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 두명 너희들은 모르지
강이 죽음을 부른다는 걸
열다섯, 그리고 서른
달이 차면 끝날 줄 알고
해가 뜨면 새세상인 줄 알지만
이내 목숨 져도
공장은 죽을 자리로 돌아가고
길은 떠난 만큼 생긴다는 걸
금강 휴게소 위령탑
경부고속도로 걸러진, 아니 새겨진 77인
그래 노가다 삶 살다보면
도로가 무덤이란 걸,
문득, 도시가 공동묘지로 보이기도 한다는 걸
국회의사당만한 건물짓자면
노가다 목숨 몇은 제물로 바쳐진다는 걸
노블리스 오블리제, 노블리스 오블리제
뼈도 덜 삭은 앵무새 청승맞을 귀신 소리
노가다 울리제 노가다 울리제

경부고속도로 위령탑 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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