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 좀 넘어서 도착했네요~ 아직까지 울산에서의 장엄함과 흥분이 가시지 않은 것 같아요.
9월 11일 저녁 9시
여의도역에서 집결하기로 했어요. 집결장소로 가니 감자호크님이 깃대에 시민광장 깃발을 꼽고 울산에 내려갈 유티즌들을 기다리고 있으시더군요. 울산시민투어가 첫 오프활동이였던 시민올인님과 그 분의 여자친구분을 포함하여 20여명의 유티즌들이 저마다 진분홍 옷과 가방, 손수건, 분홍뱃지등으로 무장하고 울산행 버스에 올랐습니다.
9월 12일 새벽 2시 30분
12시경에 문경 휴게소에서 야식을 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출발하여 새벽 2시 30분경에울산에 도착하였어요. 하차장소는 울산사랑방이 있는 울산시 남구 신정동. 울산 형제섬님의 안내에 따라 근처의 찜질방으로 갔어요. 근데 찜질방 이용료가 무려 1만원! (형제섬님의 말씀에 따르면 울산 물가가 상당하다고) 들어가보니 정말 좋긴 좋더라구요. 시설도 좋고 깨끗하기도 하고.

9월 12일 새벽 3시
울산투어에 대한 회의가 있었어요. 출근시간에 전개될 바닥여론전과 합동연설회에 대한 것이었죠. 전의를 다진 후 각자 취침을 위해 흩어집니다. 시민서포터즈들은 한방에서 같이 잘려고 모였어요.
머리와 다리를 맞대고 누워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죠. (머리는 머리끼리, 다리는 다리끼리 맞대야 하는데 머리와 다리가 맞대어져 고통을 겪는 이도 발생-_-) 그 와중에 그 방에서 주무시고 계시던 한 유티즌분이 우리의 수다를 견디시지 못하시고 다른 방으로 이동. (죄송했어요 ㅠㅠ)
9월 12일 새벽 4시
대부분의 울산투어참가자들이 잠든 시각. 저와 앤님은 잠에 들지 못했어요. 홀로 이동하여 싸이군과 해철교주가 출연한 상상플러스를 시청했어요. TV시청도 질릴무렵, 저와 앤님은 곤히 잠들고 있는 온새미로님을 깨워 셋이서 함께 아이스방이란 곳으로 갔어요.
무척 추운 곳이였어요. 사방이 얼음이고 온도도 무척 낮아 잠이 확 깨더라구요. 셋이서 장난치다가 아이스방의 문을 닫았는데 글쎄 이 문이 고장났는지 닫혀서 안 열리는거에요!! 급당황한 우리는 문고리를 만지작거려도 보고 문을 발로차보기도 했지만 닫혀진 문은 요지부동. 이성을 잃어버릴려던 찰나 마침 지나가던 소녀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탈출했다는. -_-
9월 12일 새벽 5시 30분
출근길 바닥여론전을 위해 일찍 일어났어요. 다들 2~3시간밖에 못잔터라 피곤한 기색이 역력헸어요. 샤워하고 옷을 갈아입고 근처 뚝배기집으로 이동~! 맛있는 콩나물해장국과 소고기해장국으로 든든히 아침배를 채웠답니다. 그 곳에서 3~4인 1조로 조를 편성, 6시 30분경에 각자 할당된 지역으로 흩어졌어요.
9월 12일 새벽 7시
팀장이신 동선님과 함께 저와 꼬꼬댁님이 한 조가 되었어요. 우리가 맡은 지역은 울산 동구 현대중공업 전하문. 이미 출근러쉬가 진행중이였어요. 신호가 한번 바뀔때마다 30~50명의 사람들이 횡단보도를 건너더군요. 우리는 합동연설회에 대한 간단한 홍보와 함께 참평신문을 돌렸어요.
대통합민주신당이라는, 유시민이라는 말을 듣고 혹은 듣지도 않고 신문받기를 거부하는 소수의 분들도 계셨지만 대부분 기분 좋게 받아가셨고, 어떤 분은 저희에게 힘내라는 말씀까지 해주셨답니다^^ 돌리는 와중에 저렴하게 돈을 빌려주겠다는 광고문구가 실린 포스트잇을 나누어주는 분과 좋은 위치선점을 놓고 약간의 실랑이도 있었지만 30여분동안 한뭉치의 참평신문을 배포하는데 성공~!
9월 12일 아침 7시 30분
현대중공업 가면서 택시비가 15000원이 나온터라(동선님이 부담) 되돌아 갈 때는 버스를 이용했어요. 버스는 출근하는 시민들과 등교하는 학생들로 만원, 하지만 운이 좋게도 자리를 차지하여 편하게 앉아서 집결지까지 이동할 수 있었답니다. 울산 버스 정류장에는 신기한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었어요. 각 버스 정류장마다 커다란 액정TV가 달려있는데, 그 곳에 몇번 버스가 몇분후에 도착할지 수시로 업데이트가 되어 안내가 되었고, 버스가 도착하면 도착했다는 문구도 나오더라구요. 서울도 어서 저런 시스템이 마련되었으면~!
9월 12일 아침 9시
바닥여론전을 끝낸 유티즌들이 하나둘씩 울산 사랑방으로 모였어요. 그 곳에서 행사에 쓰일 풍선도 불고, 못다잔 잠을 다시 청하며 다음 행사를 위해 재충전을 했답니다.
