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광장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아이디 · 비밀번호 찾기 | 회원가입
회원 게시판
다시 떠올리는 화려한 휴가
폐인(嬖人) | 2007-09-06 11:51:03 | 조회 4841 인쇄하기
http://www.usimin.co.kr/11276     


트위터 페이스북

1. 영화 '화려한 휴가'를 본 조카에게 물었습니다.

 

"어떻든"

 

"슬프고 재밌어" (재밌다니... 잘만들었단 뜻이겠죠)

 

"저렇게 폭력적이고 무자비한 세력이 정권을 잡았고 지금 한나라당의 전신인거 아니 모르니!"

 

"어머 정말이야?"

 

"요즘 학생들 정치에 관심없지"

 

"응. 취업 공부 하느라 바빠"

 

"연결해 보면 개인의 삶도 정치적 영향력 안에 있는데 생각해 봤니?"

 

"아니. 별로"

 

3.1운동과 4.19정신을 이어받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생각합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역사를 잘 모릅니다. 그러나 과거안에 그들을 묶어 두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아픈 역사를 뒤로 하고 앞으로 앞으로 걸어 나왔습니다. 그리고 자유롭고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너무 많은 것을 잊고 사는 것 같아, 모르고 살게 하는 것 같아 때로는 가슴이 서늘합니다.

 


그날 광주는 이렇게 외쳤습니다.

 

"여러분, 광주를 잊지 말아주세요. 제발 광주를 기억해주세요..."

 

2. 친구 부부와 저녁을 먹었습니다.

 

한나라당 지지자인 그 부부와 대선얘기를 하다보니 자연스레 광주얘기도 나왔습니다.

 

"한마리의 양을 찾기 위해 99마리의 양을 잃을 수는 없는 거야. 역사의 발전엔 때에 따라 희생양이 필요해"

 

"역사의 발전을 위해서라고. 성공한 쿠데타는 그렇게 평가해도 되는 거야?"

 

"결과적으로 대한민국이 여기까지 왔잖아. 그들은 하필이면 희생양이었던 거지"

 

"그 역사를 떼어내고 다시 썼다면 지금 우리는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까. 하필이면 그 희생양이 내고장, 내가족이었다면 우리 삶은 어떻게 되었을까"

 

"역사에 가정은 필요없어. 당시 상황이 그랬던 거야"

 

"권력을 향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개인의 모든 의지는 결국 선한 거네"

 

"선한 건 아니지만, 역사는 때론 그렇게 무자비하지"

 

너무도 우울한 대화, 아마도 내가 만날 수 있는 사람들 중에서 최악이거나 아니면 이젠 너무 흔하거나 한 대화 내용일지도 모릅니다.

 

너무 둥글어져 시작도 끝도 보이지 않는 대화속에서 세상엔 목숨을 걸고라도 지켰어야 할 가치는 정말 존재했던 것일까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우린 이제 불의와 부당에 대해 분노하기엔 너무 많은 세상의 때를 묻혔거나, 무엇이 불의인지조차 잊어버리고 사는 것은 아닌지 서글퍼지기도 합니다.

 

그제 pd수첩을 통해 본 전사모 회장의 당당한 말과 표정이 섬뜩합니다. 전사모(전두환을 사랑하는 모임)라니오. 전사모라니오. 역사를 이렇게 희화시킬 수는 없는 겁니다. 아무리 충만된 넘치는 자유를 지닌 누구라도요.

 

3. 왜 이렇게 엉망이 되었을까요

 

운동의 선봉에 섯답시고 바래진 사진첩의 향수를 팔고 다니며 출세와 자기 보위에 정치적 386들이 충실하는 동안, 막걸리 몇잔에 시려진 눈망울로 어깨걸고 시대의 아픔을 함께 공감했던 그사람들은 묵묵히 자기 삶속으로 걸어 들어갔습니다.

 

역사를 바로 세우고 정치 쇄신을 일으키기 보단 기존 권력의 우산에 안전하게 파묻혀 헌신봉사, 수시이동하는 그들을 보면서 이제 더이상 아름다웠던 운동에 대한 기억은 존재하지 않게 된 것이죠. '그시키들 결국 출세하기 위함이었어'. 쓰라리고 허무한 자조.

 

여전히 민주와 광주를 팔아 자신을 포장하면서, 한나라당에서 15년 부귀영화를 누리다가 자기 한계를 깨닫고 눈물 흘리며 뛰쳐 나온 사람을 눈물로 맞이하는 386들을 어찌 이해해야 할 것인가, 손학규가 우국지사인가요? 아, 정말 인생은 아름다워라!

