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후보 울산합동연설회 연설
2007.9.12
울산, "깊이 고민하고 무겁게 결단해 달라"
- 직업 정치인의 이해관계로 당원의 자유의사를 막지 말아주십시오 -
존경하는 울산 시민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 반갑습니다.
기호 1번 유시민 인사드립니다.
이 지역에는 울산 지역의 정치 지도자 분들이 모두 나와 계십니다. 각 후보를 돕는 활동가 분들도 나와 계십니다. 후보 플래카드 뒤에는 그 후보를 지지하는 선거인단 분들이 자리하고 계십니다. 아직 마음 정하지 못해 얘기 들어보고자 오신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그간 선거과정에서의 일들을 서로 격려하는 차원에서 박수를 보내 봅시다.
오늘 이명박 후보에 대해서는 얘기하지 않겠습니다. 이 자리에 이명박 후보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적합하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한 분이라도 계십니까. 건너뛰겠습니다. 울산지역 현안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 이해찬 후보님이 여러 중요한 문제를 다 해결 해 주신 것 인정합니다. 감사합니다. 박수 한번 보내드립시다. 정동영 후보님 개성공단 만드느라 애쓰신 것 인정합니다. 박수 보내드립시다. 이 지역에 계신 강길부 의원님께도 박수 한번 보내드립시다.
울산 발전에 대한 이해찬, 정동영 후보님의 높으신 식견 존경합니다. 제가 대통령 되면 다 챙겨가겠습니다. 아무리 좋은 비전이 있어도 대통령이 안되면 소용없습니다. 울산 앞바다에 사이다 떠도 컵이 없으면 못 마시죠?
저는 오늘 여러분께 중대한 정치적 결단을 요청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개인적 이해관계와 연고관계를 떠나서 도대체 누가 이명박 후보를 이길 수 있나 하는 단 하나의 기준으로 선택해 달라고 여러분께 간곡하게 요청드립니다.
많은 분들이 저에게 말씀하십니다. '자네 아직 젊으니 다음에도 기회가 있지 않겠나', '젊으니 선배에게 양보하고 사퇴하지'라고 하십니다. 저는 후보 단일화를 위해 출마한 사람이 아니고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기 위해 출마한 후보입니다.
정동영 전 의장님, 이해찬, 한명숙 전 총리님, 손학규 후보님 모두 제가 존경하는 선배님들입니다. 그러나 선 후배 사이의 일은 개인적인 일이고 대통령 선거는 공적인 일입니다. 송구스러움을 무릅쓰고 제가 이겨야겠습니다. 여기까지 오며 평탄하지 않았습니다. 유시민이 출마하면 대통합 깨진다, 불출마 선언하라는 요구와 압력을 많이 받았습니다. 제일 늦게 출발해서 보름만에 예비경선 치뤘습니다. 1인 2표라는 요상한 방식 때문에 잘못하면 떨어질 뻔 했습니다. 돈도 없고 조직도 없고 유명인사도 없습니다. 팬들과 평당원만 믿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원망 않고 앞만 보며 왔습니다.
정중히 묻겠습니다.
이 연단에 있는 다섯 후보 중 이명박 후보를 꺾을 가능성이 있는 후보가 누구입니까. 울산 지역 당원 동지 여러분, 산전수전 다 겪고 수 없이 많은 선거를 치뤘습니다. 잠깐씩 영광스러울 때도 있었지만 긴 시간 고난의 행군을 했습니다. 이명박 후보가 이길 것이 너무나 당연스러운 이 대선판을 뒤집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여러분께 여쭤 보겠습니다.
손학규 후보님 죄송합니다. 한나라당에서 3등 하시던 분, 우리 후보로 만들어가지고 무슨 말씀하시면서 울산 지역에서 운동하시겠습니까. 진짜 찍어줄 겁니까. 정치인으로는 훌륭한 분이지만 지도자로서는 아닙니다. 뭐라고 선거운동 할 겁니까.
정동영 후보님 죄송합니다. 정동영 후보님, 5년 동안 열심히 뛰셨는데 안타깝게도 지지율이 5% 아닙니까. 언제 50%까지 올리실 겁니까. 자기가 만든 정당을 지지율 낮다고 스스로 버린 분을 두고 어떻게 대선을 치르겠습니까. 우리가 제대로 된 대선을 치르려면 이명박 후보와는 모든 면에서 다른 후보가 있어야 합니다. 정책, 정체성, 도덕성, 정통성 등 모든 면에서 다른 후보여야 합니다.
제가 보름 선거 운동해서 예비 경선에 합격했습니다. 겨우 합격하고 몇 시간 만에 5등에서 4등으로 진급도 했습니다. 지금은 지지율이 3등도 갑니다. 제가 이변과 돌풍을 일으킬 유일한 후보라고 저는 감히 말씀드립니다.
그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진지하게 말씀드립니다.
첫째, 20대, 30대 젊은 네티즌을 투표장으로 데리고 올 수 있는 유일한 후보입니다.
