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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사이 2006년 10월의 일력도 하루치만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우리 선현들은 세월이 '시위를 떠난 화살'과도 같다 했는데, 사실 그 말에 반박을 할 엄두를 내지 못할 정도로 시간은 무척이나 빠르게 지나가는 듯 합니다.
기승을 부리던 올 여름의 무더위가 마치 오래 전의 추억처럼 가물가물거리지만, 전국을 강타했던 태풍이 할키고 간 상흔은 아직도 덜 아물어 상채기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열린우리당 창당을 '실패'로 규정한 열린우리당 대권 예비주자 여러분!
열린우리당 창당이 정말 '실패'라고 생각하십니까? 다시 한번 '열린우리당 창당선언문'을 살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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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창당선언문
우리는 오늘 부패정치, 밀실정치, 지역분열로 얼룩진 구시대를 마감하고, 국민통합, 참여민주주의, 깨끗한 정치의 새로운 시대를 실현할 정당인 열린우리당의 창당을 엄숙히 선언한다.
오늘 우리는 정경유착과 부정부패, 밀실야합으로 날을 지새우고, 틈만 나면 국정의 발목잡기로 일관하는 당리당략의 낡은 정치, 국민을 분열시키며 기득권을 지켜왔던 지역주의 낡은 정치가 그 생명을 마감하고, 변화와 개혁을 열망하는 국민의 요구와 시대의 흐름에 부응하는 정책정당, 국민참여정당, 국민통합정당의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였음을 선포한다.
열린우리당의 창당은 지난 대선에서 국민이 보여준 참여정치의 열기를 하나로 결집하여, 국민이 정치의 주인이 되는 참여민주주의의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기 위함이며, 정치발전을 가로막아온 망국적인 지역감정과 지역주의 정치를 타파하고 지역과 세대, 계층과 이념, 양성간의 차별을 뛰어넘는 국민통합의 정치를 실현하기 위함이며, 부정부패와 정경유착을 근절하고, 국민의 염원인 정치개혁을 이룩하여 깨끗한 정치, 국민에게 사랑받는 정치를 실현하기 위함이며, 민족을 분열과 대립으로 몰아가는 냉전, 수구세력의 부활을 저지하고, 한반도에서 전쟁의 먹구름을 걷어내고 한반도의 평화를 정착시키는 동시에 통일한국을 앞당기기 위함이다.
이제 정치가 변해야 한다. 정치권의 변화는 시대와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는 새로운 정당, 새로운 개혁주체세력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사실을 우리는 절감하고 있다.
이에 우리는 민주화와 개혁을 위해 헌신했던 분들, 산업화시대를 이끌어온 양심적 주역, 새로운 시대정신과 전문능력을 갖춘 분들, 그리고 무엇보다 새로운 정치를 염원하는 국민의 힘을 하나로 결집해가는 열린우리당의 출범을 내외에 선포하면서, 국민통합과 정치개혁이라는 우리에게 맡겨진 역사적 소명을 실현하기 위한 우리의 결의를 다음과 같이 천명한다.
하나, 우리는 정치발전을 가로막아온 망국적인 지역감정과 지역주의 정치를 타파하고, 지역과 세대, 계층과 이념, 양성간의 차별을 뛰어넘는 진정한 국민통합정치를 실현할 것을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부정부패와 정경유착을 근절하고, 국민의 염원인 정치개혁을 이룩하는데 앞장설 것을 엄숙히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민족을 분열과 대립으로 몰아가는 냉전, 수구세력의 부활을 저지하고,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남북통일을 이룩하는데 앞장설 것을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지난 대선에서 국민이 보여준 참여정치의 열기를 결집하여, 국민이 정치의 주인이 되는 참여민주정치의 새로운 역사를 개척해 나갈 것을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양심적이고 개혁적인 각계각층의 역량을 총집결하여 다가오는 17대 총선에서 제1당이 되어 국민통합과 정치개혁이라는 우리에게 맡겨진 역사적 소명을 다할 것을 결의한다.
2003.11.11
열린우리당 당원 일동 |
창당이 실패가 아니라 창당정신을 제대로 구현하지 못한 여러분들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창당을 축하하는 메시지'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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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의 문제도 반드시 극복해야 할 과제입니다.
