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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의 청산" 2탄 만들기
온새미로 | 2006-09-26 03:48:54 | 조회 2437 인쇄하기
http://www.usimin.co.kr/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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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의 임기가 어느 덧 1년 5개월 정도 남은 시점이 되었다. 노무현의 정치적 소신의 궁극적인 도달점인 "지역주의 청산"이 과연 얼마나 이루어졌는가? 아쉽게도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2004년 17대 총선을 잠시 돌이켜보자...

 

< 지역별 의석수 >

광주 : 열린우리당 7석
대전 : 열린우리당 6석

전남 : 열린우리당 7석  새천년민주당 5석  무소속 1석
전북 : 열린우리당 11석

부산 : 한나라당 17석  열린우리당 1석
대구 : 한나라당 12석
경남 : 한나라당 14석  열린우리당 2석  민주노동당 1석
경북 : 한나라당 19석  무소속 1석

 

 

< 정당투표 지역별 득표율 >

경북 : 한나라당 58.3%  새천년민주당 1.4%  열린우리당 23.0%   

경남 : 한나라당 47.3%  새천년민주당 1.4%  열린우리당 31.7%   

전북 : 열린우리당 67.3%  새천년민주당 13.6%  한나라당 3.4%   

전남 : 열린우리당 46.7%  새천년민주당 33.8%  한나라당 2.9%   

(출처 : '17대 총선 분석' - 네이버 지식iN)

 

지역별 의석수와 정당투표 지역별 득표율을 보면 대표성에 의심이 갈 것이다. 열린우리당의 경상남도의 정당득표율은 31.7%인데 반해 의석수는 17석 중 2석인 11.8%에 그친다. 이런 현상은 전체적으로 뚜렷해 보인다.

 

위 결과는 지역주의의 견고함을 여실히 보여준 결과였다. 전라도에선 한나라당이 전멸하였고, 경상도에서 열린우리당은 고작 3석을 얻는데 그쳤다. 중요한 것은 탄핵의 호재 속에 나온 결과라 더욱 실망감이 컸다. 아마도 노무현은 겉으로는 웃고 있었지만, 속으로는 실패한 선거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열린우리당을 분당한 가장 큰 이유는 지역주의 기반정당을 탈피해서 지역주의의 고리를 끊어보고자 했던 것인데 그 노력이 헛된 것이 되버렸다. 더욱이 열린우리당에 거품만 잔뜩 키워놓는 계기가 되었다. 노무현이 추구하는 가치를 따르기 보다는 뺏지달기 위한 줄서기를 한 것이다. 그 결과는 지금의 열린우리당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2006년 5.31지방선거를 다시 되돌아보자...

 

(위 그림이 안 보이면 http://blog.naver.com/goyong138/10008890246 클릭)


지역주의 탈피를 넘어서 한나라당을 지지율 독점정당으로 만들어준 선거였다. 동서갈등에 더해 남북갈등을 드러냈다. 노무현정부의 반서울정책(행정수도이전, 강도높은 부동산정책, 공기업 지방이전)으로 인한 서울, 경기, 강원, 인천에서의 완전참패가 많은 것을 얘기해준다. 서울의 당선자 득표율은 더더욱 쓰라임을 보여주었다.

 

1년 5개월 남은 시점에서, 지역주의 청산 1탄을 되돌아보면...

 

주요 선거결과의 간략한 분석을 통해 지역주의 청산의 성적표를 유추할 수 있다. 뭐가 문제일까? 가장 큰 몫은 한나라당의 무조건적인 반대와 보수언론의 노무현 때리기가 가장 큰 역할을 하였을 것이다. 왜곡된 정보를 통해 국민의 의식을 뒤틀어 놓았다. 역시 가장 근본적인 문제가 바로 국민의 문제이다. 국민이 현명해야 할 것인데 그렇지 못하고 있다. 지역주의 역시 국민이 키를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지역주의 청산은 결국 이상적인 것이란 말인가? 열린우리당의 분당 그리고 결과적 과반수 의석확보를 보고 그래도 현실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느꼈었다. 그러나 허상이었다. 위의 질문에 대한 답은 개개인의 마음 속에 있을 것이다. 언젠간 그 마음들이 큰 힘으로 뭉쳐져 표출될 것이고 결코 이상이 아니라는 것을 믿고 있다.