 

젊은 사람들이 광주를 모르고 또 그시절을 겪고도 광주를 비정한 역사쯤으로 기억하는 게 뭐 어떻겠습니까. 앞장선 이들도 다 까 먹었는데요.

 

4. 이대로 끝이 아닙니다

 

영화의 마지막 이 말을 남기고 김상경은 꽃처럼 떨어집니다.

 

"우린 폭도가 아니야 개새끼들아~!!"

 

한나라당의 기고만장, 목불인견 세상을 받아들이기엔 아직은 이땅 곳곳에 남겨진 상흔이 너무나 크고 깊습니다. 우린 이번 대선을 저들에게 넘겨 줄 마음의 준비가 전혀 되지 않았습니다.

 

정치적 386들의 놀라운 현실 적응력과 변신이 용서 안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그들은 우리의 역사를 희화 시키는데 앞장서 왔습니다. 그들이 갈구했던 가치는 대체 뭐였을까요.

 

그러나 대한민국의 정통성은 반드시 지켜져야 합니다. 민주세력의 위기라는 절체절명의 현실 앞에서, 이젠 내 일상의 안락함이 더 중요해진 사람들에게, 또 권력맛에 심취한 386들에게, 아무리 둥글어져도 한번쯤은 '정말 아닌 것은 아니라고 하자' 호소하고 싶어집니다. 그건 정말 아니잖아. 그건 정말 아니잖아요!

 

화려한 휴가를 떠올리면서도 역시 생채기난 역사를 보듬고 승화시키고 발전시킬 후보는 유시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손학규, 또 그 옆의 386들 똑똑히 들어!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우습게 보지 마란 말이야!!!

 

국민을 섬기는 정치, 강대국이 되는 꿈, 평화의 한반도,

우리가 이루고 싶은 희망의 세상을 향해 한고비를 넘자 마자 쉴 틈도 없이 다시 달려갑니다.

본경선에선 오직 한표로 당당하게 승리합시다!

 

     

386, 광주, 정통성
덧글쓰기 | 전체글 7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문광은  

폐인님이 끼시는 절체절명의 위기감...
120%공감합니다.
이대로 넘겨 줄 수는없습니다. 내 인생에 두 번 다시없을 이 번 대선..
꼭 우리의 뜻대로 이루어내야합니다.
07-09-06

폐인(嬖人)  

네. 꼭 그렇게 합시다.
07-09-06

폐인님뜨건팬  

역사는 마냥 흘러가기만 하는 것은 아니드라구요...
때로는 격랑이 일면서 쓰레기들을 깨긋이 청소하기도 하지요...

아마도 아니 분명히 내년 총선 때 조 위 사진의 등장인물들 중 얼마나 살아남을지..궁금하군요...

내기 걸까요?

저는 한 10% 선...폐인님은?
07-09-06

폐인(嬖人)  

징글징글합니다.
07-09-06

나비효과  

폐인님 좋은글 잘 읽고 가요~ㅎ [ 저도 폐인님뜨건팬] 할래요~~!!ㅋㅋㅋ
07-09-06

아랑아빠  

하여튼 지들 죽는 줄도 모르고 줄 지어 검은 양복 입고
인터뷰 하는 것들 5년 전에도 많이 봤죠.
뭐 이 번에도 한 방에 걍 갑니다.
07-09-06

