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제주 결과를 확인한 순간 고개를 떨구었습니다. 1등을 못해서가 아니라, 이해찬보다 뒤져서가 아니라 이 선거의 룰로는 조직적 동원의 힘을 이길 수가 없구나. 정동영이를 꺾을 수가 없구나하는 절망감 때문이었습니다. 대통합민주신당의 경선 룰이 조직적 동원에 맞춤형이 되어 가는 것을 보고 불안했습니다.
대표성 훼손 방지를 위한 어떠한 장치도 없이 무제한 경선인단을 모집할 수 있고, 대리접수를 할 수 있고, 고작 여론조사 10%만을 반영하는 등의 경선룰로는 절대 이길 수 없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해찬, 한명숙의 단일화는 경선 3등의 마지막 희망조차 희박하게 만들었습니다. 자발적 지지자들이 손과 발로 몇명씩 경선인단을 모집하는 동안 그들은 어떠했습니까? 경선 결과가 말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추스리셨죠? 너무 상심하지 마십시오. 지는 게임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고, 유티즌은 그 아래 신명나게 참여한 것입니다. 승리가 담보된 게임에 참여한 것이 아니잖아요. 현재의 패배보단 다음의 더 큰 승리의 희망을 간직하고 키워나갑시다.
다른 이에 대해 원망할 필요도 없고, 자신의 선택에 후회할 필요도 없습니다. 더이상 극단적인 감정적 선택을 하지마세요. 눈물을 흘렸었습니다. 유시민의원의 경선후보사퇴 때문이 아니라, 그동안 함께 희망을 품고 같이 뛰었던 유티즌분들의 상심을 생각하니 너무 북받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금 보니 제가 오바한 것 같습니다.
불과 며칠만에 지역 곳곳에서 다시 대벙개의 공지글이 올라오고, 벌써부터 다음 5년을 생각하자는 글을 보고 우리 유티즌들 정말 질적으로 다른 분들이구나. 이젠 정당정치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그런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수 있는 노사모에서 진일보한 또 다른 '지속가능한' 순수 자발적 참여정치의 시스템이 창조되고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여정부 2기를 위한 대표주자로 이해찬 그리고 부대표 유시민입니다. 대표가 잘되야 부대표가 바통을 이어받기 쉬운 법입니다. 길게 보고 열정을 유지합시다.
대한민국 자발적 참여정치를 위하여~ 대한민국 유티즌 화이팅!
<피에쑤> 이런 선거는 이번이 마지막일 것입니다. 그렇게 되어야 합니다. 네티즌의 염력이 양력을 이길 수 있음을 시민광장을 통해 보여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