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8월 28일 (화) CBS 뉴스레이다 1부
(FM98.1 MHz 매주 월~금 08:00~08:20 진행 : 김규완 노컷뉴스 부장)
(대담 - 유시민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 예비경선 후보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냈죠? 대통합민주신당의 대통령 예비경선 후보입니다. 유시민 의원 연결하겠습니다.
김규완 / 진행
예비 경선이 이제 8일 앞으로 다가왔네요.
유시민 /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 예비경선 후보
예, 그렇습니다.
김규완
5명을 뽑는 컷오프 통과, 자신있으십니까?
유시민
국민들이 알아서 하시는 거라서 저는 최선을 다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그렇습니다.
김규완
어제 민주신당의 대선예비후보 토론회가 열렸는데, 각 주자들이 유시민 후보에 대해서는 별로 질문을 하지 않던데.. 왜 그런거죠?
유시민
물어보실게 별로 없으셨나 봅니다.
김규완
그러신가요? 혹시 주자들 사이에 경계나 배제의 대상이 되고 있는 건 아닌가요?
유시민
그럴리야 있겠습니까.
김규완
어제 토론회에서 또 다른 주자들은 손학규 전 지사의 과거 한나라당 경력등에 대해서 거의 융단폭격을 퍼붓듯이 했는데 유시민 후보는 오히려 손학규 전 지사를 제가 느끼기에는 조금 두둔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왜 그런거였습니까?
유시민
두둔이 아니고 그 분이 장점이 꽤 많은 분이거든요. 문제점이 있는 것은 다른 분이 많이 하시니까 저는 또 제 나름대로 또 균형을 잡고 그렇게 가는 것이죠.
김규완
혹시 1인2표제에 따라서 손학규 전 지사 지지표 가운데 한 표를 조금 얻기 위한 전술, 이런 것 아닙니까?
유시민
(웃음) 괜한 말씀이시죠?
김규완
그런가요? 알겠습니다. 다른 주자들이 8일 남은 예비경선이나 본경선에서 손학규 전 지사를 공격하면서 집중 견제할텐데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듯이 너무 지나쳐서 부작용이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 손학규 전 지사에 대한 공격이 과열될 경우에 유시민 후보께서는 어떻게 하실 생각이신가요?
유시민
근거 없는 비방이나 허위사실 유포나 인신공격이나 이런 것은 안되겠죠. 그러나 이제 국가 지도자가 되려는 예비후보들이기 때문에 큰 틀에서 그 사람의 철학이라든가 일관성, 이런 것들을 검증해 보는 것은 필요한 일로 보고 있습니다.
김규완
손학규 전 지사와 관련해서는 범여권내에서 역시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문제 때문에 범여권의 적자가 아니라는 문제를 계속 지적해 오고 있는데. 이런 것들이 여권의 대선주자가 되는게 결격사유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으시는 건가요?
유시민
네, 결격사유가 된다고 보지는 않고요. 기왕 다 함께 당을 하기로 했으면 자격시비 하는 것은 좀 야박하고요. 다만 제가 걱정하는 것은 손학규 후보가 만약 이명박 후보를 이길 수 있다면 한나라당에 있을 때 왜 못 이겼겠습니까.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조금 전통적으로 현 집권세력을 지지해 온 분들이 우선 지지해드리기도 찜찜하고 그리고 저쪽에 있을 때 일종의 후보선수 비슷했는데 여기 와서 이긴다, 그게 잘 와 닿지가 않겠죠. 그게 아마 손학규 후보가 극복해야 될 문제 아닌가 싶습니다.
김규완
후보로 손학규 전 지사가 단일화되더라도 끝까지 대선승리를 위해서 지원하실 생각이신가요?
유시민
그럼요. 경선에 함께 참여한 이상은 그렇게 하는게 도리죠. 당연한.
김규완
한나라당 대선 후보로는 이명박 후보가 결정이 됐고 여권의 여러 주자들을 놓고 대입시켜서 여론조사를 해 보면 거의 두배, 세배, 여론조사 차이가 나거든요.
유시민
예, 그렇죠.
김규완
몇 달 남지 않은 대선국면에서 결국에는 여권의 승리할 수 있다고 자신하시나요?