9월 12일 아침 11시
11시 25분에 유시민의원님과 기타 후보님들이 비행기로 울산공항에 도착하신다기에 울산공항으로 마중을 나갔어요. 공항에는 기타 후보 지지자들도 있었는데, 글쎄 10여명의 선관위분들까지 와있는거에요. 이런저런 문제로 인하여 약간의 실랑이가 있었지만 특위짱님을 비롯한 현명한 유티즌분들이 선관위를 잘 설득하여 적당한 선에서 마중행사를 하기로 하였어요.
유의원님을 태운 비행기는 10분을 연착하여 35분경에 도착하였어요. 유의원님이 게이트에서 나와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 공항은 유티즌들의 박수와 환호로(선관위와의 협의하에 구호, 연호는 하지 않기로 하였어요) 떠나갈 듯 했고, 다른 일반 시민들도 무슨 일인가 하여 와서 구경하시더군요. 유의원님은 마중나온 우리 유티즌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셨고, 짧게나마 담소도 나누었어요.
9월 12일 정오
공항에서 바로 합동연설회가 열릴 종하체육관으로 이동하였어요. 버스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선관위가 차량으로 버스를 따라다니면서 촬영을 하는 풍경도 연출. 하지만 썬텐 때문에 내부가 보이지 않았던지 이내 포기하더군요^^; 체육관 내부는 각 후보진영 별로 구역이 나누어져 있었어요. 우리자리는 무대를 등지고 왼쪽 가까운자리. 우리를 기준으로 시계방향으로 손학규, 한명숙, 이해찬, 정동영 지지자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죠. 우리는 카드섹션과 구호, 율동등을 연습하며 합동연설회에 대한 만반의 준비를 했어요.
9월 12일 2시
연설회가 시작되었어요. 내외빈 소개와 당대표님의 말씀등에 이어 각후보의 15분연설이 진행되었고, 유의원님은 이해찬, 정동영에 이어 세번째 연설주자셨어요. 역시 유시민!이라는 감탄을 자아낼 수 밖에 없게 만드는 명연설이였어요.
연설내용과 의원님의 표정, 어투속에서 단일화 및 경선에 대한 비장한 각오를 느낄 수가 있었고 특히 단일화와 관련해 어려운 사정을 말씀하실 때, 도와달라 말씀하실 때 울컥하여 눈물이 쏟아질 것만 같았어요.(제 감정이 메말랐는지 눈물을 흘리진 않았네요.)
분명 이번 연설로 기타후보지지자 및 무응답층의 마음이 움직였을 것이라 생각해요. 누구처럼 거짓되고 포장된 연설이 아닌 진실된, 진심이 우러나오는 연설을 접한저는 다른 유티즌들과 함께 연설내내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고(너무 열렬했는지 유의원님께서 우리에게도 자제를 요청하신 ㅋㅋ) 짧고도 길었던 15분간의 연설이 끝났어요.

9월 12일 4시 30분
기타 후보들의 연설도 다 끝나고 울산합동연설회는 끝이났죠. 다른 후보 지지자들은 끝나자마자 썰물같이 빠져나갔지만 우리는 행사장을 떠날 줄 몰랐어요. 30여분간 유시민의원님을 연호하며 노래를 불렀고 의원님은 응원석으로 올라와 일일이 악수를 하셨어요.
그런 모습들이 보기 좋았는지 기자들도 우리와 의원님을 향해 연신 플래쉬를 터트렸고 급기야 다른후보지지자들까지 구경와 의원님과 악수한번하고 가기도 했답니다.
뒷풀이를 하기 위해 근처의 고기집으로 이동했어요. 수고했다는 격려와, 성공적으로 치룬 이번 울산투어등에 대해 축하하며 삼겹살을 구워먹었죠. 물론 음식값은 각출!
9월 12일 6시
서울로 돌아가기 위해 짧은 1박동안 정들었던 울산을 등지고 버스에 몸을 실었어요. 다들 목이터져라 응원하느라 목이 쉬었지만 고속버스안에서의 노래방 타임이 빠질 순 없죠~! 폐인님의 웨이브가 돋보인 가운데 다들 한곡씩 노래를 부르며. 돌아오는 시간마저도 즐겁게 보냈답니다.
울산에서 바람을 느꼈습니다. 분명 다른 이들도 느꼈을 겁니다. 대세는 유시민을 향하고 있으며 대의 또한 유시민 것입니다. '대통령 유시민'은 더이상 꿈이 아닌 다가올 현실입니다. 다가올 현실을 마냥 기다리기만 하면 안됩니다. 우리가 두 팔 벌려 뛰어나가야 합니다. '대통령 유시민'이라는 현실을 맞이하기 위해 15,16일 우리는 다소 힘든 관문을 통과해야 합니다.
다른 이들은 말합니다. 그 관문은 너무 높다고, 너희들은 힘이 부족하다고. 그들은 우리를 너무 모릅니다. 한 사람에 대한 사무치는 마음으로 꽃을 피우기 위해 자발적으로 모인 우리들, 우리는 자랑스러운 유티즌입니다. 우리는 승리하기 위해 모였고, 마침내 승리할 것입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