 

노무현은 국민의식 개혁의 출발점으로 삼은 여러가지 정책(과거사청산, 국가보안법 폐지, 신문법개혁, 사학법개혁, 친일파문제 청산)들은 보수쓰레기들에 의해 겉돌기만 계속하고 있다. 민주적 절차를 중시여겨야 했기에 대화와 토론을 통해 해결하려 했지만 표류하거나 절충하다보니 누더기법안이 되기 일쑤였고 이 과정에서 많은 개혁세력들은 힘을 보태주기는 커녕 노무현의 개혁의지에 실망을 드러내며 떠나갔다. 노무현을 잘못 이해한 결과였다.

 

국민의 문제가 해결이 안되었고, '선거제도의 개혁'을 통해 인위적으로 지역주의의 고리를 끊으려 했으나 반대에 부딪쳐 정체된 상태이다. 자기 밥그릇에 타격을 가하는 개혁이라 국회의원 스스로의 결단이 요구되는 문제인데 기대하는게 우스울 것이다.

 

결론적으로 기초공사는 미약한 상태에서 끝날꺼 같다. 초반의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검찰과 사법부의 독립성을 이루어낸 것 그리고 정부 내에서의 여러가지 개혁들이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거의 대통령처럼 몇개의 초고층 빌딩을 세우길 바라는 것이 아니다. 차후에 대통령들이 튼튼한 집들을 지을 수 있게 다시는 땅을 뒤엎을 일이 없게 국민의 의식개혁과 함께 기초공사가 잘 되길 바랄 뿐이다. 아직 1년 5개월이 남았다. 짧다면 짧은 것이고 길다면 긴 기간일 것이다. 만회의 시간이라기 보다는 계획된 속도로 잘 마무리 지었으면 한다.

 

지역주의 청산 2탄을 만들기 위해...

 

이제 지역주의 청산 2탄을 준비해야할 때가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 그 역할을 누가 수행할 수 있겠는가?

 

한편, 영화의 시리즈물의 형태는 다음과 같이 추릴 수 있다. 사전적 계획에 의한 것과 사후적 결과에 의한 것일 수 있다. 우리가 만들 2탄은 사전적 계획에 의한 것이다. 노무현이 모든 것을 1탄에서 해줄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않았을 것이다. 다만 예상치 못할 만큼의 흥행실패를 가져와 2탄에 대한 부담감이 큰 것이 걸림돌이다.

 

그 2탄의 주인공이 유시민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도 있다. 그러나 무리해서는 절대 안된다.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다. 욕구에 의해 순서를 건너뛸 수는 없는 것이다. 기대컨데 4년 중임제로 개헌된 뒤에 유시민이 되면 더욱 더 좋을 수 있을 것이다.

 

아무리 유능한 주인공이 있어도 영화의 주제를 잘 이해하는 훌륭한 조연과 엑스트라들이 없다면 그 영화는 또 실패작에 그칠 것이다. 아예 2탄에서 끝이 날지도 모른다. 잠시 쉬는 것은 몰라도 끝이 나는 것은 기회의 상실, 포기이므로 절대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지역주의 청산이 중요한 이유...

 

참여정치를 통한 정당정치를 일구어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지역주의 청산을 일구어 내지 못한다면 그 또한 실패작이다. 지역주의에 기반하여 참여정치를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지역주의 기반정당의 공천만 받으면 당선되는 선거구조 속에서 우리나라 정치는 점점 후퇴할 수 밖에 없다. 일례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의 공천을 받은 부산 구의원 후보자가 선거운동기간에 실종이 되었고 그래서 선거운동을 하지도 못했는데 당선이 되었다. 각 지역 기반 정당만을 보고 투표를 하는 현실에서 개별 후보자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가겠는가?

