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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2번] 시민광장도 정치지향적인 조직인가?
토지공개념 | 2007-11-20 18:17:03 | 조회 5033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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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광장도 정치지향적인 조직인가?

 

 

당선과 더불어 국민들과 소통하는 노무현 대통령을 통해 정치에 소외되었던 일반 시민들이 차츰 참여정치에 대한 눈을 뜨게 되었다.

 

하지만 과거로부터 학습되어온 조직에 대한 이해로 인해 참여정치는 운신의 폭이 매우 좁았다. 오랜 기간 동안 정치를 외면하고, 정치로부터 소외된 더 많은 시민들로 하여금 정치에 참여토록 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고, 숫자로나 조직으로나 무척 역부족이었다.

 

대의민주정치에 대한 공통된 의견은 쉽게 말해 사람들이 많아지다 보니 대표를 뽑아 의사결정을 하기 위한 것이었다. 과거 대의민주정치가 독재에 의해 악용된 경력이 있다보니 꽤 조심스러울 것 같기도 하지만 오늘날 정당의 대표가 공천권을 쥐는 것은 관례가 되었다.  

 

그런데 정당의 대표가 공천권을 쥐고 있는 현실에 반발해서 참여정치 당사자들이 요구한 것은 상향식 민주 정치였다.

 

상향식 민주 정치를 쉽게 이해하자면 정당의 대표가 공천을 쥐고 흔드는 것이 아니라 동네 단위에서 대표를 뽑고, 그 대표들이 지역대표를 뽑고, 그 지역대표들이 광역대표를 뽑으며, 그렇게 뽑힌 사람을 지방자치단체장이나 의원, 그리고 국회의원 후보로 뽑는 것으로 이해하면 되겠다.

 

한 면으로는 민주적인 관점에서 바라봤을 때 나름 타당한 이유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상향식 민주 정치도 결국 수직적인 조직의 틀 안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또한 참여정치 당사자들끼리도 정당에 대한 이해의 폭과 깊이가 서로 상이했다. 그래서 나는 우리들에게 익숙한 정치지향적인 조직구조에서 탈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정치지향적인 조직 구조의 치명적 단점

 

 

상향식 민주 정치 제도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최대한 민주적인 방식으로 대표를 뽑기 위해 그러한 정치적인 기반을 둔 조직 체제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그런 조직체 안에서도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정치지향적인 조직은 시간이 지날수록 고착화된다는 것이다. 말 그대로 구성원들간의 친밀도가 증가된다는 말이다. 적나라한 표현을 빌린다면 서로 매우 끈적끈적한 관계로 발전한다.

 

그러면서 그 조직은 정체된다. 끈적할 정도로 절친한 관계로 발전될수록 더 많은 구성원들의 지속적인 참여는 줄어들고 참여하는 인적 구성과 분포도 편협해 진다.

 

각 사람들의 개성과 체질, 성향과 동기부여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그런 조직은 구성원들의 성향이 대세를 이루는 쪽으로 치우치게 마련이다.

 

때로는 상반된 성향을 가진 구성원들이 대립하면서 한 쪽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할 경우 분열하게 된다.

 

우리나라에서 단일 조직 체제로 50년 이상 유지해 온 강력한 조직이 있다. 그 조직은 군대다. 분대, 소대, 중대, 사단, 군단, 군사령부라는 부대규모를 한결같이 유지해 왔다. 군대는 국가와 더불어 특수한 조직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그렇지 않은 조직체계는 모두 분열을 경험했다. 우리나라에 그렇지 않은 정당이나 조직이 있는가? 있으면 말해 보라.

 

솔직한 말로 지금은 21세기다. 사람들은 가깝게 자주 만난다고 해서 반드시 친해지고 소통이 되는 것은 아니다.

 

가깝고 자주 만나는 것으로 친다면 부부나 직장동료 사이만 한 경우가 또 있겠는가? 그렇지만 하루가 멀다 하고 들리는 이혼 소식은 부부사이에서 일어나고, 싸움과 원수지간도 직장 동료간에서 주로 생겨난다.

 

싸움과 결별의 원인이야 여러 가지겠지만 그들 관계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소통하는 방법을 몰랐거나 소통의 부재로 말미암은 것이지 자주 만나지 못해서 발생한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내 말에 “그러면 만나지 말아야 하느냐!” 고 딴지는 걸지 말기를 바란다. 내가 주장하는 것은 만남보다 소통이 중요함을 말한 것이다. 