무관심과 냉소에 빠져 대선 과정을 보지 않는 20-30대를 일어서게 하고 관심을 일으키고 불러들일 수 있는 유일한 디지털 후보입니다. 요즘 정책 TV토론이 젊은 층의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킵니다. 모든 후보들이 애쓰셨지만 TV 토론에 관심을 일으킨 것은 제게 가장 큰 공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변을 일으킬 두 번째 이유는 저는 다른 누구보다 어르신들의 사랑을 많이 받을 수 있습니다.
보건복지부 장관하면서 어르신들을 모시기 위한 공약을 말씀드리고 실천했습니다. 멧돼지로 고생하시는 어르신들이 안전하게 농사를 짓도록 잡아드리겠습니다. 목욕탕이 없는 읍면에 목욕탕을 만들어 셔틀버스 돌리고 간호사를 배치해 맥박 재고 혈압 재게 하겠습니다.
셋째, 40대 유권자를 사로 잡을 수 있습니다.
저는 경제학을 전공한 유일한 후보입니다. 40대들에게 이 좁은 국토에서 운하 파도록 해서 에너지를 끌어들이는 정책이 아닌, 지구촌을 무대삼아 선진통상국가로 나아가고 사람 중심의 국가 비전을 갖고 40대와 대화하고, 우리 지지자로 끌어들일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울산 당원 선거인단 여러분 정치지도자 여러분!
툭 터놓고 묻습니다. 누가 대통합 민주신당 후보 될 때 울산 동지들의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게, 신나게, 당당하게 편한 마음으로 선거 운동 하겠습니까. 저 유시민뿐입니다.
바람이 불어야 합니다. 바람이 불어야 합니다.
바람이 불지 않으면 이명박 후보를 이기지 못합니다. 바람을 일으키려면 돌풍이 일어나야 하고 파란이 일어나고 이변이 일어나야만 합니다.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최대의 이변,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짜릿한 돌풍은 저 유시민이 제주, 울산에서 1등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입장이 있으신 것 알고 있습니다. 이런저런 인연이 있고 모셨던 어른이 출마했고 입장이 곤란한 것도 압니다.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그러면 이변이나 돌풍이 일어날 수 없습니다. 여기 계신 여러분이 울산의 여론을 만듭니다.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이 당의 운명을 결정하고 대선의 승패를 결정합니다. 깊이 고민하고 무겁게 결단해 주십시오.
저는 울산에 대한 공약을 따로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제가 후보가 되고 대통령 되어야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울산을 잘 압니다. 바로 옆 동네에, 한 동네나 다름없는 경주에서 태어났습니다. 경주에서 계림 초교에 다니며 10살까지 경주에서 살았습니다. 울산, 경주에 친가가 지금도 살고 있습니다. 울산 시민의 뜻에 따라 추진하겠습니다.
제게는 대한민국에 대한 꿈이 있습니다. 이 대한민국 땅에서 태어나는 모든 아이들에게 기회를 주는 나라, 재능을 찾아주고 꿈을 위해 도전할 기회를 공정히 주는 나라를 만들고 싶습니다. 청년들이, 기업들이, 세계, 지구촌 무대로 뛰어나가 커가는 나라, 철조망을 거둬내고 총부리를 거두고 남북이 함께 하는 미래를 꿈꿉니다. 일한 만큼 보상이 돌아오는 나라를 꿈꿉니다. 고립과 절망 속에서 세상을 한탄하지 않게 어르신을 잘 모시고, 가난한 사람을 돌보는 사회를 저는 꿈꿉니다. 이 꿈을 이루기 위해 대통령이 되고 싶습니다.
그 보다 먼저 국민경선을 완주하고 싶습니다. 대통령이 되기 위해 이 경선을 완주해야 합니다.
이명박 대세론을 날려 버리고 승리하기 위해서는 이번 경선을 완주해야 합니다. 울산의 당원 동지 여러분, 울산의 지도자 여러분. 첫 날 경선 결과가 좋지 않으면 후보 단일화 압력에 눌려 저는 죽게 되어 있습니다. 울산에서 이변이 없으면 '그만하게, 선배에게 양보하게, 5년 뒤에 기회가 있지 않나'라고 할 것입니다. 조직도 없고, 돈도 없고, 참여정부 출신의 화려한 이력을 가진 선대본부장도 없이 무명 지지자와 평당원과 함께 여기까지 왔습니다. 불출마 압력과 배제투표와 단일화 사퇴 압력을 받으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지지자와 자원봉사만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한 걸음 더 가도록 도와주십시오.
예선에서 낙선한 4분 후보님들과 그분들을 지지한 분들께 말씀드립니다. 끝까지 투표를 포기하지 마십시오. 함께 하자고 권유한 분들과 투표장에 나오시길 바랍니다. 꼭 저를 찍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하지만 어느 한쪽으로 몰아가지 마십시오. 직업 정치인들의 이해관계로 당원의 자유로운 의사표시를 막지 마십시오. 각자의 애국심과 정치의식에 따라 투표하도록 도와 주십시오.
대한민국은 국민이 주권자인 자유로운 민주공화국입니다.
유권자의 선택이 대한민국을 바꿉니다.
도와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