!!
생각같아선 도시락 폭탄으로 요절내고
총으로 저격하고 대검으로 대동맥을 찔러
그 옛날 도척처럼
간을 회쳐먹고 싶읍니다...
그러나 뾰죽한 방법이 없네요...!!!!
아버지 부터 당신이 고생한 삶을 얘기하시며
저를 달래고 저에게 무릎굻고 비시네요....!!!!!
전 생각같아선
저도 도척보다 더 커다란 도둑이 되고 싶곤 합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그들의 고생 만큼이라도 견뎌보자고....
오늘도 이렇게 마음을 다짐니다...
수전노같이 지독해야 살 수 있다고....
그렇게 지독해지도록 마음을 다짐니다...
제가 정말 지독해진 날...!!!
공자의 오금을 저리게 한
도척이 될지...
아니면 순순히 도덕을 지키며
끈질기게 이제껏 씨부렁거린 노래를 얘기할지...!!!!
인간이 인간의 선에 대한 믿음과.....
세상이 세상의 선에 대한 믿음...
오늘 테레사 수녀님이 떠오릅니다.
그분이 돌아가실 때...
그토록 신을 찿길 바랬으나.
찿지 못하셨다구요....!!!!
도척.....!!!!
아직은 견뎌보렵니다....!!!!
악랄하고 악랄하게
지독하고 지독하게
끈질기고 끈질기게.....!!!!
제가 정직하다면....
숨이 끊어지고 영혼이 소진당하는 순간에
천국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동화같은 ...그렇게만 보이는 것 같은...
그 믿음에
저의 투지를 불살라봅니다...!!!!
이 목숨 끊어지면 그 뿐....!!!!
그 길이 과히 힘들어 보이지도 않구요....!!!!
사람이 사람에 어울려 부둥켜 안아...
그 사랑에 저의 숨은 아직도 이어지나니...!!!!
감사드립니다...!!!!
사람을
세상을
버리지 않고....!!!!
지난 일주일이 힘들었다구요?
지난 한 달이
지난 일년이
이제껏 삶이
쉽지 않았다구요....?
그러나 분명히 전 하느님의 축복을 느낍니다...
이러니 전 다시금 숨을 쉽니다...!!!!
戰士
저의 투지의 한꺼풀도 진멸하는 순간까지
악랄해 지렵니다.
연습하렵니다.
전 할 수 있읍니다.
이제껏 해왔으니까요....!!!!
정말
어느놈 목아지를 따고
회를 치고 각을 뜨고 포를 뜨고 싶을 때가 울컥이나...
간을 회쳐먹고 심장을 구워먹고
피를 굳혀 해장국을 십고 싶으나...!!!!
아직까지는 순명하렵니다....!!!!
주님
도와주세요....!!!!
제가 받은 홍복은
저를 배신할 수 가 없네요...!!!!
오늘도 여러분의 애정에 깊이 감사드리며
다시금 용기를 가다듬어
반드시 승리할 것입니다....!!!!
한 번 맞짱 뜨렵니다....!!!!
이기든 지든
그것은 하느님의 몫이겠지요....!!!!
이 목숨 끊어지면 그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