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은 지역주의에 기반한 민주당으로부터의 분당으로 태동되었다. 본질적으로는 그것을 부정하고 싶지만 외형적으로 어쨋든 그렇게 시작되었다.
그 후 3년이 조금 넘은 지금의 시점에서 두 덩어리로의 분열이 진행되고 있다. 자석의 양극도 아니고 더 나은 창조를 위한 세포분열도 아니다. 오직 일방의 기득권세력의 횡포에 의해서이다. 싸움이 아닌 일방적인 구타인 것이다.
그들은 창을 들고 우리는 방패를 들고 있다. 그들은 밀실에 쳐박혀 통합신당이라는 국민의 비난에 언제 무너질지 모를 타이타닉호의 순항을 위한 구상을 하며 기초당원제라는 창을 휘두르고, 우리는 당사 앞의 추운 겨울날씨 속에 정의를 외치는 문구를 담은 피켓이라는 방패를 들고 1인시위를 하고, 우리의 간절한 마음을 담은 촛불이라는 방패를 들고 촛불시위를 하고 있다.
하지만 팽팽한 힘을 가진 양자의 싸움의 모습이든 강자가 약자에게 일방적인 구타를 하는 모습이든 국민의 눈에는 그 둘은 똑같이 보일 것이다. 누가 참 정의를 외치는 지는 관심도 없고 알려고 하지도 않을 것이다. 언론들의 분열을 암시하는 대립각 기사만을 보며 비난의 눈초리를 쏘고 있을 것이다. 우리는 억울할 수 밖에 없다. 어느 언론에게도 그런 1인시위와 촛불시위에 '지속적인' 관심과 알림의 역할과 의무는 없어보인다.
통합신당파에게 고한다.
깨끗하게 헤어지자.
신사답게 헤어지자.
국민이 잘 이해할 수 있게 헤어지자.
너희의 주장과 우리의 가치의 본질이 왜곡되지 않게 헤어지자.
그렇다면 누가 우리당을 지키고 누가 우리당을 떠나야 할까? 그 물음에 대한 정답은 당신들도 알고 우리들도 안다. 창당정신의 가치의 선구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노무현 대통령을 너희들은 매몰차게 걷어차고 있다. 또한 참여정치의 핵심인 기간당원제를 너희들이 밀실에서 뚝딱하여 페기하고 기초당원제로 변질시켰다. 이런 정황들이 너희들은 더 이상 열린우리당에 대한 애정과 관심도 없다는 뜻을 말해주는 것이 아닌가. 이 만큼 소란을 핀 것으로 만족하고 조용히 나가라. 국민들에 의해 버림받은 누더기집을 우리가 지킬테니 더 이상 부수지 말고 조용히 나가라.
무엇이 두려운가? 명분도 없는 통합신당을 만들려고 했으면 그 정도의 배짱은 있어야 되는거 아닌가? 너희들이 주장하는 평화세력의 재결집을 위해 새로 좋은 집을 짓고 거기서 니나노를 즐기며 외쳐라. 그것이 서로에게 좋은 거 아닌가? 찌질대지 말고 조용히 나가라. 국민들에게 더이상 왜곡된 모습으로 밉보이긴 싫으니 말이다.
열린우리당 창당선언문 中
하나, 우리는 정치발전을 가로막아온 망국적인 지역감정과 지역주의 정치를 타파하고, 지역과 세대, 계층과 이념, 양성간의 차별을 뛰어넘는 진정한 국민통합정치를 실현할 것을 결의한다.
지역감정과 지역주의에 또 다시 안주하려는 너희 모습은 이 문구와 어울리지 않는다.
하나, 우리는 부정부패와 정경유착을 근절하고, 국민의 염원인 정치개혁을 이룩하는데 앞장설 것을 엄숙히 결의한다.
기득권 갱신만을 꿈꾸는 너희들과 정치개혁은 맞지 않는다.
하나, 우리는 민족을 분열과 대립으로 몰아가는 냉전, 수구세력의 부활을 저지하고,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남북통일을 이룩하는데 앞장설 것을 결의한다.
도로민주당으로 회귀하여 안주하려는 너희들은 이 문구와 맞지 않는다.
하나, 우리는 지난 대선에서 국민이 보여준 참여정치의 열기를 결집하여, 국민이 정치의 주인이 되는 참여민주정치의 새로운 역사를 개척해 나갈 것을 결의한다.
참여정치의 본질이자 근간인 기간당원제를 폐기시킨 너희들은 이 문구와 맞지 않는다.
하나, 우리는 양심적이고 개혁적인 각계각층의 역량을 총집결하여 다가오는 17대 총선에서 제1당이 되어 국민통합과 정치개혁이라는 우리에게 맡겨진 역사적 소명을 다할 것을 결의한다.
너희들의 지금까지의 행동들은 정치개혁과는 거리가 먼 것이다. 너희는 정치개혁이 밥을 주지 않는다고 생각하니 말이다.
왜 너희들이 나가야 되는지를 알겠느냐. 애써 외면하려고 하지마라. 그럴싸한 감언으로 국민들을 속이려 들지 마라. 통합신당의 명분을 위해 우리당과 당원들을 더 이상 희생시키지마라. 싸우자. 이 땅의 정의가 누구의 손을 들어주는가를 보기 위해 끝까지 싸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