 

막말로 지역주의 기반 정당의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 보장되는게 현실이다. 그렇게 당선된 의원은 각종 비리를 통해 공천 때 헌납한 돈다발 이상의 수입을 올린다. 대부분 한나라당의 얘기일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런 한나라당이 5.31지방선거에서 압승을 했다는 것이다. 이것이 국민의 문제의 실체이다.

 

지역주의 정당으로의 공천지원이 아니라 정치적 소신과 코드가 맞는 정당에 공천지원을 하고, 공정한 공천과정을 통해 공천을 얻으면 선거운동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그 선거운동과정 역시 공명하게 치루어져 하나의 의원이 탄생되는 그런 선순환이 지역주의 청산의 결과일 것이다.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정책정당이니 정당정치니 그런 말은 빛좋은 개살구 밖에 안되는 것이다.

 

노무현의 소신을 담은 힘있는 목소리가 자꾸자꾸 그리워진다. 그의 목소리가 점점 힘없이 작아지고 있는 것만 같아 슬프다...

 

     

덧글쓰기 | 전체글 11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시민폐인  

파랗게 뒤덮인 지도를 보니 더욱 암담하군요.
어떻게 해야 정치가 정상적으로 작동할까요 해답은 있는걸까요.
한나라당이 중앙권력까지 잡는다면 참 볼만하겠네.

애초에 지역주의 청산 같은 문제는 의원들에겐 관심있는 주제가
아니었을 겁니다. 고정된 지역주의에 반사이익까지 챙기니 한나라당은
능력이상 비대해졌고...우리당이 함량미달이었으니 누구 원망도 못 할
일입니다.

한나라당식 지역주의 청산방법도 있지요. 요즘 쏠쏠 민주당과의 합당
이야기까지 나오지 않던가요. 차라리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들의 선택이 어떤 역결과를 가져오는지...

참, 노란글씨가 잘 안보이네요. 다른 색으로.
06-09-26

피피  

오픈프라이머리 하면 자동으로 지역주의 청산되지 않나요?.
동상이몽...그러나 분명히 길은 있겠지요.^^
06-09-26

애널리  

일단 오픈프라이머리는 당내 경선방식입니다.

구체적인 방식이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오픈프라이머리의 목적은 쉽게 예기하면 국민들 중 양질의 표본을 뽑아 인기투표를 하겠다는 겁니다. 대선 때 국민에게 가장 표를 많이 받을 수 있는 대권후보를 만들겠다는 거지요.

오픈프라이머리는 대표성을 극대화시키자는 취지일 뿐 지역주의 청산과는 관련이 없어 보입니다.

지역주의 청산의 궁극적인 목표는 유권자들이 후보자의 자질만을 보고 의원을 선출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유권자들도 정치인들 비판할 자격이 생길 것이고, 정치인들도 책임정치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좀 더 유권자들과 의원과의 일치성도 강화되고 정치에 대한 신뢰 또한 탄탄해 질 것이고 궁극적으로 진정한 민주주의의 가치가 완성되는거죠.

이상적인 단어의 나열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꼭 풀어야 될 숙제이겠죠.^^
06-09-26

피피  

오픈프라이머리로 문제를 일시적으로 해결하려는 사람들을 빗댄것인데 말그대로 해석하셨나봐요.

우리와 저들이 일엽편주에 동상이몽 하고 있다이거죠. 지역주의 해체, 기간당원이 근간되는 새로운 종의 정당이 창당정신이었다면,
저들은 별로 노력도 안해보고 그 숭고한 가치를 버리려 한다 이거죠. 민심이라는 미명아래...민심이 왜 여기까지 왔는지 해석하는 객관의 차이겠죠.
06-09-26

푸른바위  

재밌고 의미있는 글입니다. 이념과 정책에 기반한 전국적인 개혁정당이 뿌리를 내리면 지역감정 내지 지역주의는 사라져갈 것인가 아니면 지역감정과 지역주의가 약화되어 가면 전국적인 개혁정당이 뿌리를 내려갈 것인가...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는 논쟁인데...결국 전국적인 개혁정당을 만들어나가는 것과 제도적 의식적 개혁을 통해 지역감정과 지역주의를 약화시켜 나가는 것은 동시에 추구되어야 하는 과제가 아릴런지...