유시민
자신은 못합니다. 이제 대통령을 누구로 만드느냐 하는 것은 국민이 하시는 일이죠. 저희 정치인 입장에서 보면 국민을 저희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하늘이 하시는 일이다, 이렇게 말해도 되고요. 이제 우리 정치인이 할 수 있는 것은 자기의 원칙을 지키면서 최선을 다하는 것, 그리고 이제 국민의 평가와 판단, 심판을 기다리는 것, 이렇게 임해야지, 그것을 인위적으로 필승전략이나, 선거에는 필승전략이라는게 있을 수 없습니다.
김규완
대선에서 패배할 수도 있다는 상황을 가정하고 계시다는 얘긴가요?
유시민
선거에는 항상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기 때문에 이기면 이기는대로 구상해야 되고 지면 지는대로 그 뒤를 구상을 해야 되고. 당연한 것 아닙니까.
김규완
정권재창출이 안된다면 만약에 정치를 그만두실 생각을 한다든가, 이런 생각은 없으십니까?
유시민
그것은 제가 앞으로 어떻게 될 지 모르겠습니다마는 현재 공직자로서는 주어진 조건에서 최선을 다해서, 원래 봉사하기 위해 온 자리이기 때문에 어떻게 하는 것이 잘 봉사하는 길인가, 이런 것을 잘 따져보고 해야겠죠. 미리 예단해서 이렇게 한다, 저렇게 한다 말씀드리는 것은 또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고요.
김규완
유시민 의원과 얘기를 나눠보니까 제가 새로운 느낌을 받는게, 제가 언론에서 느꼈던 이미지하고 상당히 다르게, 굉장히 부드럽게 말씀하신다는 느낌을 제가 받고 있는데.. 요즘 유시민이 굉장히 부드러워졌다, 이런 평가 들으시죠?
유시민
그런데, 그냥 한 사람의 국회의원일때는 여러 가지 당내문제도 있고 정책문제도 있고 자기입장을 강하게 주장하면서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해야 각자 자기 주장하는 가운데 균형이 이뤄지거든요.
대통령은 조정하고 통합하는 리더십을 행사해야 되는 자리이기 때문에 후보때부터 그러한 사고방식이라든가 행동방식에 익숙해져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최대한 거기에 맞춰서 생각하고 그렇습니다. 그렇게 하고 있죠, 그냥.
김규완
보건복지부 장관하시면서 많은 것을 느끼신 모양에요.
유시민
네, 장관도 그 분야에서는 조정과 통합, 설득 이게 기본인 자리거든요. 제가 그것을 한 1년 4개월정도 해 보니까 그렇게 하려면 남들하고 소통을 잘해야 합니다. 그러다보면 타인에 대해서 또는 생각이 다른 사람에 대해서 그 입장에서 생각해 보고 배려하고 이렇게 하지 않으면 일이 잘 안됩니다. 그냥 말만 하는 자리같으면 어떻게 해도 괜찮은데 일하는 자리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김규완
그런데 얼마 안되는 기간동안 쌓은 부드러운 이미지가 최근에 멧돼지 발언으로 조금 손해를 봤을거라는 생각이 드는데, 멧돼지 발언과 관련해서 언론에 할 말이 있으시죠?

유시민
그렇죠. 언론에게 뭐라고 하면 또 국민들이 언론탓한다고 나무라시니까요. 조심스럽긴 한데 이것이 언론인들이 대도시에 사시기 때문에 이것을 잘 모르시는 것 같아요. 실제 시골에 사시는 부모님들이 저희 부모님은 70대 중후반 세대입니다.
굉장히 생명의 위협, 안전에 대한 위협을 일상적으로 느끼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이제 멧돼지 개체수의 증가는 기하급수적이거든요. 그래서 30만마리 되는데는 10년, 20년 걸렸지만 50만마리, 60만마리 되는 것은 금방입니다. 이제. 이 개체수 통제에 대해서는 특별한 조치를 하지 않으면 앞으로 인명피해라든가 농작물 피해는 말할 것도 없고요. 이것을 막기 위해서 철책설치하고 전기목책 설치하는 과정에서 사고로 돌아가시는 어르신들도 많고요. 국민이 생명을 위협 받고 있는데 대통령이 나서서 어떤 식으로든 해결해야 되는게 기본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하는데 기자분들이 다 대도시 사시니까 자기 입장에서만 보시는 것 같죠.