그를위하여  

절대적으로 공감합니다.
의리와 신의가 없는 정치인...
이인제님 한 분으로 끝나길 바랬는데...
07-09-06

시민광장 일정표 시민광장
2018~22년 시민광장 근조기 운영 내역   2 태목(최두한) 18-08-06 0 1 85527
2024년 시민광장 근조기 운영 내역 태목(최두한) 24-12-29 0 0 46399
2025년 시민광장 근조기 운영내역 태목(최두한) 25-02-01 0 0 50331
2025년 시민광장 후원현황  1 태목(최두한) 26-06-27 1 0 9411
2024년 시민광장 특별회비 후원자 태목(최두한) 24-12-29 0 0 44005
73616 에혀~~~   1 고음불가 26-10-23 0 0 2775
73615 2026.10.12. 출석부 카라반 26-10-12 0 0 8137
73614 유시민 작가가 유튜브 저널리스트에서 말한 마지막 대목   1 김성현 26-08-25 1 0 10444
73613 데자뷰에 들렀습니다. 그 바보들이 그리워   3 시리우스리 26-08-04 4 0 8201
73612 말 같지도 않는 소리가 쏟아집니다. 세계시민김동주 26-07-21 1 0 8024
73611 2025년 시민광장 후원현황   1 태목(최두한) 26-06-27 1 0 9411
73610 화가난다 화가나......   2 정치판희망유시민 26-06-16 2 0 7719
73609 3월 9일 출석부   1 카라반 26-03-09 0 0 18542
73608 역적을 사랑하는 짐승 오월의햇살 25-06-03 0 0 37454
73607 [유시민 칼럼] 언론이 퍼뜨리는 정치적 독극물 njbora 25-02-04 0 0 52471
73606 2025년 시민광장 근조기 운영내역 태목(최두한) 25-02-01 0 0 50331
73605 정치자금 천민 25-01-27 0 0 48559
73604 위험 천민 25-01-21 0 0 48280
73603 공공칠구공 천민 25-01-10 0 0 51898
73602 야ㅡㅡㅡㅡ 천민 25-01-09 0 0 51998
73601 막걸러낸 천민 25-01-09 0 0 51742
73600 2024년 시민광장 근조기 운영 내역 태목(최두한) 24-12-29 0 0 46399
73599 2024년 재정보고를 드리면서 태목(최두한) 24-12-29 2 0 36561
73598 2024년 시민광장 특별회비 후원자 태목(최두한) 24-12-29 0 0 44005
73597 2024년 12월 재정보고 태목(최두한) 24-12-29 0 0 32330
73596 2024년 11월 재정보고 태목(최두한) 24-12-29 0 0 32160
73595 2024년 10월 재정보고 태목(최두한) 24-12-29 0 0 25873
73594 2024년 9월 재정보고 태목(최두한) 24-12-29 0 0 22303
73593 2024년 8월 재정보고 태목(최두한) 24-12-29 0 0 17964
73592 2024년 7월 재정보고 태목(최두한) 24-12-29 0 0 15810
73591 2024년 6월 재정보고 태목(최두한) 24-12-29 0 0 15715
73590 2024.8.12 은행 배브장 24-08-12 0 0 40542
73589 시민광장 2024년 3월~5월 재정보고에 대하여 태목(최두한) 24-06-12 0 0 49071
73588 시민광장 2024년 5월 재정보고 태목(최두한) 24-06-12 0 0 49616
73587 시민광장 2024년 4월 재정보고 태목(최두한) 24-06-12 0 0 49505
73586 시민광장 2024년 3월 재정보고 태목(최두한) 24-06-12 0 0 49524
73585 시민광장 유지 관리 방안을 올립니다.    4 태목(최두한) 24-03-15 0 0 41263
73584 시민광장 회원님들께 드리는 말씀 태목(최두한) 24-03-11 0 0 53317
73583 시민광장 2023년 ~ 2024년 2월 회계보고   태목(최두한) 24-03-11 1 0 42833
73582 오천원.....   3 njbora 24-02-04 2 0 58920
73581 잘살고 있는가? 수연빠덜 24-01-14 1 0 51416
73580 2024년 광명광장 신년회 후기   3 고소영 24-01-14 0 0 50510
73579 시민광장 대표선출 및 홈페이지 운영과 관련하여 의견주십시..   4 미스바 24-01-10 1 0 54654
73578 1월 9일 화요일 출석부 북청 24-01-09 2 0 53940
73577 경기광장 제16기 대표 당선자 공고   1 하늘파랑 23-12-27 1 0 51618
73576 제16기 경기광장 대표에출마하고자 합니다.   1 한티 23-12-25 1 0 42501
73575 2023년 광명광장 총회& 송년회 후기   2 고소영 23-12-25 0 0 40339
73574 2023 파주광장 송년회 결과   1 동현아빠 23-12-07 0 0 33570
73573 2023 파주광장 송년회 동현아빠 23-12-06 0 0 35558
73572 첨맘님이 보시는 민주당의 현주소는? 함만세 23-07-14 0 0 67069
73571 파주광장 정모 동현아빠 23-07-14 1 0 54598
73570 시민참여 진보신당 _ 기대 반 우려 반 함만세 23-07-08 0 0 54092
73569 추장관 인터뷰를 보고 나서 함만세 23-07-02 0 0 51964
73568 조국장관님 출마?   1 함만세 23-06-18 0 0 50464
73567 정의당 재창당 쇼   1 함만세 23-06-18 0 0 49624
73566 청년정치의 민낯 함만세 23-06-18 0 0 49832
73565 재정보고와 관려하여 소풍_시흥 23-04-24 0 0 53319
73564 이인규가 유시민 정치판으로 돌아오라고 판을 깔아주는데...   2 樂당소굴 23-03-17 0 1 72754
73563 양진수 회원 노동부지정 재해예방기관 설립 양진수 23-03-16 0 0 58514
73562 2023년 파주광장 첫정모   2 동현아빠 23-02-18 3 0 61522
73561 시민광장 2022년 10월~12월 재정보고    3 태목(최두한) 23-02-04 0 0 70298
12345678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