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민광장의 세나라고 합니다.) 울산에 도착한게 12시가 조금 안된 시각이었습니다. 예상보다 너무 적은 인원이라, 가는 내내 맘이 불편했습니다. 어쩌면 여기서 끝날지도 모른다는 정말 해서는, 하고 싶지도 않은 절박함이 있다보니 편할 수가 없었지요.
준비해간 김밥으로, 소풍나온 기분으로 어디 잔디밭에 앉아서 먹자~ 누가 그랬나요? 다물님 저의 주먹맛을 기다리시기 바랍니다. 종하체육관, 처음에는 종합운동장인 줄 알았습니다. 400미터 트랙도 있고, 시퍼런 잔디도 있고 몇만명 수용하는 문수경기장 크기는 아니더라도, 기대를 했었습니다. 근데 근처 상인도 잘 모르는 곳이더군요.
입구부터 사진기와 수첩을 들고있는 선관위 사람들과 먼저 만났습니다. 주차공간도 좁고, 우리의 점심장소인 잔디밭? 잔디가 어딨던교? 허망한 마음으로, 2층에 올라갔지요. 몇몇분들이 먼저와서 플래카드 치고 준비를 하고 계셔서, 자리에 앉을 겨를도 없이 풍선 불어 묶는 등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다른 캠프? 솔직히 신경도 안 쓰입디다. 전국 각지에서, 자기 주머니 털어 신나게 응원온 분홍물결만 있었을뿐입니다. 저 역시, 진분홍티셔츠 입고 오라해서 어젯밤 11시 40분에 이마트 가서 진분홍티셔츠 사고, 분홍색 모자 샀다는거 아닙니까.
[2007대한민국 유시민을 말한다] 책표지에 나오는 얼굴로 카드섹션하고 (이거 사진 많이 찍혔는데~) 분홍풍선 흔들고, 노래 부르고, 율동하고 웃는 얼굴로 신나게 놀았습니다.
그리고, 차곡차곡 출마공약 발표하고 본인의 강력한 의지를 표출하고 자기를 뽑지 않아도 좋으니 투표 꼭 해달라고 이명박을 꼭 이길 수 있는 통합신당의 바람이 될 수 있게 기회를 달라고, 여기서 꺾여 주저앉지 않게 해달라고 목에서 피가 올라 올만치 열변을 토하신 후보님의 연설이 끝난 후.
너무 감성적이라 하실 지 모르지만 저. 그만 펑펑 울고 말았습니다. 그 마음이 전해져 오기에, 그 절절함이 폐부로 꽂혀왔기에. 근데, 연설 내내 정후보측에서 야유가 들리더군요. 몇번의 토론때, 울 후보에게 밟혔다 이거죠? 그래도, 그러면 안되죠. 저, 네거티브 선거 안하기로 맘 먹은 사람이라, 여태 아무소리 안했는데 오늘은 하고 싶습니다.
"너거들, 그카지 마라!"
5명의 후보가 연설을 마친 후 장내를 돌며 인사를 나눴고 울 지지자들 앞에와서 웃으며, 손 흔들고,손 잡으시던 후보님. 저, 2층에서 손 내밀어 후보님 손 잡고 외쳤습니다.
"후보님. 무슨일이 있어도 부산까지 꼭 오십시요. 꼭 오셔야 합니다. 반드시 오세요."
제 손잡고, 웃으시며 고개 끄덕이셨습니다. 왜 부산까지냐구요? 서울까지 가야 된다고 1219에 웃어야 한다고 하지 않았냐구요? 부산까지 오면 이깁니다. 반드시 이깁니다.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누구도 무시못하는 바람이 되어, 부산까지 오시면 그 다음은 모든 대세가 유시민으로 향할거니까요. 여러분들도 그렇게 생각하시죠? 부산에 도착한 시각이 6시 40분 전후. 2차로 간단히 호프 한잔씩 하고 역사의 현장에 함께 했던 그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피곤한 몸으로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다들 즐거운 고생이다 생각하시고, 열심히 하시지만 사실, 힘든거 잘 알고 있습니다. "파이팅! 힘냅시다." 란 말밖에 하지 못하지만 오늘도, 지금도 그 말밖에 못해서 죄송하지만, 힘. 내. 자. 구. 요^^(개별 출발해서, 종하체육관에서 만난 부산회원님들이 30명을 넘습니다.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