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기업인과 근로자 여러분,
마흔 네번째 '무역의 날'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오늘 수상하신 분들께도 거듭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참여정부 내내 무역의 날에는 기쁘고 축하할 일이 많았습니다. 올해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역 규모는 7천억 달러, 수출은 3600억 달러를 넘어설 전망입니다. 수출과 무역 모두, 2002년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입니다. 지난 5년 동안 쌓인 무역수지 흑자도 1천억 달러 가까이 됩니다.
고유가와 원화 강세라는 어려운 여건에서 이뤄낸 성과라서 더욱 값지고, 또 한편으로는 우리 기업의 높아진 경쟁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모두가 기업인과 근로자 여러분의 밤낮 없는 노력 덕분입니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온 국민을 대신해서 뜨거운 감사와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기업인과 근로자 여러분,
지금 우리 경제는 기초체력도 튼튼하고, 기술수준도 그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과학경쟁력 세계 7위, 기술경쟁력 6위, 그리고 국제특허출원건수는 5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혁신주도형 경제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받으면서 국가경쟁력도 전반적으로 상승 추세입니다.
이러한 토대 위에서 자동차, 조선, 반도체, 휴대폰과 같은 수출 주력 상품의 부가가치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차세대 성장동력에서도 와이브로, 지상파DMB, 하이브리드카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와이브로 기술은 지난달 제3세대 이동통신의 국제표준으로 채택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수출의 효과가 내수와 일자리로 확산되려면 중소기업이 활성화되어야 합니다. 참여정부는 중소기업에 대한 R&D 투자 확대, 시장친화형 지원정책,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혁신역량을 강화하는 데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2003년 8,500개였던 혁신형 중소기업이 17,500개로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중소기업 수출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1천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특히 부품소재산업은 347억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할 만큼 경쟁력이 높아졌습니다.
서비스 수출도 더욱 늘려야 합니다. 정부는 서비스산업 전반에 대한 경쟁력 강화 대책을 추진하는 한편, 지식서비스 수출보험제도 도입, 서비스 수출금융 지원 등 서비스 수출을 활성화하는 데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앞으로도 부가가치가 높고 일자리가 많은 서비스 산업 육성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할 것입니다.
중동 국가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등 플랜트 수출도 적극 지원했습니다. 또한 전자무역망 구축은 무역절차를 간소화하고 거래비용을 절감하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참석자 여러분,
참여정부는 개방이라는 세계적 흐름에도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처해 왔습니다. 칠레, 유럽자유무역연합, 아세안을 비롯해, 올해 6월에는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했습니다. EU, 캐나다 등과의 협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국회에 제출된 '한미자유무역협정 비준동의안'이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치적 이해관계나 정치 일정을 이유로 미뤄 둘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 경제의 장래를 보며 책임 있게 판단해야 할 문제입니다.
비준동의안이 조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여기 계신 무역인과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성원을 당부 드립니다.
참석자 여러분,
지금 우리 경제에 또 하나의 기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바로 남북경제협력입니다.
지난달 남북정상회담과 이달 총리회담에서 이에 대한 많은 진전을 이루었습니다. 개성공단 활성화를 위해 3통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고 다음 달부터 정기화물열차가 개통됩니다.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설치, 조선협력단지 건설, 백두산 관광사업 등도 차질 없이 진행될 것입니다.
그동안 우리 경제에 부담이 되었던 북한이 이제, 우리 기업에게 새로운 투자처를 제공하는 기회의 땅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선뜻 투자에 나서기에는 아직도 망설임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6자회담의 진전 속도나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 미래의 동북아 안보구조의 변화 등을 고려할 때 남북관계가 이전으로 되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저는 앞서서 투자하는 사람에게 훨씬 더 큰 이익이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더욱이 남북경협은 국가경제는 물론,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고 나아가 동북아의 더 큰 시장을 열어가는 뜻 깊은 사업입니다.
정부는 협력의 장애물을 치우고 더 큰 협력의 토대를 놓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기업인 여러분께서도 보다 적극적으로 사업 기회를 찾아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저는 기업인 여러분의 역량을 믿습니다. 여러분은 외환위기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우리 경제를 다시 일으켜 세웠습니다. 혁신과 도전으로 수출 5천억 달러, 무역 1조 달러 시대를 열어가고 있습니다. 이대로 잘 해나간다면, 대한민국 경제의 성공 신화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무역의 날을 축하드리며, 여러분 모두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7.11.30
대통령 노무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