김규완
기자분들이 대도시 출신 보다는 지방 출신들이 훨씬 많습니다. 알고 보면. 특전사 분들이 상당히 섭섭해 하는 글들이 아직도 많이 올라오고 있죠?
유시민
아뇨. 그분들이 항의방문 하시겠다고 했는데. 오시면 제가 일정 빼서라도 만나서 얘기하려고 했는데 안 오십니다. 지금.
김규완
어제, 공약을 발표하시면서 국민소득이 3만달러가 이뤄지면 모병제를 실시할 수 있다는 얘기를 하시던데. 우리 현실에서 모병제가 가능한가요?
유시민
지금은 안되죠. 지금은 안되지만 지금 남북관계가 굉장히 빠른 속도로 진전되고 있고 어떻게든 한반도평화체제를 구축해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 군대가 북을 향해서 총을 겨누고 북도 남을 향해서 겨누고 각자 엄청난 수의 지상군을 지금 갖고 있지 않습니까. 이것은 굉장히 민족과 에너지를 소모하는 것이고 또 평화체제로 전환된다는 전제에서 보게 되면 기술첨단정예강군을 육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군의 역할이 소극적으로 우리 영토와 연안을 지키는 것에서 더 적극적인 쪽으로 나가야 되기 때문에요. 이렇게 본다면 경제적인 토대도 마련되고 한반도평화체제도 확고해지는 것이 한 5년 걸린다고 보면 그 시점에서 모병제로 전환하기 위한 준비를 다음 대통령이 임기중에 해야 되리라고 봅니다. 그래서 좋은 일이죠. 이렇게 하면.
김규완
예비경선이 끝나면 이른바 친노진영 후보들 사이에 단일화 논의가 있지 않겠습니까? 언제쯤 하는게 가장 극적인 효과가 있다고 보시나요?
유시민
그런데 극적인 효과 노리면 안되고요. 지금 무슨 제가 연결된김에 부탁드리면 제발 좀 정책에 관심 좀 보내 주십시오. 토론회, 어제 한 것도 신변잡기 비슷한 우스개만 전부 다 보도되고 거기서 나온 정책공약들은 거의 보도가 안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국가적으로 불행하고요. 후보단일화 문제도 친노 후보단일화, 이렇게 자꾸 말씀하시는데 노무현 대통령이 무슨 대통령 출마하시는 것도 아니고 또 앞으로 5년 대한민국 끌어갈 지도자 뽑는데 지금 대통령하고 친하냐 안친하냐, 이것 가지고 뽑을 수도 없지 않습니까.
그리고 단일화라는 것도 국민들 좋게 하고 나라발전에 도움 되자고 논의하는 것인데 그것을 군사작전 하듯이, 깜짝쇼 하듯이 그렇게 해서는 안되겠죠. 저희가 국민의 여론흐름과 선거인단의 뜻이 어디 있는가, 또 초반개표결과가 어떻게 나오는가, 이런 것들을 봐가면서 각자 최선이 안되면 차선을 도모하는 자세로 봉사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지, 무슨 패거리를 지어서 작당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닙니다.
김규완
노무현 대통령 말씀을 하셨는데, 김대중 전 대통령도 요즘 현실정치에 관심이 참 많으신 것 같아요. 특히 민주당 분당과 대북송금 특검에 대해서 사과하라, 이런 식의 취지의 말씀을 하시는데, 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선개입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유시민
그분이 참 조마조마 하신가 봅니다. 지금 상황을 보면서. 걱정도 많으신 것 같고요. 그런데 우리 김 전 대통령께서는 평생동안 우리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헌신한 분 아닙니까. 충분히 한 인간으로서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기여하실만큼 충분히 하셨고요.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저희가 대북평화정책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흔들리지 않도록 그렇게 후배정치인들이 해 나가겠습니다.
그래서 연로하신데 마음 놓으시고 편안한 마음으로 후배들이 하는 것을 지켜봐주시면 저희가 앞서 나라를 이만큼 잘 만드셨던 원로들께 부끄럽지 않은 수준으로 잘 해 나가겠습니다, 이런 태도로 말씀을 받아들이고 있고요. 그렇습니다.
김규완
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