 

 

함께 사는 세상을 시민광장과 함께

     

조직, 시민광장, 토지공개념
덧글쓰기 | 전체글 9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형제섬  

지금 까지도 고민하고 있는문제인데요...ㅠㅠ

"정치지향적인 조직은 시간이 지날수록 고착화된다는 것이다. 말 그대로 구성원들간의 친밀도가 증가된다는 말이다. 적나라한 표현을 빌린다면 서로 매우 끈적끈적한 관계로 발전한다.

그러면서 그 조직은 정체된다. 끈적할 정도로 절친한 관계로 발전될수록 더 많은 구성원들의 지속적인 참여는 줄어들고 참여하는 인적 구성과 분포도 편협해 진다. "에 동감을 하면서도 답답한 이 현실에...

하여튼 많은것을 생각하게 하는 글입니다.
07-11-20

박수만  

현재적인 상황은 친밀도 증가, 끈적끈적한 관계라도 됬으면 좋겠네요-.-
07-11-20

사랑시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저는 시민광장 오프 모임에 더 많이 나간 것 같습니다. ㅜㅜㅜ.. 6개월 밖에 안 되었는데... .
물론 지역 광장 창립 과정, 경선 등 특수 상황이었다 하지만요.

이것이 우리 '시민광장'의 현재 모습입니다.
시민광장이 정치조직 아니라고 부정하면 자꾸 모순이 보여서 괴롭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느 하나를 부정하지 말고 "함께 가보자!"로 결론 내렸습니다.

토지공개념님의 고민에 동참하며 추천드립니다.
게시판 글들이 많이 올라오니 힘드시죠? 읽고 답변하느라 글쓰고... 참 고생이 많습니다.
즐겁게 치루는 선거운동이 되길 바랍니다.
좋은 결과든 원치 않은 결과든 나중에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길 바랍니다.
07-11-20

별천사  

전에 사랑시님 글에 달았던 댓글인데
네트워크 조직에 대해 공감하는 바가 있어 퍼 옵니다.

시민광장은 무엇인가?
'살아있는 네트워크 조직'이다.
이렇게 정의하고 싶습니다.

살아있는 네트 워크는 생물체와 마찬가지로
자기조직과 자기생성의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상호간의 소통은 새로운 생각과 의미를 만들어 내고
이렇게 만들어진 생각과 의미는 또 다른 소통을 낳습니다.

이런식으로 네트워크 전체가 자기생성을 거듭하면서
공통적인 의미, 환경,지식공유,행위법칙, 경계
그리고 구성원들을 위한 정체성을 만들어 갑니다.

조직이론가 Wenger는 이것을 '움직이는 공동체'라고 바꿔 말합니다.

움직이는 공동체는 결국 시간이 지날수록 공통의 목표를 지향하기 때문에
공통된 움직임을 갖게되고
업무처리 방식이나 인간관계를 맺는 방식을 공유함으써
공통의 목표를 성취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움직이는 공동체를 이끌 지도자는
'정확한 지시보다 의미있는 충격을 주라!'라고 조언합니다.
가만히 보면 유시민 의원에게서 발견할 수 있는 특성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시민광장의 흐름을 지켜 본 결과
'정말, 움직이는 공동체'라는 걸 느꼈습니다.

아무리 시민광장이 무질서하고, 혼돈 스럽고, 불안정해 보이더라도
결국 새로운 질서를 찾아내고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 냈으니까요.

전 시민광장을 믿습니다.
'새로운 질서는 개인이 아니라 집단의 창의성'입니다.

그리고 하나 더,
토지공개념님의 선거 슬로건에서 토씨 '을'을 제거 하시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함께하는 세상,시민광장과 함께!

이게 더 좋지 않나요?(아니면 말고^^)
07-11-20

^^  

'정말, 움직이는 공동체 <- 이거 별천사님과 1기일꾼들이 만들어 준겁니다.
뭐든 처음이 중요한거지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꾸벅)

그리고 움직이는 공동체 이거 쭈~~욱 이어져야 합니다.
그래야 5년후를 바라볼 수 있단 생각^^
07-11-20

코버스  

동감합니다.

누굴 찍어야 하는지 묻는 분들도 계시는데.....

