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고독한항해(꼬꼬댁)입니다.
시민광장 홈페이지에 등록된 공식적 닉네임은 ‘고독한항해’이지만, 거기서 파생된 부수적 닉네임 ‘꼬꼬댁’이라는 또 다른 닉네임을 다른 분들로부터 부여받았기에 어느 닉네임으로 불려주셔도 무방합니다.
비교적 오래(?) 전인 지난 7월 6일 시민광장 홈페이지에 가입하고, 바로 그날 서울북부 2차 오프라인(Offline, 이하 오프) 모임에 참석한지 4개월도 훌쩍 지난 지금에서야 중앙게시판에 가입 인사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비록 중앙게시판에 출현한 적이 없기에 시민광장 내 수천 명에 달하는 수많은 눈팅족의 일원이기도 하지만 오프에서는 심심치 않게 얼굴을 내비친 유벗의 멤버이기도 합니다.
지난 8월 18일, 일산 킨텍스에서 진분홍색 옷을 입고 무대 위에서 집단적으로 엉성하게나마 율동을 보여주었던 유벗 무리에도 끼어 있었고, 지난 경선 과정에서 서포터즈라는 이름으로 울산과 춘천에서 구호를 외치고 노래하고 박수치던 그 현장에도 함께 했었습니다. 그리고 의원님의 강연 혹은 대번개라는 이름으로 치러졌던 많은 오프라인 행사들에 빈번히 참석하기도 했었답니다.
비록 오프에서 직접 인사를 나누지는 못하였더라도 한 여름 커다란 부채를 항시 손에서 놓지 않던 이를 혹시 기억하신다면 바로 그 사람이 제가 아니었을까 감히 추측해봅니다.
돌이켜 보건데, 육체적으로 힘든 일을 기피하고 집 나가면 고생이라는 옛 어른들의 가르침을 가슴에 새기고 살아왔기에, 지난 여름 제 행적을 보건데 의원님이 대통령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제법 있었나 봅니다. 물론 그 이전에 의원님이 발산하는 매력이 대단한 것임은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될 만한 자명한 사실이겠지요.
하지만 그것 만으로 제가 지난 몇 개월간 보여 왔던 의외의 모습들을 해석하고 합리화하고 또한 해명하기 위해선 또 다른 이유가 있으리라 판단됩니다. 아마도 그건 시민광장이 참여하고 어울려서 ‘놀기’에 좋은 편안한 공간이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의원님의 강연 중에 학생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공장에 가서 노조를 설립하기 위해 어떻게 했었는지에 대한 대목이 생각이 납니다. 떳떳이 대학생임을 밝히고 노동법을 들이밀며 노동조합의 필요성을 역설한 것이 아니라, 고학력 신분을 감추고 노조설립의 의도도 잠시 감추어 두고 등산과 같은 취미생활을 공유하는 것에서 시작했다지요.
그런 연후에 어느 정도 친분관계가 쌓이고 신뢰가 구축되어갈 즈음에 감춰왔던 본래의 목적을 슬며시 드러내었겠지요. 공장에 위장 취업한 한 노동운동가와 노동자들의 관계에서 시민광장의 일원이 되고자 하는 혹은 앞으로 유시민 지지자로 활동할 예비 유티즌 사이의 출발점을 떠올려 봅니다.
제가 시민광장의 오프모임에서 처음 접한 것은 선거인단 모집이나 전화 작업이 아닌 새벽까지 이어지는 술자리와 영화번개와 같은, 당장 활주로에서 비행기를 띄우기 위한 양력으로 환원되지 않는 활동들이었습니다. 추후에 차차 좋은 사람들과 즐겁게 어울리며 시민광장 유티즌의 일원으로 이러 저러한 활동들을 해나가게 되었지요.
만약 시민광장에 나오자마자 두툼한 수첩을 받아 지인들의 신상정보를 적어내야 하는 상황을 먼저 맞이했다면 그냥 시민광장을 바로 떠났을 지도 모를 일이지요. 나중에 지인들에게 선거인단 가입을 권유도 하였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꼭 필요로 하는 사람이 아니었던지 많은 이들을 포섭하지는 못했고 주로 소위 말하는 이른바 ‘몸빵’ 위주의 활동을 전개하였었지요.
솔직히 처음 시민광장에 나왔을 때에는 절대로 지방에 내려가서 유세하는 일 따위(?)는 하지 않으리라 생각하기도 했었답니다.
저는 시민광장이 더욱 열린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같이 모여서 영화도 보고 야구도 하고 새벽까지 술도 마시고 함께 어울려 할 수 있는 즐거운 일이 많은 공간 말입니다. 문턱이 있다면 낮추고 접근성은 높이는 방향이 되겠지요.
물론 시민광장은 취미생활을 공유하는 공간이 아닌 유시민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이 함께 하는 곳이기에, 그분의 정치적 행보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든든한 지원군으로서 역할도 함께 해야 하겠지요.
표면적으로는 한없이 열린 공간, 내부적으로는 그분에게 여러모로 보탬이 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공간이 바로 시민광장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상이 중앙게시판 가입 인사이자 CMS 가입이 늦어 투표권 없이 그저 눈팅만 하고 있는 한 유티즌의 짧은 주절거림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