박정희정권 때 지역차별에서 기인한 지역주의는 영남의 지역주의를 강화시키면서 반작용으로써 호남이나 충청에서도 지역주의를 강화시켜 버렸습니다. 지역주의는 한편으로는 학연,지연,혈연 등 연고에 의존하는 한국사회의 고질적인 관행에 의해서 작동하고 강화되는 측면도 있지요. 비합리적인 방식으로 인사나 사회적 관계를 맺여 온 우리 사회의 오랜 관행이 독재권력의 정치적 목적과 결부되어 지역주의라는 하나의 이데올로기로서 조장되고 강화되어 온 것입니다. 결국 국민의 삶과 권력의 행사와 작동에 있어서의 합리성의 결여가 그 근원적인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치적 측면에서의 선거구제 개편이라는 제도적 측면에서의 개혁도 꾸준히 추진되어야 하지만 한편으로는 사회 전반에 있어서 지연이나 학연 또는 혈연이 아니라 "능력"에 의해 평가나 선발,인사 또는 사회관계맺기를 실행하려는 의식적, 제도적 노력이 필요합니다. 즉 사적인 측면에서나 공적인 측면에서나 좀 더 합리성을 강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고교 평준화라는 제도적 개혁 노력과 공정한 정부 인사를 통해 나름대로 정부가 노력해 왔다고 보고 사회 전반으로도 합리성이 환산되어가는 추세이기 때문에(세계화가 이와 같은 변화를 강제한 측면도 있죠^^ (합리적으로)변화지 않으면 무한경쟁에서 생존할 수 없기에 ) 장기적으로 볼 때 한국 사회의 지역주의나 지역감정은 점차 약화되어 갈 것이라고 봅니다. 결국 정치적 측면에서 지역주의나 지역감정을 약화시키는 방안으로 귀결되는군요. 이념과 정책에 기반한 전국적인 민주개혁정당을 제대로 만들어 연착륙 시켜서 국민들의 신뢰와 지지를 얻는 것....이 방법밖에 없네요^^

경쟁력있는 민주개혁정당을 제대로 만드는 것...이것이 한국의 후진적인 정치현실을 타개하고 국민들에게 정치에 대한 희망을 선사하는 유일한 방법입니다요^^
06-09-26

애널리  

피피님/
예상은 했지만....님의 의견을 잘못 받아들여서 지송.^^
님의 현상 파악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푸른바위님/
전국적인 개혁정당창출이 이루어지려면 정당정치가 강화되어야 하는데 갈수록 약화되니 문제입니다.

과거 정권창출을 위한 당의 연합, 합당에서 시작하여 민주당의 2002년 국민경선제의 도입 그리고 지금 논의되고 있는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로의 진화의 의미가 무엇이겠습니까? 바로 정당정치의 약화입니다. 당의 정체성을 보고 당원으로 가입하였는데 당원과 당이 따로따로 길을 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렇다 보니 정권의 목표를 두고 있는 당은 당원의 의견보다는 종국적으로 자신들의 운명을 결정짓는 국민들의 의견을 반영하겠다는 근시안적인 선택을 하고 있고 이 점을 현재 각 당들이 대세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당과 당원의 가치충돌이겠지요.

