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도 구도부터 잡고 그린다. 그래야 볼 만한 그림이 나오고, 제대로 된 그림이 된다. 지금 대통령 선거의 구도는 어떻게 잡아야 하나?
WHO? VS 이명박
5명의 후보들 중 한 명씩 넣어 봐라. 어떤 구도가 나오는지. 이명박과 선거구도가 나오는 인물이 누가 있나? 여론조사 10%로 치고 박는 추태를 보인 손과 정은 열외로 하겠다. 전혀 볼 만한 그림이 안 나온다.
그렇다면 한명숙, 이해찬을 한 번씩 넣어 보자!
한명숙 VS 이명박
평생 바르고 옳은 길을 걸으신 분과 돈이 되는 땅이라면 파던지 옮겨 다닌 인간의 대결구도가 나온다. 국민들에게 바람직한 선택을 하라면 누굴 선택할까? 땅을 파던지 옮겨 다녔던지 돈만 많이 벌었다면 능력 있는 사람으로 인정하는 사람들은 과연 누굴 선택할까?
그런데 싫으나 좋으나 돈만 잘 벌게 해준다면 투표하겠다는 것이 현 시점에서의 국민여론이다. 불행한 일이지만 인정해야 할 것은 인정 해야 한다. 한명숙 후보는 포용력 있는 정치와 개인적인 이미지는 매우 훌륭하지만, 이명박 후보를 깨뜨릴 강력한 대립각을 형성하기 힘들고 대다수 국민들을 설득해 낼 능력이 부족하다.
그럼,
이해찬 VS 이명박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평생 자신을 희생하면서 온 몸을 내 던진 분과 자신의 가족과 회사를 위해 불철주야 앞뒤 가리지 않고 일한 인간의 대결구도가 나온다. 국민들에게 바람직한 선택을 하라면 누굴 선택할까?
국가보다는 자신의 가족과 회사를 위해 불철주야 일하는 것이 인지상정이지 않느냐고 반문하는 사람들은 과연 누굴 선택할까? 그런데 많은 국민들이 국가나 우리보다는 가족과 개인중심으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이 국민여론이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인정해야 할 것은 인정 해야 한다.
이해찬 후보는 박식한 지식과 수 십 년간 수행해 온 다방면의 정치 및 행정력은 다른 어떤 후보들보다 탁월하지만, 이명박 후보를 깨뜨릴 수 있는 새로운 선거구도를 만들어 낼 수 없기에 국민들에게 새로운 선택의 기회를 제공해 줄 수가 없다.
그러나
유시민 VS 이명박
일단 그림 좋잖아?
미래 VS 과거
사람 VS 땅
사회투자 VS 부동산투기
평화선도 VS 전쟁불사
선진통상 VS 운하통과
이 외에도 무수한 그림이 나올 수 있는 아주 훌륭한 구도가 많이 나오지 않는가? 국민들에게 바람직한 선택을 하라면 누굴 선택할까? 일단 선택의 폭이 워낙 넓어지고, 이념적 스펙트럼 역시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어 국민들은 순간적으로 큰 충격을 받고 일대 혼란에 빠지게 될 것 같다.
국민들이 정신을 차리고 수습하다 보면 새로운 대통령 선거구도가 짜여지게 된다. 이건 진보와 보수 구도도 아니고, 좌파와 우파 구도도 아니다. 도무지 갈피를 못 잡는 사람들이 각 진영에서 각종 담론을 형성하게 될 것이다.
가족과 개인을 생각하는 많은 국민들은 가족인 자신들의 자녀들의 미래를 생각하게 될 것이고, 돈만 많이 벌면 능력을 인정하는 국민들도 선진통상국가에 기대를 걸게 될 것이다. 유시민 후보는 미래지향적이고 명쾌한 정책을 국민들에게 제시하고 있다.
유시민 후보는 이명박 후보를 깨뜨릴 수 있는 새로운 선거구도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이명박 후보와 확실한 대립각을 형성하여 선거에 재미와 흥미, 그리고 수 많은 젊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기대를 불어 넣어 줄 수 있다.
일단 그림의 구도가 그렇게 나오면 제대로 된 선거국면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이번 대통령 선거 다들 해 볼 만 하다고 느끼지 않을까?
어쨌든
유시민 VS 이명박,
그림 좋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