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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 - 유시민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 경선 후보
2007년 9월 7일 (금) CBS 뉴스레이다 1부
FM98.1 MHz 매주 월~금 08:00~08:20 진행 : 김규완 노컷뉴스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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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완 / 진행
어제 밤늦게까지 TV토론하시고 또 아침 일찍 라디오 대담 프로에 나오셨는데.. 체력은 자신 있으십니까?
유시민 /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 경선 후보
예, 큰 문제 없습니다.
김규완
어제 TV토론 보신 분들이 역시 TV토론에는 유시민이다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어제 다른 후보께서도 말로써는 내가 유시민 후보를 이길 수 있겠습니까라고 얘기가 나오던데.. 어제 TV토론 만족하십니까?
유시민
정치인이 말을 잘 한다는 것은 때로 약점이 되기도 합니다. 그 말씀, 정동영 후보님 말씀이 내심으로는 말만 잘한다, 이렇게 들리기도 해서
김규완
기분이 좋지 않으셨군요?
유시민
예, 조금 섭섭했습니다. 문제는 말을 잘하느냐, 안하느냐가 아니고 거기서 다룬 내용이 정말 우리 정치발전과 민주주의 발전에 좋으냐, 맞지 않느냐 이렇게 따져야 하는데요. 아쉽습니다. 그런 점에서.
김규완
예비경선때 5위에서 4위로 순위가 상승되서 번복이 됐는데 4위와 5위의 특별한 정치적 의미가 있다고 보십니까?
유시민
정치적 의미는 특별히 없고요. 예비경선은 이제 자격시험 같은 것입니다. 자격시험 통과했다는 점에서는 다 마찬가지입니다마는 몇 시간 사이에 합격도 하고 또 승진도 하고 그랬으니까 결과적으로 보면 나쁘지 않았죠.
김규완
그렇죠. 어제 TV토론회가 끝난 뒤에 이른바 친노 대 비노의 대결구도가 드러났다, 이런 평가가 나오고 있던데.. 막상 어제 TV토론회에서는 유시민 후보께서는 이제 저는 노무현 대통령의 경호실장을 자진사임하겠다는 말씀을 하셨어요. 친노후보로 분류되는 것이 조금 불편하신가요?
유시민
아니죠. 저는 여전히 노무현 대통령을 너무나 존경하고요. 또 사랑하는 분입니다. 그 점에는 변화가 없지만 제가 하는 일이 이제 노무현 대통령을 방어하고 지키고 정치적으로 옹호하던 이런 역할이 아니고 제가 이제는 국가를 맡아서 운영하는 대통령의 후보로 도전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보직이 바뀌어서 옛날처럼 행동하지 않는다는 그런 뜻입니다.
김규완
지금 보직이 바뀌었다면 예를 들면 어떤 보직을 맡으셨다고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유시민
이제는 제가 다른 분의 밑에서, 회사에서 일하다가 독립해서 제가 창업하는 것이니까요. 그 전에 일하던 회사와는 일정부분 다른 회사를 만들 수밖에 없고 그렇습니다.
김규완
그 전에 운영했던 참여정부는 어떻게 좀 제대로 잘 운영이 된 성공한 회사로 볼 수 있겠습니까?
유시민
예, 좋은 제품을 많이 만든 회사입니다마는 고객들을 만족을 못 시켰습니다. 일종의 신제품을 냈는데 고객취향하고 잘 안 맞는게 좀 많아서 성능이 우수한 제품이라고 꼭 고객사랑을 받는 것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저는 참여정부만큼 성능도 우수하고 더 우수하지만 또 고객들에게 굉장히 고객중심적이어서 고객들의 정서적인 그런 만족을 드릴 수 있는 회사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규완
유시민 후보로서는 이제 신제품을 내놓아서 국민들한테 심판을 받아야 할텐데.. 국민들이 고객이고 소비자라면 어떤 제품을 국민들께서 원하고 있다고 보시나요?
유시민
우선 국민들은 지금 번영을 원하시죠. 그러니까 그냥 평범하게 말하면 나와 우리 가족들의 돈지갑도 두둑해지고 또 나라도 평화로워지고 평안해지고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줄어드는 그런 삶을 원하시죠.
김규완
당내 경선이 비노와 친노 구도로 가고 있는 것은 불가피한 현실 인 것 같습니다.
유시민
그렇지 않습니다. 저와 이해찬, 한명숙 후보님 사이에도 아직 본격화 되지 않았지만 상당 정도의 경쟁관계가 이미 성립돼 있습니다.
김규완
정치권이나 언론에서 지금 친노와 비노로 구분하는 것에 대해 동의를 못 하신다는 말씀이신가요?
유시민
네, 그것은 아무 의미 없는 것입니다. 지금 이것은 제가 볼 때는 원칙을 지키는 정치인 후보와 원칙을 반칙하면서까지도 자기의 정치적 이익을 추구하는 후보 사이의 싸움이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규완
그러면 구도는 그렇다 치더라도 이해찬 후보와 한명숙 후보, 그리고 유시민 후보 3인간의 단일화가 거론이 되고 있는데. 이 단일화 논의에 대해서는 참여할 생각이 있으신가요?
유시민
예, 그런데 저는 단일화를 하려고 출마한 것이 아니고 제가 대통령이 되려고 출마한 것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앞으로 대화하도록 하겠습니다.
