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경하는 강원도민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 선거인단 여러분 반갑습니다.
기호1번 유시민 인사드립니다.
오늘 이 자리에는 강원도 지역 민주개혁세력 정치지도자분들이 다 나와 계십니다. 각 후보를 돕는 활동가분들도 함께 하고 계십니다. 여러분은 강원도 지역의 정치 여론을 이끌어가는 지도자들이십니다.
오늘 한명숙 후보님의 연설순서가 조정되어 뒤로 갔습니다. 아마도 이해찬 후보와의 후보단일화에 대한 말씀을 하시지 않을까 예측해 봅니다. 보도를 통해 두 후보가 단일화에 합의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정말 훌륭한 결단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분 모두 일신의 영달을 위해서가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대한 책임의식을 갖고 정치를 하시는 분이기에 할 수 있는 결단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해찬 후보님, 한명숙 후보님 단일화 축하드리고 두 분 모두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그런데 저는 이 단일화에서 빠졌습니다.
왜 빠졌냐, 첫째는 저는 단일화를 위해 나온 후보가 아니라 대통령이 되려고 나온 후보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국민 여론을 참고해서 정치적 결단으로 단일화를 해도 좋은 일이나, 그 당시 저의 눈앞에는 뒤늦게 출마해 이 선거전에 뛰어든 저를 위해 밤낮없이 눈물 흘리며 뛰신 분들, 또한 그분들의 권유를 받고 선거인단 참여한 분들이 눈 앞에 어른어른해서 여기에 참여하지 않고 별 관심도 없는 일반 국민에게 전화를 걸어 누가 하는게 좋겠냐고 물어 단일화하는 것에는 도저히 참가할 수 없었습니다. 저는 무엇보다 지금 이 시각 선거인단으로 참여해주신 고마운 분들의 뜻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제가 단일화에 참여하지 못한 점에 대해 양해해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저는 오늘 여러분의 환호성을 기대하고 오지 않았습니다. 저는 강원 지역 민주개혁진영 지도자와 솔직한 대화를 하기 위해 왔습니다. 저는 너무 솔직한 것이 장점이자 결점으로 지적되기는 하지만 오늘은 솔직하게 경선과 대선에 대한 제 생각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제가 이시간 연단까지 오는 길이 험난했습니다. 유시민이 출마하면 대통합신당 깨지니 불출마 선언하라는 요구가 참 많았습니다. 그 때문에 제일 늦게 출발해서 일주일만에 예비경선 선거인단 모집이 마감되고 일주일 뒤 예비경선을 치렀습니다. 일인이표제라는 이상한 제도 때문에 하마터면 떨어질뻔 했습니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돈도 조직도 유명인사도 없었습니다. 청와대 출신 비서관 한 사람 없습니다. 국회의원 네 사람이 전부입니다. 총선 출마자, 낙선자, 대통령 특보 하나도 없습니다. 여기까지 온 것이 신기하지 않습니까.
그러나 누구도 원망하지 않고 앞만 보며 왔습니다. 저를 좋아하는 분과 지지하는 평당원 믿고 누구도 원망하지 않고 앞만 보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저는 오늘 당원동지 여러분께 솔직히 묻겠습니다. 이명박 후보를 이길 자신이 있습니까. 후보들은 모두 큰 소리 칩니다만, 지금으로 봐서는 너무 어렵다는 것이 저의 솔직한 심정입니다. 1997년 2002년을 돌아 보십시오. 우리당 안팎의 대세론을 부숴야 합니다. 97년에는 이회창 대세론이 지배했고 김대중 후보가 그걸 무너뜨리며 정권 교체를 이뤘습니다. 2002년에는 당시 이인제 대세론이 지배했습니다. 수많은 정치인들이 거기에 줄을 섰습니다. 노무현 후보가 바람을 타고 이인제 대세론을 무너뜨릴때 대선 승리의 희망이 싹텄습니다. 이런 노무현 후보가 정몽준과의 단일화로 다시 이회창 대세론을 꺾었습니다. 대세론은 정치인과 언론이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이에 따르면 대선 승리는 어렵습니다. 우리당 안에 존재하는 대세론부터 뒤집지 않으면 이명박 대세론을 절대로 꺾지 못합니다. 바람이 불어야 합니다. 바람은 정치인이나 언론이 만들지 못합니다. 바람은 바닥에서 민심으로부터 만들어집니다. 지금 이명박 대세론 꺾기 위해서는 먼저 대통합 민주신당 국민 경선의 대세론부터 격파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어렵습니다. 제가 해 보겠습니다
여기 이해찬 후보, 한명숙 후보를 좋아하는 분들은 젊은 친구가 자발적 팬들과 함께 단일 후보를 도우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할것입니다. 이해합니다. 저도 그렇게 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저의 내면에서, 저의 마음에서 확신이 서질 않습니다. 확신만 선다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러나 이 시각 저의 마음속에 그와 같은 확신이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해 보겠다고 나선 것입니다.