일례로 오세훈이 서울시장 당내경선에서 당원의 표만으로는 홍준표에게 뒤졌으나 국민의 표를 합하여 홍준표를 이기고 한나라당의 후보로 선출되었었죠. 중요한 사실은 여론조사에서 홍준표 vs 강금실의 경우에는 강금실이 이겼으나, 오세훈 vs 강금실의 경우에는 오세훈이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었습니다. 당내경선을 국민경선제로 하지 않았다면 한나라당은 서울시장자리를 우리당에게 내줄 가능성이 높았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예를 보더라도 정치인의 입장에서는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를 계속적으로 선호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작금의 현실이 과연 일시적인 현상인가라는 의문이 들 것입니다.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국민의 고착화된 인식이 변화하지 않으면 정당정치는 계속 흔들릴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당분간 이런 현상은 지속적으로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그래서 강약을 떠나서 국민의 의식변화를 통한 지역구도 탈피의 중요성을 개인적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우리당 당원들이 자기 집을 두고 왜 방황을 해야하는지....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유시민이 당원들에게는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과연 대권 후보로서 승산이 있냐는 것이 우려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당내에서도 그런 면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니 더욱 유시민을 멀리하는 것 같습니다. 유시민 입장에서는 선호도가 점점 나아지고 있지만 확실한 모멘텀을 가져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가장 좋은 것은 복지부장관을 하시면서 좋은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데 중점을 두고 이를 바탕으로 좀 더 고른 지지층을 확보하여 꼭 차기가 아니더라도 차차기를 목표로 좀 길게 보는 것이 좋지 않는가 하는 개인적인 생각을 갖게 됩니다.
06-09-26

푸른바위  

애널리님 전국적으로 자발적으로 가입한 개혁적인 당원들이 생각보다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지요. 어쩌면 열린우리당을 주도하는 사람들이 마음에 들지 않아 입당을 회피한 분들도 있겠죠. 다른 한편으로는 정당개혁과 정치개혁에 참여하는 시민들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현실적 헤게모니 경쟁에서 밀렸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참여"에는 시간적,금전적,에너지적 그외에 손해를 각오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이와 같은 희생과 헌신을 실천을 통해 감당하고자 하는 시민들이 생각만큼 많지 않은 것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생활인으로서의 제약을 한편으로는 이해하지요.

아마도 보다 많은 시민들이 생활현장 속에서 나름대로 정치를 비평하고 스스로 생각하는 이상적인 개혁정치를 마음 속으로 생가하고 있을 것입니다. 술자리에서 풀어놓기도 하겠지요^^ 이와 같은 전국의 평범한 민초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자는 것이 2002년의 국민참여경선이었고 이번에 열린우리당이 추진하고 있는 개방형국민경선제이겠지요.

저는 현실을 고려하여 나름대로 개방형국민경선제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포스트모더니즘에서는 계몽을 별로 좋지 않게 바라보는 것 같지만서도 저는 아직도 한국사회는 계몽을 필요로 할 만큼 전근대적인 요소들이 많이 산재해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주의나 지역감정도 이 중에 하나겠지요...

전국적인 민주개혁정당을 제대로 만들려면 사심 없이 광범위한 국민들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비전제시(정책과 사람)와 정당 내부의 내실을 기하기 위한 꾸준한 노력(당원 교육과 민주적 정당 운영)들이 있어야겠지요. 열린우리당이 창당된지 이제 겨우 3년 되었는데 한술에 배부를 수는 없겠지요.

서구의 이념 정당들은 역사가 수백년입니다. 많은 이들의 헌신과 시행착오를 겪어오며 건설한 정당이지요. 좀 더 장기적 안목에서 기초부터 하나씩 하나씩 토대를 쌓아가는 노력들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결국 뿌린대로 거두는거지요. 꽁짜를 바란다면 도둑놈심보구....탄핵사태같은 일은 다시 일어나지 않을테고....콩심은 데 콩나고 팥심은 데 팥난다....

열린우리당의 지도부와 당직자들 그리고 국회의원들의 대오각성과 솔선수범의 실천을 바라마지 않습니다. 물론 당원들의 당원으로서의 권리요구에 수반되는 의무이행도 더불어.... 함께 노력하지 않는다면 당근 정권재창출이나 전국적인 개혁민주정당은 실패로 귀결된 것입니다.
06-09-26

애널리  

푸른바위님/
가득한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한가지만 짚는다면,
개방형경선제에서의 핵심사항은 바로 그런 민초들을 어떻게 선발할 것이냐입니다. 이는 당의 정체성의 문제와도 결부되어 있구요. 앞으로 구체적인 시행방식은 좀 더 여러 각도에서 논의가 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대표의 효과성에 대해 많은 의문이 듭니다.

