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삽질의 계절이다. 나는 공구리 삽질을 말하려는게 아니다. 이목희의 등수 놀이 삽질, 이해찬의 단일화 삽질을 말하고자 한다.
삽질에는 종류가 있다. 교활한 삽질이 있는가 하면, 성급한 삽질이 있다.
삽질에도 등급이 있다. 고도의 삽질이 있는가 하면, 저질 삽질도 있다.
이목희의 등수 놀이 삽질은 교활한 삽질이면서 고도의 삽질이다. 이목희는 급격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유시민의 지지율을 꺾어 놓으려고 대뜸 등수를 발표한거다. 물론 경추위 참모들의 실수가 있었다지만 이목희가 교활한 탓이다.
결국 유시민의 지지율 상승세는 오히려 탄력을 받게 되었다. 이목희의 교활한 삽질은 경추위가 욕먹을 걸 각오하고 유시민을 띄우기 위한 고도의 삽질로 보인다. 이번 교활한 등수 놀이 삽질의 최대 수혜자는 유시민 후보다.
이해찬 후보의 단일화 삽질은 성급한 삽질이면서 저질 삽질이다. 이해찬은 유시민에게 밀리고 있는 자신의 지지율을 사표를 볼모삼아 대세몰이 하려는 거다. 물론 이해찬 캠프의 참모들의 잔머리에서 나온 것이겠지만 이해찬이 성급한 탓이다.
결국 유시민 지지자들은 더욱 결집하게 되었고, 목숨 건 한판 승부를 각오하게 되었다. 이해찬의 단일화 삽질은 다같이 살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저 혼자 살겠다고 먼저 뛰어 내린 것이다. 그런데 그곳이 함정일줄이야.
지금 이해찬은 단일화의 함정에 빠져 허우적되고 있다. 정책대결은 뒷전이고, 언제 어떻게 단일화 할 것인지 매일 앵무새처럼 반복해서 말할 수 밖에 없다.
이해찬의 성급한 삽질은 자신이 살기 위해 멀쩡한 사람 다리 붙들고 놓아 주지 않는 저질 삽질로 보인다. 그러다간 둘 다 죽는다. 이번 성급한 단일화 삽질의 최대 수혜자는 손학규 후보다. 앞으로도 누군가가 삽질을 또 할 것이다. 누군가를 죽이기 위해서, 혹은 자신이 살기 위해서 삽질을 해댈 것이다. 지금도 머리 잘 돌아가는 사람들이 열심히 계산기 두드리고 있을 것이다.
이해찬 캠프쪽에 계신 머리 좋은 분들에게 당부 드리겠다. 정치공학은 똑똑한 여러분들이 더 잘 하시겠지만 신나고 즐겁게 정치인을 지지하는 것은 우리가 더 잘한다. 앞으로 10일간 단일화 삽질로 온갖 방송과 신문에는 도배될 것이다. 우리측 후보들의 정책은 묻힐 수 밖에 없다. 이러다간 이해찬 후보가 단일화를 얻는다 할지라도 지지자들의 신명은 잃을 것이다. 잘 생각해 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