제가 국민경선 예비후보 9명 가운데도 막내이고 지금도 막내입니다. 큰 누님 같은 한명숙 후보님과 세분의 형님들이 계십니다. 제가 한 잘못도 있지만 과도하게 형들에게 구박 받고 버림받았습니다. 버림 받았지만 집안을 구하고 싶습니다. 제가 내일 제주, 울산 첫날 국민 경선에서 일등해보려고 합니다. 꼭 일등이 좋아서가 아니라 우리 당을 지배하는 대세론, 스스로를 속이는 기만적 거짓 대세론을 뒤집어 엎기 위해 일등하려 합니다.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 선거인단 여러분!
지금 저는 이명박 후보를 이길 수만 있다면 오늘 단일 후보로 될 그 분을 지원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구박받던 이 막내를 누님, 형님이 도와주셔서 제가 후보가 되면 안되겠습니까.
오늘 이 자리 많은 의원들이 와 계시지만 오늘 와 계신 분들 중에 저를 도와주시는 분은 한분도 안 계십니다. 그런 조건에서도 여기까지 오지 않았습니까. 민심의 폭풍, 민심의 돌풍, 대세론을 뒤집는 대이변을 제가 제주 울산에서 만들어 볼테니 다음날 강원도에 왔을때 강원도 선거인단 여러분이 저를 도와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해서 한명숙 큰 누님, 이해찬 큰 형님! 모나고 결점도 많지만 대세론을 엎을 수 있는 막내를 거둬서 제를 데리고 후보로 데리고 선거를 치르면 좋지 않겠습니까.
솔직하게 말씀드렸습니다. 제 마음속에서 단일화를 두고 수없이 묻고 대답했습니다. 제 소원이, 저의 판단이 틀릴 수도 있지만 옳을 수도 있습니다. 민심 폭풍, 돌풍, 이변이 대세론을 깨고, 이명박을 이길 태풍이 될 가능성 하나를 믿고 강원도 선거인단 여러분이 9월 16 하루만 저에게 투자해 주십시오.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났습니다. 저는 꿈이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아이에게 자신의 재능을 찾아내고 자기 인생의 목표를 향해 도전할 기회를 공정하게 주는 나라, 청년, 기업들이 전 세계로 지구촌 무대로 뛰어나가 크게 성공하는 나라, 철조망을 거두고 총부리를 거두고 남북이 함께 하는 나라, 일한 만큼 보상이 돌아오는 사회, 고립과 절망 속에 세상을 한탄하지 않게 어르신을 잘 모시고 잘 돌보는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은 꿈을 대통령이 되어 이뤄보고 싶은 소망이 있습니다.
저는 20-30대 젊은이를 참여시킬 수 있는 유일한 후보입니다.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있을 때 노인어르신들을 잘 모시기 위해 노력한 후보입니다. 선진통상국가, 사회투자국가 사람이 중심되는 국가로 40대 여론주도층과 대화할 수 있는 후보입니다. 저를 믿고 한번만 9월 16일 하루만 투자해 주십시오.
불리한 전망과 패배가 눈 앞에 보이는 상황에서 후보의 정치적 기득권이 아닌 본선에서 이명박 후보와의 대결에 모든 것을 쏟고 승리하는 후보가 되고 싶습니다. 다시 한번 호소합니다. 바람이 불어야 합니다. 바람이 불지 않으면 이명박 대세론을 깰 수 없습니다. 조직이 강하고 정치를 오래하고 국회의원이 많은 후보가 승리하는 경선은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없습니다. 제가 바람이 되겠습니다. 강원도당 여러분 선거인단 여러분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