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첫번째로 드린 편지내용중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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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밖엔 없습니다. 왜요? 자신이 없습니까? 국민들이 못미더우십니까? 국민들이 당신 등 떠밀기를 바라고 계신건 아니겠지요? 닭이 먼저냐 계란이 먼저냐입니다. 국민이 등 떠밀면 할수없이 나가는게 명분상 좋겠지요. 하지만 그게 안되면 당당하게 나와서 국민을 설득하는것도 나쁠건 없습니다.
당신에게는 노무현+@의 엄청난 능력이 있음을 알만한 사람은 모두 압니다. 게다가 TV 토론이라는 제도는 기득권층이 아무리 발버둥쳐도 유시민외의 대안이 없다는 국민의 생각을 바꿀 수 없을거라는 확신을 가지십시오. <2006.11.16.> |
후후... 결국, 너희들이 등 떠미니 내가 제시한 몇가지 조건을 수락하면 출마해 주마~ 하시며 튕기시며 나섰지만 뭐 좋습니다. 결국은 저의 뜻대로 된거니까요.^^
100분토론 다음날 포탈에서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습니다. 평소 이슈가 생기면 제일 먼저 달려가는곳이 다음의 아고라 게시판입니다. 참여정부에 관련된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유시민 장관님(의원님)에 관련된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전 우선적으로 다음으로 달려갑니다. 왜냐구요? 신문찌라시들의 왜곡된 정보를 보고 반응하는 국민정서를 파악하기 위해서입죠.
대개는 신문찌라시들의 의도대로 여론이 형성되고 참여정부와 당신은 박살이 나고 있지요. 그럴때마다 전 치솟는 분노를 억누르며 거대 언론권력의 횡포에 아무 저항도 할 수 없는 저를 바라보곤 했습니다. 그리고 허탈감을 느꼈죠. 조금만 관심 가지면 시시비비를 가리기가 쉬울텐데.. 조금만 부지런하면 초등학생들도 진실을 파악할 내용인데.. 라는 생각을 하며 언론의 교활한 박자에 장단맞춰 춤춰주는 동료국민(?)들이 원망스러웠답니다.
방법은 하나밖에 없다. 국민들과 직접 소통하는 길이 최선의 방법이다. 라는 생각이 들던차에 노무현 대통령은 청와대 브리핑제도를 만들어 직접 소통을 시도합니다. 상식이죠. 당연한 조치죠. 원칙과 상식을 지향하는 가치관을 지닌 사람이라면 당연히 생각해 낼 내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보해 줄 기관은 역시 언론! 저같이 관심있는 사람조차도 청와대 브리핑을 찾아 가는걸 귀찮아 하는데 관심없는 많은 국민들이야 오죽 하겠습니까.
언론에서 홍보도 해주고 비판도 해줘야 그나마 국민들이 알아 볼 텐데 그마저도 언론에서 생까니 직접소통의 어려움을 다시한번 절실히 깨달았지요. 그리고 언론개혁은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한 가장 시급한 과제임을 재삼 절감했구요. 서론이 길었네요.
제가 당시 유장관님께 분명 말씀드렸죠? 당신 밖엔 없다구요. 노무현을 발견한 사람에게는 유시민이란 존재가 아직 빛을 발하진 않았지만 5년간 잘만 키우면(?), 잘만 훈련시키면, 현재의 그의 철학이 변질 되지만 않는다면, 5년뒤엔 눈부시게 반짝 거리는 보석이 되어 있을것임을 직감으로 느낄수 있습니다.
그 직감은 노무현과에 속하는 모든 사람들이 공유하는 지극히 상식적인 감각입니다. 그냥, 세상을 인위적으로 재단하지 않고 원칙과 상식에 의거해서 살아나가는 평범한 사람에게는 누구나 존재하는 직감이지요. 무당처럼 특별한 사람에게나 있는 그런 감각은 아닙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되던날. 전 희망을 보았습니다. 불가능했던 일이 가능해 지는걸 보고 대한민국에 노무현과에 속하는 숨어있던 많은 사람들을 발견한거지요. 반칙과 담합과 얍삽함이 있어야 잘살수 있는 불행한 나라에서 원칙과 상식만으로도 잘 살 수 있는 행복한 나라로 바뀔 수도 있다는 희망. 그 희망을 보았습니다.
그 희망의 존재들이 지금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노무현에게서 발견했던 가치를 당신에게서 미리 발견한 사람도 있고, 미처 발견하지 못했지만 기대감으로 지켜보는 분도 있고, 언론권력에 놀아나긴 했지만 발견만 하면 곧바로 커밍아웃할 순수한 안티들도 많습니다.
그분들이 이번 17대 대통령을 만들어낼 실제 유권자들임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이미 당신은 알고 있는듯 합니다. 대한민국 국민들이 원하는게 무엇인지. 그들의 가슴속에 쌓여있는 한이 무엇인지. 진정으로 바라는 바가 무엇인지를 알고 계십니다.
100분토론에서의 저들에 대한 매서운 노여움의 눈빛과는 달리 5분 청문회때의 국민을 향한 부드러운 사랑의 눈빛으로 당신의 속마음을 들켜버렸습니다. 그 속마음을 발견한 수많은 국민들이 포탈 게시판을 장악하며 "심봤다~" 를 외치며 흥분하는 모습을 보니 제 눈시울이 뜨거워지더군요.

광주 토론에서의 당신은 광주가 원하는게 뭔지 알고 있는듯 했습니다. 대한민국 민주화의 성지에서 간택(?) 받는건 곧 17대 대통령으로 선택받는 첩경임을 모르지 않는 다른 후보들의 장황한 공약 제시와는 달리 당신은 "난 경상도 토배기지만 부디 지켜봐 달라" 는 간단한 말로 광주의 높은 정치수준을 믿고 있는듯 했습니다.
이미 정치인의 머리 꼭지에서 내려보고 있는 광주분들에게 무슨 달변을 한들 무슨 아부를 한들 쭉정이와 깜량을 귀신처럼 구별하는 그분들에게는 아무 소용이 없음을 알고 행동으로 보여 주겠다는 그 멘트를 들으며 과연 유시민만이 할 수 있는 대단한 선거전략(?)이라는 생각을 했답니다.
첨엔 당신이 광주경선 이전에 이해찬 후보에게 양보 하려고 생각하시는 듯 했습니다. 실제 엄청난 격차로 1위를 하지 않는 한 이해찬 후보를 위한 페이스메이커로서 자신의 역할을 한정 지으려는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리 결정하신다 해도 무조건 따라 간다고 약속드렸습니다. 하지만 역사는 당신을 당신의 뜻대로 좌지우지하지 못하게 하려는것 같습니다.
보이십니까? 어둠을 가르며 빠르게 솟구치는 저 광채가. 진흙더미 속에서 조금씩 아주 조금씩 나오던 희미한 빛이 시간이 지나 갈수록 바라보는 사람들의 눈을 부시게 하며 찬란한 광채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그 속도는 점점 빨라져가는 저의 심장박동 만큼이나 빠르게 대한민국을 뒤덮으며 전국으로 퍼져가고 있습니다.
확신합니다. 대통령 유시민! 대한민국 17대 대통령 유.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