지역주의의 색체가 짙은 상황에서 어떤 비례와 기준으로 선발할 것인지가 과제인거 같습니다. 개방형경선제를 반대하는 입장은 아니고요 현실적으로는 지지하는 쪽입니다. 다만 우리나라의 특수한 상황에서 그 제도를 얼마나 잘 녹일지가 궁금합니다.
06-09-27

시민폐인  

설령 다음대선에서 깨지더라도 원칙을 지키고 패배한다면 그것은 새로운 정당문화의 기틀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우리당의 오픈프라이머리 후보가 차기대선에서 필승한다는 보장이 없는 상태이고, 당내 동력이 부족하니 외부동력이라도 끌어와 명색이라도 한나라당 후보에 걸맞는(?) 국민대표성 후보를 내자는 것인데....그래봐야 지금 거론되는 인물중에 하나겠지요.

항간에서 거론되는 정운찬,박원순 이사람들은 정치경력이 전혀 없는 사람들이고 될리도 없는데 경선에 참여할리도 없다고 봅니다. 결국 고건 정동영 김근태..등등의 군소후보들이 나서겠지요. 모르죠 깜짝 이명박 영입이 가능한지.(불가능하다고봄)

오픈으로 해서 정동영, 김근태 중에 누군가 된다면 지금보다 지지율 몇프로 정도는 오를지도 모르죠, 그러나 결국 그들이 지난시간에 보여준 한계를 상기시키는데는 오래 걸리지 않을거라고 봅니다.

고건이 후보가 된다면 글쎄요 지금도 1-3위를 왔다갔다 하는데 오픈프라이머리를 통해서 대세임을 확인시키는 모티브를 제공한다고 볼 수 있을까요? 또한 그렇게 선출된 후보는 우리가 손발로 뛰고 싶을만큼 진정한 후보가 될 수 있을까요.

어차피 셋중에 한사람이 될거면 뭐하러 비용 들여가며 완전오픈으로 합니까. 그냥 올림픽공원에서 뽑으면 되지. 그럼 뭐 어쩌라구가 남네....정말 어떡해야 하지.^^
06-09-27

애널리  

반한나라당의 전략을 써야할 것인가?
열린우리당의 정체성을 지키는 쪽으로 끌고 나갈 것인가?
답은 뻔한데 그 놈의 정체성이 희미해졌으니....

대선에서 가장 많은 표을 얻을 수 있는 사람을 내세울 것인가?
노무현의 가치를 가장 잘 이해하고 따르는 사람을 내세울 것인가?
당의 입장에서는 전자겠지...
당원의 입장에서는 갈팡질팡하고 있는 상태...

개인적으로는 첫번째 질문에서 후자를, 두번째 질문에서도 후자를 선택...
그렇다면 해는 하나인데...
지금 중요한 일을 맡고 있는 상태라서...
적어도 내년 초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올릴 수 있다면 좋으련만...
그렇다면 당위성이 확보될 거 같은데...

당이 흔들린다고 나의 가치관까지 흔들릴 수야 없지....
06-09-27

시민폐인  

반한나라당 전략이 가져올 과실이 무엇인지, 과연 있기는 한지 국민은 이제 믿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더 크다 하겠습니다.

탄핵에 의한 여대야소 국회는 도전할 수 있는 기회임과 동시에 한계를 드러내는 양면의 칼이었던 셈이지요. 대중은 반민주세력들에 대한 심판을 내려주었는데 그후 우리당이 한 것이 무었이던가요.

양측의 극단에 치우쳐 있는 사람들 빼고는 너무도 쉽게 비슷해져서 놀라고 실망한 것 아니던가요. 반한나라당 연대는 물건너간 유행가입니다. 그걸로는 다시 히트를 못 날립니다.

새로운 모험이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어떤 형태로 나타날지 아직은 확연치 않다는거...
06-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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