김규완
그 보좌관으로 모셨던 이해찬 후보와 이제 말씀대로라면 한판 진검승부가 불가피하게 됐는데 두 분간의 정치철학에서 어떤 차별성이 있습니까?
유시민
정치철학에서는 크게 차이가 없습니다마는 정치를 생각하는 뭐랄까요, 정치를 하는 방식, 소통하는 방식, 후보의 개성, 이런 점에서 차이가 좀 있죠. 저는 20,30대 젊은 유권자들과 직접적으로 굉장히 잘 소통하는 정치인입니다.
그리고 어제도 제가 말씀을 드렸습니다마는 평범한 국민들의 일상적인 생활을 짧은 기간 안에 빨리빨리 계산하는 쪽에 초점을 두고 이렇게 하는 면이 강하죠. 우리 이해찬 후보님은 식견이 워낙 높고 국정경험이 많은 분이기 때문에 그래서 그런지 긴 안목으로 장기적으로 가는 그런 큰 문제들에 대해서 강점이 있으십니다.
김규완
1위, 2위를 하신 손학규 후보와 정동영 후보의 차이가 굉장히 박빙의 예비경선 결과가 나왔어요. 두분 가운데 어느 분이 가장 경쟁상대로 버겁다고 생각하시나요?
유시민
두 분 다 저에게 버겁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김규완
어떤 면에서 해 볼만 하다고 생각하세요?
유시민
시간이 좀 지나면 제가 말하자면 원칙을 지키면서 최선을 다하는 정치인이라는 것을 국민들이 아시게 될 것이고요. 그리고 저의 정책이 그분들의 추상적인 그런 공약보다, 달나라에 간다든가, 이런 추상적인 공약보다 제가 국민의 일상적인 삶을 훨씬 밀착해서 살펴보면서 그 문제를 해결하는데 몰두할 수 있는 정치인이라는 것을 아시게 될 것이라고 봅니다.
김규완
손학규 후보의 정체성을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이런 차원에서 손학규 후보를 지원하는 386들의 정체성에 대해서도 논란이 일고 있거든요. 이에 대해서 유시민 후보는 그분들과 누구보다도 가까운 사이고 정서를 잘 이해하고 계신 분인데.. 이 분들이 386들이 손학규 후보 밑에 가서 손학규 대통령 만들기에 전력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유시민
이른바 386이라는 논란은 실체가 없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김규완
그렇습니까?
유시민
언론보도를 보면 청와대고 386이 점령했다고 그러고요. 국회도 386이 점령했다고 그러는데.. 386정치인은 1980년대 전두환 정권시대에 민주화 운동을 함께 했던 세대를 말하는 것이죠.
그런데 한 시기에 20년 전에 민주화 운동, 학생운동을 같이 했다는 것 말고는 그분들 사이에 어떤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정치적 비전이라고 할까요, 시대정신 같은 것이 현재 정치권안에 와 있는 분들에게 특히 뚜렷하게 있다고 보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그렇게 없는 것을 있는 것처럼 해놓고 변절이다, 어쩐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죠. 그분들은 젊은 정치인이고요. 개별적으로 자기들이 선택한 것이죠.
김규완
386의 정체성 문제가 아니라 개별 정치인들의 선택의 문제라고 보시는군요.
유시민
정치는 선택의 연속이고 결국 정치하는 사람들은 전국적으로 자기의 판단으로 선택하는 겁니다. 그리고 그것에 대해서 국민평가를 받아서 나중에 책임을 추궁당하게 되죠.
김규완
끝으로 한 가지만 더 물어보겠습니다. 지금 당내 경선룰과 관련해서 여론조사 반영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어요. 손학규 정동영 후보간에도 의견이 엇갈리고 이른바 친노후보라는 유시민, 이해찬 후보간에도 생각이 엇갈리는 것 같은데.. 유시민 후보께서는 여론조사 반영문제에 대해서 명확한 입장표명을 한 것을 제가 아직 못 본 것 같거든요.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십니까?
유시민
후보들이 자꾸 자기 유불리를 기준으로 그런 문제를 다툽니다. 그런데 여론조사를 하냐, 안하냐, 얼마나 하느냐 문제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금 경선룰이 제가 여기 들어오기 전에, 대통합민주신당에 들어오기 전에 또 출마하기 전에 미리 뛰던 분들이 합의해 놓은 것 중에 하나가요. 선거인단의 숫자를 제한하지 않고 인구비례와 무관하게 다 투표해서 똑같이 인정한다는 것입니다.
지금 무슨 도지사 선거도 아니고 특정 도에서 인구 점유비의 4배에 가까운 그런 선거인단 비중을 가지고 이번에 예비경선을 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말하자면 그 지역의 유권자들이 대선때 본선에서 4표, 3표 찍는 것 아니거든요. 이런 근본적인 문제는 내팽개쳐 두고 이런 민주주의 원리상 표의 등가성의 원리를 근본적으로 위협하는 문제는 그냥 버려둔 채 여론조사 하냐, 안하냐 그것 가지고 싸우고 있으니까 참 갑갑합니다. 여론조사는 넣어도 그만 안 넣어도 그만이라고 저는 생각하죠.
김규완
별로 중요하지 않다라고 생각하시는군요.
유시민
네, 이러나 저러나 비슷할 겁니다, 결과가.
김규완
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