이글이 도움이 되겠군요
07-11-20

김은종  

글쎄요..
정당은 분열할 수 밖에 없다고 하셨는데..
길게 보면 그럴 수 있겠지요.
적어도 몇 십년간 분열하지 않을 정당을 만드는 것이, 우리나라만 힘들다는 이야긴가요?
이념과 가치를 함께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모이는 정당을 아직 만들지 못했기 때문 아닐까요.
여기 모여있는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실현하고 싶어합니다.
가까운 장래에..

가장 효과적인 소통의 방법중에 하나가 만남이라고 생각합니다.
만남과 소통 중, 중요한 것이 소통은 아니지 않겠습니까

정치지향, 정치조직 등에 많은 거부감을 갖고 있는듯하군요
시민광장이 어떻게 가야 하는가.. 와 조금 동떨어진
주장을 하시는것 같습니다.
07-11-21

나라  

정치지향적인 조직은 시간이 지날수록 고착화된다는 것이다. 말 그대로 구성원들간의 친밀도가 증가된다는 말이다. 적나라한 표현을 빌린다면 서로 매우 끈적끈적한 관계로 발전한다.
그러면서 그 조직은 정체된다. 끈적할 정도로 절친한 관계로 발전될수록 더 많은 구성원들의 지속적인 참여는 줄어들고 참여하는 인적 구성과 분포도 편협해 진다.

---->논리와 근거가 부족한 말씀이십니다.^^;

1)정치지향적인 조직이 아니라도, 어떤 형태의 조직이건, 뭐든,
시간이 지나면 고착화될 우려는 있는 겁니다. 동네 계모임도 오래되면 끈적끈적해지지요.

-->중요한 것은 끈적한 유대가 나쁜 것이 아니라, 고착화가 아닌, 변화에 유연하려는 노력과
그에 걸맞는 시스템 등이 필요한 것이죠.

이번과 같은 선거도,
길게 5년의 그림 안에 내 년 1년의 구체적 그림을 그려보며
지난 해와는 다른 새로운 모색과 비젼의 선택,
그리고 그에적합한 후보를 뽑는 중요한 과정이구요.
이런 과정을 통해 시민광장도 새로워지고, 더욱 내실을 다지기도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2)또한, 끈적해질수록 더 많은 구성원들의 지속적 참여가 줄 것이란 근거도 없지요.
말하자면 회원 확대와 참여 유도는 적합한 방식을 끊임없이 찾고 노력하는 속에,
이루어지는 것일 뿐입니다.

--->우리 동네만 봐도, 아주 끈끈한 유대관계가 있지만 이것이 다른 회원의 확대와 참여를
막기보다는 새 피의 수혈로 인해 지친 일꾼들이 쉴 기회도 생기고, 그들이 1,2년 잘 배운 후에는
바통 터치해서 완전히 새 일꾼들이 일을 맞기도 해서 우리 동네는 세포분열 이상무! 랍니다.^^*
말하자면, 끈끈해지는 것과 카르텔을 형성하는 건 다른 거지요.
전 아주 솔직히 시민광장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게시판에 들어오면 몇몇 분들이 형성한 카르텔이
은근히 자리잡아가는 분위기를 느꼈습니다.
(이건 순전히 그 간 눈팅족이었던 저의 시각일 뿐입니다만..)

그래서 저도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님의 걱정은 끈끈함에서 찾아서는 안되고 카르텔의 문제를 잘 풀어야 답이 나올거란 겁니다
07-11-21

나라  

앗, 보충설명!
우리동네라 함은 광명이구요.
우리지역에는 정당구조 속에서 출발해지만,
생활정치의 실천을 위해 축구단, 봉사모임, 공부모임이 있습니다.
우리가 신입에게 듣는 말은,
끈끈해서 불편한 게 아니라, 그 분위기가 너무 가족적이고 친근감 느껴져서 좋다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고민은 우리의 끈끈함이 아니라
우리의 이런 생활정치에 함께 참여할 이웃이 더 많아지려면 우째야할까 하는 게 고민이죠.
우리가 다 그런 고민 하고 있는 거 아닌가요?

그러니 고착화, 끈끈함에 대한 걱정은 붙들어매고, 그저 회원간의 소통과, 시민들과의 소통을
우찌하면 더 잘 할 수 있을 지만 고민하면 됩니다. 그죠?
07-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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