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마 뱉지 못한 말은 대체 뭐였을까요.
'세작'이란 표현이 본심보다 누그러뜨린 표현이었다는데 진짜 하고 싶었던 말은 '이종석 빨갱이' 그뒤에 아마도 '새퀴'까지 했어야 후련했을거라는 말처럼 들리더군요. '통일부 장관'에게 '간첩'이라 참칭하는 이상의 모략과 충격적인 언사가 또 있을 수 있을까요.
남북교류와 협력 나아가 국토통일이라는 대업을 담당하는 우리 측 사령관에게 국회의원이란 양반이 '간첩'이라 합니다. 이건 그가 정작 하고 싶었을지도 모를 '빨갱이'라는 말보다 더 모욕적이고 치욕적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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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보도 / [KBS뉴스 9] “세작 발언 사과하라” vs “못한다” |
(앵커멘트)
김용갑 한나라당 의원이 이종석 통일부 장관에 대해 간첩을 뜻하는 세작에 빗대어 말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통일부와 청와대는 도를 넘는 인신공격이라며 김의원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김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서 김용갑 한나라당 의원은 전시 작전통제권 문제에 관한 질문을 하면서 이종석 통일부 장관을 간첩을 뜻하는 세작에 비유하는 말을 했습니다.
<인터뷰> 김용갑 (한나라당 의원) : "다른 나라에 보내서 뭘 알아오는 그런 역할을 하는 거, 장관을 이야기하면서 세작 이야기를 하는 것도 화제가 되고 있어요."
<인터뷰> 이종석 (통일부 장관) : "해마다 국방비를 9% 증액하고, 쌀 비료를 저희가 중단해서 여러 가지 말을 듣고 있는데 그런 스파이도 있습니까?"
통일부는 오늘 대변인 성명을 내고 김용갑 의원의 발언에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해명과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양창석 (통일부 대변인) : "국가 기강을 흔들 수 있는 행위이자 있을 수 없는 인격 모독에 해당되는 발언입니다."
한명숙 총리도 국무위원에 대한 인신공격성의 도를 넘는 언행이라며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청와대 대변인은 국무위원을 간첩에 비유한 것은 정부에 대한 정면 부정이라며 면책특권 뒤에 숨어서 하는 이런 무책임한 행동이 용납돼선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용갑 의원은 성난 민심을 전달하고 장관과 정부의 반성을 촉구한 것임에도 정부가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얼마나 국민의 소리를 듣기 싫어하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반박했습니다.
<인터뷰> 김용갑 (한나라당 의원) : "부글부글 끓는 민심에 비하면 세작은 오히려 점잖은 표현입니다"
열린우리당은 김용갑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서 처벌해야한다고 주장했고 한나라당은 안보에 대한 국민의 우려를 전한 것에 청와대와 정부가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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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빨갱이'란 표현을 극우들이 자신들과 반대되는 방향에 있는 사람들에게 정략적인 목적으로 고의적으로 남용을 한다지만, '간첩'은 어떤 목적을 전파 내지 정보를 빼 내기 위한 행동에 들어간 구체적인 단계이기 때문에 이는 단순히 '너 사상이 의심스러워'와는 구별도 안되는 중대한 모함이요 심지어 국가모독에 해당된다고 봅니다.
청와대에서 김용갑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한 건 사실 너무나 약소한 항의입니다. 근데 뭘 잘못했냐고 되물으면서 그것도 얌전한 표현이라고 오히려 핏대 세운다니 헛 참 말세~라고 밖에요.
아무리 극우라는 포지션으로 먹고 버티고 산다지만 가도 너무 막 갑니다. 후안무치에 막가파 정신으로 무장하고 잔혹한 입술로 유순한 질서를 막무가내로 파괴해도 아직도 꿋꿋이 살아남을 토양이 충분한 현실이 애달픕니다.
지들이 불리할 때는 굽히는 척 달라진 척 하다가도 자기들이 조금만 유리하다 싶으면 극단적인 언행을 일삼는 오만방자한 저들을 이기는 방법은 딱 한가지, 다음 정권도 반드시 사수하는 것이겠지요.
우리는 설령 오류가 있다면 교정하고 수정하면서 미래를 향해 겸허히 나아가지만, 저들의 무이성의 횡포는 여유만 생긴다면 더 노골적이고 구체적인 잔혹사로 나타날 것이라고 봅니다.
정권을 되찾기 위해 참는다고 하는게 저 정도이니 정권을 가져간 이후의 상황은 더 말해 뭣할까요. 아니 말로도 이미 나왔었죠, 공성진이 "한나라당이 정권 잡으면 이 정권에 감옥 갈 사람 많다"고 공언했던가요.
국회의원으로서의 기본적인 양식조차 지키지 않는 저들의 상스러운 판 엎어버리기와 언듯언듯 드러나는 이리와 같은 발톱이 무섭습니다.
누가 그러더군요, 10년만 정권 연장하면 저런 극우님들은 저절로 싸악 정리된다고.
상식과 원칙, 그에 기반한 바람직한 민주문화를 이 땅에 정착시키기 위해 우리에게 2007년 선장은 하늘이 무너지기 전에 반드시 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