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년 제24회 서울 올림픽, 잠실 메인 스타디움에서는 전 세계가 주목한 가운데 100m 달리기 경주가 열렸다. 100m 경주 결승에 올라온 세계적인 선수들은 저마다 몸을 풀며 금메달을 향한 의욕을 다졌다.
준비 땅! 총소리와 동시에 모두 뛰쳐나가는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놀라운 속도로 앞서 가는 한 선수가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캐나다의 벤 존슨이었다. 벤 존슨은 결승선까지 다른 선수들보다 훨씬 앞서 달려 나갔다.
벤 존슨은 결승선을 통과하기도 전에 손가락 하나를 치켜 세우며 여유롭게 1위로 통과했다. 2위는 미국의 칼 루이스, 3위는 영국의 린 포드 크리스티가 차지했다. 벤 존슨은 올림픽 남자 100m 경주에서 영광스러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는 이 뛰어난 육상 선수에게 기립박수로 찬사를 보냈다. 인간의 한계를 넘는 놀라운 속도를 보여준 벤 존슨은 서울 올림픽을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스포츠 축제라는 인정을 받게 했다. 적어도 벤 존슨이 도핑테스트에서 금지 약물 복용이 발각되기 전까지는 말이다.
88년, 그 당시만 해도 아시아의 극동, 세계에서도 변방인 독재국가에서 올림픽을 치룬다는 것은 의외의 일이었다. 그런 국가에서 국제 수준의 도핑테스트를 하리라곤 상상하지 못했을까? 한국은 벤 존슨이 스테로이드 성분의 금지 약물을 복용한 사실을 적발해 냈다.
스포츠 선수가 스테로이드를 복용했다는 것은 벤 존슨 개인의 몸뿐만 아니라 캐나다라는 국가의 위신마저 망치는 결과를 초래했다. 금지 약물 복용이 발각된 이후, 남자 100m에서 세운 벤 존슨의 놀라운 기록은 치욕의 숫자로 여겨져 지워져 버렸으며, 당연히 금메달은 박탈되었다.
2위를 한 칼 루이스가 목에 걸지도 못한 금메달을 씁쓸하게 수령하게 되었다. 이 사실은 그 당시 세계적인 토픽이 되었고, 놀라운 경기관리 능력을 보여준 서울올림픽주최측에는 찬사를, 스테로이드 유혹에 시달리는 선수들에게는 각성을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
약 20년 뒤인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의 대통령 예비 후보중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한 명은 마치 금지약물을 복용한 벤 존슨과 똑 같은 입장에 처하게 되었다. 대한민국 현직 대통령의 명의를 도용해서 선거인단 신청을 한 것이다.
현직 대통령의 이름을 도대체 알고는 있는지 궁금한 젊은이 3명이 그것도 PC방에서, 무작위로 선거인단 신청을 한 것이다. 바로 이것이 박스떼기다. “난 신청한 적이 없는데 어떻게 명의가 도용됐는지 궁금하다.”는 의혹이 풀리는 순간이었다.

이 사실을 경찰이 수사하기 시작하자 그들은 도망을 갔다. 그런데 그들은 대한민국 경찰 수사망을 너무 만만하게 봤다. 강원도 양양이라는 그 골짜기까지 도망갔는데 딱 걸린 것이다. 뛰어봐야 벼룩이다. 경찰 수사망은 점점 좁혀 들었다.
이번에는 명의도용한 장본인들중 한 명은 종로구 의원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더군다나 그녀는 중요행사에 정동영 바로 옆에서 함께 사진까지 찍을 정도의 사람이다. 그녀의 아들이 포함된 이번 명의도용 사건은 명백하게 후보 박탈 사유가 된다.
금지약물을 복용하여 1위를 하더라도 도핑테스트에서 발각되면 원천 무효가 된다. 선수의 기록은 삭제되고 앞으로 세계적인 대회에는 웬만해선 출전금지다. 박스떼기 정동영은 개인뿐만 아니라 대통합민주신당의 위신까지 망가지게 만들었다.
대통합민주신당은 전 국민에게 엄격한 선거관리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명의도용, 그것도 현직 대통령의 명의를 도용하다니..., 도대체 말이 안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현실이 되었다.
대통합민주신당의 대표와 선거관리 관계자들은 이번에서야 박스떼기의 진실을 알았다면 더 이상 추한 꼴 보이지 말고 명의도용한 측의 후보는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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