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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강연 리뷰] 돈지갑을 두둑하게 해드겠습니다.
SJLove | 2007-09-03 10:25:18 | 조회 3224 인쇄하기
http://www.usimin.co.kr/1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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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의 텃밭, 분당

 

일요일 오후 1시 30분 분당에서 유시민 후보의 강연이 있었다. 집에서는 약 80여 Km가 떨어진 먼 곳이었지만 킨텍스에서 유시민 후보를 뵌지가 어느덧 2주가 되어가면서 서서히 그 약발이 떨어지고 있음을 느껴 약발 재충전도 할겸 마침 분당에 있던 고딩 친구도 만날 겸 버스를 타고 거의 2시간이 넘게 걸려 분당에 도착했다.

 

잘 알다시피 분당은 강남과 함께 한나라당의 텃밭인 곳이다. 성남에는 4명의 국회의원 있는데 3명이 한나라당이고 1명만 현 민주신당 국회의원이다. 그리고 그 한명이 유시민 후보의 거의 유일한 지킴이라고 할 수 있는 "김태년" 의원이다.

 

분당이라서 그랫을까? 장소는 상당히 협소하고 초라한 웨딩홀에서 열렸다. 좌석은 약 250석 규모, 입석까지 감안하면 약 300 여명이 모였다. 성남 인구가 근 100만인걸 감안하면 다소 초라하다.

 

내 고딩 친구는 고대 사학과를 나와 현재 역사유적 관련 IT 업체에 근무하고 있다. 대학생때 나름 운동권이었던지 잠시 민노당에도 몸담었던 모양이다. 지금은 정치전반에 회의를 느끼고 정치혐오까지는 아니지만 큰 관심 또한 없는 상태였다.

 

그런 친구에게 전화를 해서 이명박 후보 찍을거만 아니라면 오랫만에 만나서 얘기도 유시민 후보 강연도 들어보자고 겨우 꼬셔서 같이 가게 되었다.

 

돈지갑을 두둑하게 해드겠습니다

 

강연은 약 2시간에 걸쳐서 이루어졌다. 오늘도 원고 따윈 없었다. 그저 마음속에 머리속에 차곡 차곡 정리해둔 내용을 술술 꺼내 풀어내듯이 그렇게 매끈하게 1시간 30분을 강연하셨다. 특히 오늘 강연은 이명박의 "한반도 대운하"에 대해 많이 할애했는데, 적절한 유머와 위트를 섞어서 좌중에게 쉼 없는 웃음도 선사하셨다.

 

그 동안 여러 강연을 UCC를 통해서 거의 빠짐없이 봐왔지만 오늘 강연은 Live로 보아서 그런지 더 큰 울림이 있었던 것 같다. 특히 3대 비젼에 대해 언급하실 때 그 전과는 달리 오늘 강연에서는 평화를 가장 먼저 언급하는 차이가 있었다.

 

 

2007년의 시대정신은 무엇인가?라는 대답에 유시민 후보는 겸손하게 "평화와 번영"이라고 대답했다. 역설적으로 대한민국의 많은 국민들이 이명박을 지지하는 것은 곧 이명박이 비록 막연하지만 손에 잡힐 듯한 또는 머릿속을 쉽게 그려지는 "대운하"와 같은 공약으로 우리들의 돈지갑을 두둑하게 해줄것 이라는 믿음에서 기인한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따라서 소위 "여권"의 대선후보라면 응당 국민들의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어떻게 국민들의 돈지갑을 두둑하게 해줄 것인가? "한반도 대운하"보다 더 손에 잡힐것 같은 구체적인 정책으로 국민을 설득할 것인가?

 

평화와 번영

 

유시민 후보는 우리나라의 역사와 그로 인해 깊숙히 각인된 우리의 유전적 기질을 얘기한다. 반도 국가도 아닌 허리가 잘려나간 섬나라에 갖혀 있는 대한민국에 살면서 졸아들대로 졸아든 우리의 마음을 이제는 대륙으로 대양으로 펼쳐야 한다는 것이다.

 

즉, 평화를 바탕으로 하여야만 우리안에 잠재해 있는 두려움을 떨쳐내고 번영으로 이를 수 있는 대륙으로 대양으로 펼쳐날 수 있다는 것이다.

 

대륙으로 대양으로 펼쳐나갈 수 있는 길을 FTA를 통해서 더욱 확장시키고 그 기회속에서 대한민국의 젊은 이들이 당당히 경쟁할 수 있도록 국가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사람에게 투자하는 것 만이 대한민국의 번영을 앞당길 수 있는 우리의 유일무이한 선택이어야 함을 유시민 후보는 다시 한번 역설한다.

 

친구와 내기

 

강연 내내 나의 친구는 유시민 후보가 내심 못마땅한 건지 쉴 새 없이 궁시렁 궁시렁 대면서도 먼가 끄적끄적 메모도 하고 그랬다.

 

그래도 처음 보는 유시민 후보의 2시간 짜리 강연이 지겨울 법도 한데 그래도 한때 정치에 관심이 있었던 놈이라 그런지 꾹 참고 2시간을 견뎌준 친구가 고마웠다.

 

질의 응답 시간이 끝나고 사진촬영 시간 이었지만 깜빡하고 디카도 챙겨오지 않아서 우리 둘은 밖으로 나가서 커피숍에 앉아 강연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다.

내 친구는 무엇보다 유시민이 이명박의 대항마가 될 수 없다며 열을 올린다. 하물며 민주신당 경선에서도 후보가 되기 어려울 거라며 은근히 내 부아를 비꼬기도 했지만, 나는 인내하고 또 인내하며 웃음을 잃지 않고 그냥 이렇게 얘기를 했다.

