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득할 수 없는 후보단일화는 공멸의 길
단일화의 함정을 누구보다도 잘 알기에 피눈물을 쏟으며 절규하고 있다. 강연에서 역설했던 단일화의 이면에는 자칫 개혁세력의 공멸이라는 무서운 함정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유시민은 알고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더욱 유시민의 고뇌가 깊어질 수밖에 없다.
단일화! 세 번째 고비다.
단일화가 개혁세력의 피할 수 없는 길이라는 것은 유시민도 알고 있다. 본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이해찬과 한명숙 그리고 예비경선에서 떨어진 신기남의 지지표들의 단합이 거의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것은 내가 알고 당신도 알고 단일화를 염원하는 그 모두가 알고 있다.
이해찬과 한명숙의 집요한 단일화의 요구는 이러한 기본 전제가 깔려있기에 그 갈등이 생기는 것이다. 유시민도 단일화를 세 번째 고비로 언급했던 만큼 피해갈 수 없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만에 하나 유시민이 초반경선 손학규와 정동영을 제친다면 그것은 기적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지금 현실은 이러하다. 우리가 아무리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현실을 잊어선 안 된다. 조직선거가 횡행하는 냉엄한 현실 앞에 서있다는 것을 한시도 잊어선 안 된다. 물론 우리 지지자들은 단일화를 염두에 두지 않고 최선을 다하면 된다. 그러나 마냥 내버려 둬서도 안 된다. 우리는 모두 한배를 탄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해찬, 한명숙 지지자들과 같이 가야하는 운명이다. 우리는 이들을 설득해야 한다.
‘단일화는 하되 정정당당하게 하자’ 이렇게 하지 않으면 공멸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설득해야 한다. 원칙 없는 단일화는 우리 모두가 공멸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설득해야 한다.
우리가 유시민으로 단일화를 원하듯이 그들도 마찬가지다. 각 지지자들이 납득하지 못하는 단일화란 있어서도 안 되고 또 있을 수도 없다. 지금 단일화에 대한 판단기준은 예비경선결과와 여론조사를 통한 기준밖에 없다. 예비경선은 1인2표제의 불합리성 때문에 모두가 납득할 수 없을 것이고 여론조사 또한 많은 문제점과 시간이 촉박한 관계로 불합리한 결과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
본경선의 초반결과로 단일화를 한다면 (유시민이 주장하는 4곳: 약 7%진행) 나는 그 결과에 승복할 것이다. 이것을 이해찬 한명숙 진영에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지금 끊임없이 경선 전에 하자고 유시민을 압박하고 있다. 이것은 명백한 반칙이다. 또한 비겁한 행위라 아니 할 수없는 것이다.
나는 분명히 말할 수 있다. 적어도 대통령으로 나온 주자라면 당연히 유권자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1위할 자신이 없다면 애초에 나오지 말았어야 한다. 심판을 받기도 전에 단일화를 거론하는 것은 이미 1위할 자신이 없다는 것 아니겠는가? 이것은 단일화이전에 근본적으로 후보자질에 대한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는 것이다.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단일화만이 모두가 사는 길이다.
유시민이 강조하는 것이 이것 아니겠는가? 모두의 지지자들이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단일화만이 승리할 수 있다. 유시민의 절규 속에 이것이 내제되어 있는 것이다.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단일화는 간단하다. 사표를 최소화하고 유권자의 심판을 받을 수 있는 최소한의 경선 레이스와 그리고 유시민과 이해찬 그리고 한명숙 이 세 후보가 경선전에 합의 사항만 있으면 된다. 즉 ‘초반 네 곳의 경선결과에서 1위를 한 후보로 단일화 한다.’로 합의하는 것이다. 이 얼마나 간결하고 멋있는 일인가?
이것이 합의가 된다면 지금 유시민은 절규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 유시민이 절규하고 있는 ‘나는 후보단일화를 하기위해 출마하지 않았다. 나는 대통령이 되기 위해 출마했다.’ 말 속에는 무엇인가 합의가 되지 않기 때문에 절규하고 있는 것이다. 즉, 원칙도 없는 단일화를 할 바에는 차라리 정도를 걷겠다는 것이다. 모두가 공멸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해찬 한명숙은 당당하게 유권자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반칙을 하면 안 된다. 유권자에게 비겁한 모습을 보이면 모두가 공멸한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감히 이해찬 한명숙 지지자들에게 고한다. 우리 정정당당하게 승부하자. 당신들이 지지하는 후보들에게 요구해야 한다. 그렇게 자신이 없는가? 이렇게 해야만 우리 모두가 사는 길이고 그대들이 원하는 정권재창출도 얻을 수 있다.
나는 정정당당하게 겨뤄 어떠한 결정이 나더라도 따를 용의가 있다. 이것이 나와 유시민의 약속이고 또한 정도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