지역간 불신과 반목은 지역구도 정치에서 비롯됐습니다. 특히 선거에서 지역감정을 악용하거나 이에 동조하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정치권은 물론 학계와 시민단체, 국민 모두가 중지를 모아 하루속히 선거제도의 개선에 착수해야 합니다.
그래서 특정 정당이 특정 지역을 독식하는 잘못된 정치구도에 종지부를 찍고, 국민통합의 정치시대를 열어가야겠습니다. |
그럼에도 총선에서 과반을 획득한 열린우리당은 선거제도 개선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대통령은 지난해 여름 '당원에게 보내는 글'에서 이렇게 지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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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우리 당은 행정수도 위헌판결, 4대 개혁법안 저지, 보궐선거 패배를 거치면서 정국의 대세를 놓쳐버렸습니다. 집권당이 대세를 잃으면 문제해결 능력에 대한 신뢰와 지지를 잃는다는 것은 정치현실의 기본원리입니다.
왜 그렇게 되었는가에 관하여는 몇 가지 실책을 원인으로 지적할 수 있을 것입니다만 보다 본질적 원인은 당의 구심력이 문제라는 진단에 대해 별 이견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대책도 주로 당의 구심에 관한 의견들입니다.
당정분리의 재검토, 대통령의 적극적인 역할과 접촉의 강화, 긴밀한 당정협의, 이른바 차기 주자들의 복귀, 현 지도부의 인책론에 이르기까지 당의 구심을 다시 세워야 한다는 의견들이 있습니다만, 제가 보기에는 근본적인 해결방안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저는 당의 구심력을 세우려면 당원 여러분의 태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스스로가 정한 논리에 충실해야 합니다. 우리는 이해관계를 근간으로 하는 기존의 봉건적 정당질서를 청산하고 사회적 가치지향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수평적 관계를 맺고 자발적으로 협력하는 민주정당을 만들기 위해 함께 했습니다. 많은 당원들이 정치생명을 거는 정치적 결단을 거쳐서 당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 결단을 매우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민주정당의 당원으로서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책임 있게 행동해야 합니다. |
그럼에도 당의 정체성을 흔드는 일들이 일어나곤 했습니다. 당원이 당의 주인이 되는 정체성은 지켜져야만 합니다. 이는 정당정치의 알파요 오메가입니다.
현재 대통령은 열린우리당의 당원입니다. 아무리 정치가 무상하다고는 하지만 열린우리당의 창당을 이끈 대통령을 배제하고 헤쳐모여 식으로 추진되는 신당 움직임은 대통령에 대한 신의를 저버리는 것입니다.
이것 한 가지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북한의 핵실험이 만일 이전 정부에서 일어났다면 분명 사회적 대혼란이 야기되었을 것입니다. 정부에서는 각군 비상은 물론이고 예비군 비상령을 내리고 각급 학교는 휴교령을 내리는 등 대혼란이 왔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그러나 참여정부의 대응은 어땠습니까?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동안 남북 공생을 끈기있게 추진한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운영의 소산이라는 생각이 안 드십니까?
이전 정부로부터 'IMF'와 '신용카드 대란'이라는 미증유의 경제적 어려움을 떠안고 참여정부를 이끌어 온 노무현 대통령은 지금까지 국가개혁과 정치발전, 국민통합을 위해 최선을 다 해왔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은 결코 신이 아닙니다. 또한 슈퍼맨도 아닙니다. 대통령이 참여정부를 이끌어 온 기간이 만 4년도 안되었습니다. 그럼에도 국민들은 마치 40년이나 된 듯이 욕심을 부리고 있습니다. 하긴 이전 정부에서 40년 이상 감히 엄두도 못낸 '과거사 바로 세우기'와 인권신장, 복지정책 등 국민의 한과 원을 풀어주는 정책은 세계가 주시하고 있을 만큼 착실하게 진척되고 잇습니다.
열린우리당 창당을 '실패'로 규정한 열린우리당 대권 예비주자 여러분!
나는 결코 여러분들의 견해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신당이 창당된다면 그 움직임은 열린우리당을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확신해 마지 않습니다. 열린우리당이 핵심이 되어 외연을 넓혀가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것이 역사적 순리이고 당위성입니다. 역사는 다시 한번 열린우리당의 창당정신이 활짝 개화되기를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눈물 속에 피는 꽃'이라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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