 

"우리 내기 한판 하자"

 

"유시민 후보가 10월 15일에 민주신당 후보가 되면 니가 맛있는 거 사주고, 아니면 내가 사주고 ^^"

 

"그리고 12월 19일 유시민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니가 맛있는 거 사주고, 아니면 내가 사주고 ^^"

 

그러자 친구도 살짝 웃으면서 그러자고 그러더군요. 그리고 저는 앞으로 관심을 갖고 지켜봐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머~ 시큰둥하게 지지율 추이 정도는 지켜보겠다고 했지만요.

 

어쨌든 이러해서 올해 가을과 겨울은 더욱 즐겁게 되었습니다. 이거~ 무슨 포커하는 것도 아닌데, 쪼이는 맛도 있자나요~~!

 

 

     

성남, 내기
덧글쓰기 | 전체글 11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새벽21  

강연회 오셔서 반가웠습니다. 맛있는것이 무엇일까요? .. SJLove님 저는 친형을 설득하는데 이렇게 했습니다. 왜 유시민이냐.. 저보다 형이 더 운동권이셨거든요.. 정통성 있는 후보3사람중 유시민으로 단일화 된다.... 그러면 누구냐.. 형이 손학규보다는 유시민이라고 하시더군요... 우리모두 무당파내지는 이명박 비호감 친구나 친지들과 내기해보죠.... 회사 부하직원과 저는 해볼랍니다. 그런데 누가 이긴든 제가 사야 할 것 같네요.^^
07-09-03

SJLove  

내기 하는거 아주 괜찮은 방법입니다.

정치에 관심없는 사람들에게는 요 방법으로 정치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켜줄 수 있고, 쓸데없이 얼굴 붉히며 논쟁하는 것 보다는 더 좋은 것 같아요. ^^
07-09-03

새벽21  

2일만에 장소잡고 연락하느라 장소가 좀 작았죠.. 원래는 500석이상인 코리아디지인센터에서 하려고 했는데... 준비시간이2일로 너무나 짧았습니다. 연락을 금요일 오전부터 지역위원분들이 하셔서요.... 경기동부 회원 300분중 200여분 오셨으니 그리고 다른분들 참석해주셔서 감사합니다.
07-09-03

SJLove  

아~ 고생이 많으셨네요... 저두 감사합니다. ^^
07-09-03

웅가로  

저도 조용히 갔다 왔습니다.
첨 뵙는 유시민님이였지만, 역시, 기대를 이상이더군요. 앞에서 두번째 자리에 앉아서 가만히 강연을 듣고 있는데, 참,,,,한마디 한마디가 힘이 되더군요. 희망을 보왔고, 그 희망을 전하고자 합니다.
07-09-03

풍뎅이  

유시민 대통령!!! 이 외쳐지는 순간, 아마도 저는 내기와 상관없이 없는 돈, 빚을 내어서라도 누군가에게 마구 뭐든 사주고 싶을 것 같습니다. 전 이미 주변 사람들에게 즐거운 약속을 날렸습니다.
"이번 일?만 잘되면 에라 이~ 까짓거 그날로 소고기 함 먹으러 가자!!!!! 그 좋은 날에 내가 뭔들 못사주겠나??" 이렇게요...
12월에 돈 좀 쓰게 생겼습니다. ㅎㅎㅎ
07-09-03

아눈물난다  

유시민....참으로 자랑스런 국가지도자이다....

그 친구분 꼭 유시민 대통령 찍을 겝니다, SJLove님!!
07-09-03

참다운세상  

저도 형님과 사촌형님을 꼬드겨 함께 갔더랬습니다.
형님曰 " 내가 몰라도 너무 몰랐다" 이소리에 내심 맘이 놓이고 오길 참 잘했다 싶었습니다.
요새 문자 날리니 10에 5정도는 호의적으로 나오더군요.

미리 걱정하고 미리 판단하여 적극적으로 나서서 주변 설득을 못했던 점을
반성합니다.

강연내내 이런 사람을 왜 이나라는 몰라보고 있을까 했습니다.
내일 또 내일이면 바뀔겁니다. 주문을 걸어야겠습니다.
"마음이 사무치면 꽃이핀다!"
07-09-03

핑키  

저는 첨맘님이 후보가 되면 제가 맛난걸 사고 안되면 제가 얻어 먹는 것으로 내기를 합니다.
상대방이 맛난거 얻어 먹기 위해서라도 은근히 첨맘님 응원하기 바라는 마음에서죠.
반대로 내기하면 안그래도 싫어하는데 돈 아끼기 위해서라도 얼마나 첨맘님이 안되길 바랄까 하는 노파심도 있구요^^
07-09-03

눈팅냥  

저도 벌써 친구2명 선배1명이랑 내기해버렸는데..^^ 아무리생각해도 제가 이길것같아용^-^
07-09-04

언약백성  

부럽네요 러브님.
전 8.18 대 번개 이후로 꼼짝 못하는뎅
울 신랑이 내가 무뇌들 포교하러 다니는거 싫어해서 조용 조용 일만 열심히..
일이 넘 많아 짬도 안났구요.
그래두.. 낼 컷오프 통과하면 열심히 뛰어볼라구요.
신랑한테는 12월 19일 까지만 봐달라고 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야할 미래를 생각하면]
가만히 있을수가 없어서요.
후기 감사합니다
함 뵈요^^
07-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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