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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민주신당 제주도당 개편대회 유시민 후보 연설>
▷일시: 2007년 8월 31일 11:00 ▷장소: 제주 중소기업센터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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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당 세분의 공동위원장께 축하드리고 감사드립니다. 당원동지 여러분께도 감사 인사 드립니다. 배부르십니까. 좋은 말씀 참 많이 들으셨죠. 제주도 펄펄 날아 천국 갈 것 같습니다. 앞에서 선배 후보님들 좋은 말씀하신 것 다 챙겨 가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말씀 들으며 배는 좀 부르셨을지 모르나 가슴에 설레임이 일어나십니까.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설레임인 것 같습니다. 어떤 변화가 올지 모르겠다는 설레임이 없는 선거는 이미 지는 선거입니다.
앞에서 다른 후보님께서 주신 말씀 중 몇 가지만 고치고 가겠습니다.
손학규 후보님이 말씀하신 영어마을은 한명숙 후보님께서 적자투성이라서 김문수 지사께서 고민이 많으시다는 말씀을 주셨고, 정동영 후보께서 제주도에서 일등하면 대통령된다고 말씀하셨는데 5년 전 경선 때 대통령이 되신 노무현 후보는 3등 하셨고, 정동영 후보는 그때 4등하셨습니다. 대통령 될 사람이 제주에서도 일등 해야지요. 이번에 바로 잡겠습니다. 여기 제주도에서 일등하고 대통령되겠습니다.
제주도는 권력의 중심이 내륙에 있을 때 늘 박해받던 지역입니다. 출국금지령 기억하실 것입니다. 현기영 선생님의 ‘변방에 우짖는 새’를 보면 슬픈 얘기가 정말 많이 나옵니다.
대한민국 권력중심의 눈이 내륙이 아닌 해양을 향할 때 제주도는 번창합니다.
지금 제주도가 과거 어느 때 보다 낫습니다. 대한민국이 통상국가로서 지난 40년간 성공을 거뒀기 때문에 제주도에 기회가 왔던 것입니다.
제 첫 번째 공약이 대한민국을 선진통상국가로 만든다는 것입니다. 우리 젊은이가 좁은 국토에서 바글바글할 것이 아니라 전 세계로 뛰어 나가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것이 저의 첫 번째 공약입니다. 이것이 제주도에게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 드릴 것입니다.
좁디 좁은 한반도 남단, 북은 철조망으로 가로막혀 있고 동서남이 바다로 가로막힌 대한민국은 지난 60년간 사실상 섬나라였습니다. 그것도 북쪽이 막힌 섬나라였습니다. 철도를 연결해 대륙으로 가고 대양으로 진출해야 할 이 시기에 반 토막난 반도 남쪽 섬 같은 대한민국 땅을 운하를 파서 둘로 쪼게겠다는 이명박 후보님, 세계로 비즈니스 하러 많이 다니셔서 눈이 떠진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편협하기 짝이 없는 좁은 소견을 가진 분이시더군요.
좁은 땅에 운하 파는 일에 몰두해서야 대한민국이 어디로 가겠습니까.
제주도는 어디로 가겠습니까. 운하 파는 것이 국가의 제일 주요한 과제가 될 때 제주도에 무슨 일이 생기겠습니까.
저는 이 대운하 공약이 사실은 경제공약이 아니고 토목공약이라고 생각합니다. 멀쩡한 땅에 수로 파서 국토를 둘로 쪼개는 국토분단 정책이고, 그것을 둘러싼 찬반 논쟁을 일으켜 국민 마음을 둘로 쪼개는 국민분열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것은 안됩니다. 이명박 후보가 조만간 철회할 것이라 보고, 철회 안하면 이 공약에 빠져 낙마하실 것이라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햇볕정책과 평화번영 정책을 추진해온 현 집권세력을 친북좌파라고 했는데 저는 하나도 분하지 않습니다. 이 말은 이명박 후보의 인격을 나타내는 말이지 우리의 인격을 나타내는 말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정작 분노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는 것은 그 말을 한 자리입니다. 이명박 후보가 평소 대북 평화정책을 추진해온 민주세력을 친북좌익 세력이라고 생각하리라는 것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이야기이고, 손학규 후보님도 그 당에서 그분들과 함께 하시느라 고생 많이 하시지 않았습니까. 그분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당연한 얘기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대통령 후보로 가장 유력하다는 분이 외국의 외교관 앞에 가서 자국민을 모욕한 것입니다. 지난 10년간 우리 국민이 친북좌파 세력한테 정권을 맡겼다는 뜻 아닙니까. 지난 10년 대한민국 국민의 선택 자체를 모욕하고 모독하고 부정하는 말을 그냥 국민 앞에 한 것이 아니라 미국의 대사 앞에서 했다는 것, 이것은 국가의 품격을 떨어뜨리고 국민을 모욕 것입니다. 이 점에 대해 이명박 후보의 진솔한 해명과 사과가 있어야 합니다. 그분이 최소한의 양식을 가진 분이라면 반드시 사과할 것이라고 기대해 보겠습니다.
제가 24년 전 어떤 아가씨를 알아서 제주도를 알게 됐습니다. 5년 뒤 그 아가씨와 혼인하며 제주사위가 됐습니다. 여기 계신 후보님 중에 제가 아마 제주도를 가장 많이 왔다고 생각합니다. 제주도는 세 가지가 많고 세 가지가 없다는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그렇데 자주 왔다갔다 하다보니
제주도 분이 싫어하는 것 세가지가 있더라구요.
제주도 분들은 고자질하는 것 싫어합니다. 남 흉보고 다니는 것 싫어합니다. 저는 그 것 안했고, 앞으로도 안할 겁니다. 둘째 제주도 분들은 아부하는 것 싫어합니다. 마음에도 없는 아부하는 것 아주 싫어합니다. 저 소신대로 말하고 누구에게도 아부하지 않고 살았습니다.
앞으로도 표 얻으려면 국민들께 아부해야 할 일이 많지만 속으로 진실이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표를 위해 아부하는 일은 절대하지 않겠습니다. 제주도 분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 변절하는 것입니다. 배신하는 것 가장 싫어하십니다.
저는 때로 제가 존경하고 좋아하는 분 때문에 손해본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어떤 경우에도 저에게 은혜를 베풀어주신 분들을 배신하는 일은 하지 않겠습니다. 지금까지도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하지 않고, 그것 때문에 득표율 1%로 낙마한다 하더라도 끝까지 하지 않고 제 소신대로 원칙대로 해 나가겠습니다.
지금 우리는 새로운 바람이 필요합니다.
지금 여러분 바람을 느끼십니까. 저는 잘 느껴지지 않습니다. 모든 후보님들이 내가 이길 수 있다고 큰소리 치시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시중에 나가보십시오. 후보들 스스로 확신이 없으면서 지금 큰소리를 치고 있습니다.
바람이 불지 않으면 이길 수 없습니다.
바람은 이곳 제주에서부터, 9월 15일부터 불기 시작할 것입니다. 바람이 불지 않고 있기 때문에 제주의 당원 동지 여러분, 유권자 여러분이 우리 모두 함께 바람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 함께 바람이 되어 육지에 태풍을 일으킵시다. 믿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