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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에서 띄우는 두 번째 편지
노무현 | 2008-03-03 16:55:40 | 조회 5298 인쇄하기
http://www.usimin.co.kr/2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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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불러놓고 보니 호칭이 어중간하다 싶네요. 앞으로 어떻게 불러야 할지 좀 더 연구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어제 저녁에는 너무 피곤해서 게시판에 들어와 보지 못하고 아침에야 게시판에 올라온 글들을 보고 있습니다. 반갑고 고맙습니다.

 

홈페이지가 너무 빈약하고 불편해서 미안합니다. 하루빨리 개선하도록 하겠습니다. 개선된 사이트는 사회적으로 중요한 의제를 놓고 여러 사람이 서로 질문하고, 의견을 말하고, 자료를 올리고, 연구까지 공동으로 하는 방법을 채택하려고 합니다. 웹 2.0 개념으로 해보자는 것이지요. 3월 중으로 열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많은 참여를 기대합니다.

 

지난 25일 다녀가신 분들 말고, 26일, 화요일 이후 이곳을 다녀가신 분들이 2만 명을 넘었습니다. 하루 종일 저희 집 대문 앞에서 저를 나오라고 소리를 치십니다. 한번 씩 현관에 나가서 손을 흔들어 봅니다만, 그분들도 저도 감질나고 아쉽기만 합니다.

 

토요일에는 나가서 악수도 하고 사진도 찍어 보려고 시도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만 뒤엉켜서 엉망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꾀를 내 둑길을 따라 화포천까지 걸었습니다. 둑길을 걸으면서 사람들을 분산시켜 도중에 손도 잡고 사진도 찍어보자는 계산이었습니다. 도중에 몇 번 시도해 보았지만 엉키는 것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결국 화포천까지 가서야 끝까지 함께 오신 몇 분과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돌아오는 들판 길에서 다시 새로 오신 분들과 만남을 시도해 보았으나 역시 사람이 넘쳐서 인사를 포기하고 그만 도망(?)치고 말았습니다.

 

일요일은 아침 마실을 나갔다가 일찍부터 오시는 분들이 많아서 결국 쫓겨(?)들어왔습니다. 오후에는 봉화산으로 도망(?)을 갔습니다. 봉화산 정상에 올라가서 마을을 내려다보고 손을 흔들어 손님들과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얼굴도 알아 볼 수 없고, 소리쳐도 들리지 않는 거리에서도 서로 인사가 통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내려오는 길에는 산까지 올라오는 분들이 있어서 손도 잡고 사진도 찍었습니다.

 

사진 찍는 일이 큰일이었습니다. 일일이 주소를 적을 수도 없고, 적는다고 다 보내주는 일도 쉽지 않아서, 그렇게는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청와대에 있을 때 일손이 많았는데도 가끔 사진 안 보내 주느냐는 항의를 받은 일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 꾀를 낸 것이, 손님이 가져오신 사진기로 사진을 찍어 드리는 방법이었는데, 이것도 해보니,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는데다가, 사진기를 가지고 오지 않은 분들도 많아서 그 또한 해결책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사진기로 찍고, 나중에 홈페이지에 올려놓기로 했습니다. '사진 찍은 시간'으로 배열해 홈페이지에 올려놓을 예정이니 들어와서 찾아가시라고 안내를 해 드렸습니다. 어르신들도 계신데 홈페이지에서 사진을 내려 받을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습니다만, "할 수 있다. 아이들한테 말하면 된다." 하셨습니다. 그런데 아침에 홈페이지에 들어와 보니 아직 사진이 올라오지 않았네요. 신속하게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힘들지만 고마움과 미안함, 그리고 기쁨이 가득한 며칠이었습니다.

 

그러나 마음이 상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가는 곳마다 물에 떠내려 온 쓰레기, 누가 몰래 갖다 버린 쓰레기가 가득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화포천의 쓰레기와 오염은 참 가슴이 아팠습니다. 제 어린 시절에는 하늘이 새까맣게 철새들이 날아들던 곳입니다. 개발시대에 버려진 한국 농촌의 모습, 농민 스스로의 마음에서도 버림을 받은 농촌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픕니다. 그동안 대통령은 무엇을 했을까? 자꾸만 부끄러워집니다.

 

산골짜기, 개울에 널려 있는 쓰레기들은 우선 마을 사람들과 의논해서 치우려고 합니다. 화포천은 김해시와 정부가 나서야 하는 일입니다. 이 일도 이미 의논을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지역에 사는 분들입니다. 쓰레기나 오염물질을 버리기만 하고 치우지는 않는 것이 문제입니다.

 

새마을운동을 다시 하자고 해볼까 싶습니다. 새마을운동이라는 이름에는 부정적인 기억이 남아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우리 농촌의 환경을 되살리는 데는 효과적인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는 그동안 새마을 조직을 보면서, 부정적인 역사의 유물이라 하여 쓸모가 있는 것까지 모두 지워버리는 것이 꼭 좋은 일도, 가능한 일도 아니라는 생각을 해 왔습니다. 좀 더 생각을 해보고 지역 사람들과 의논해 볼 생각입니다.

 

산에도 올라가 보았습니다. 산림녹화에 성공한 산들입니다. 그런데 그냥 빽빽하게 들어선 나무들, 그 아래를 꽉 채운 잡목들, 그리고 넝쿨들, 그러나 아무 쓸모도 없습니다. 숲은 햇빛이 차단되어 죽어가는 가지들로 엉켜있고, 개울의 물은 말라버리고, 온갖 소리를 내며 날아다니던 벌레들도 어디론가 가버리고 없습니다. 나무와 넝쿨이 너무 빽빽하여 사람이 접근할 수도 없습니다. 산에 올라도 사방이 보이지 않습니다. 옛날에 풀, 꽃, 벌레들과 다정하게 함께 뛰놀던 그 숲이 아닙니다. 어찌 우리 마을만의 이야기겠습니까?

 

 

마을 가까운 야산은 우리 아이들이 편하게 접근할 수 있고, 풀, 벌레, 새, 들짐승의 생태계가 풍성하여 자연을 느끼고 학습할 수 있는, 그래서 누구라도 편안하게 걷고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숲으로 다시 가꾸면 좋을 것입니다.

 

이런 저런 하고 싶은 일은 많은데 얼마나 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여러분, 여러분을 어떻게 부를까요? 노사모 여러분?, 친노시민 여러분?, 민주시민 여러분?, 참여시민 여러분?, 국민 여러분?, 아니면 그냥 친구 여러분?, 이것도 한번 의논해 봅시다.

 

안녕하시기 바랍니다.

 

2008년 3월 3일

노 무 현

 

   

노무현, 봉하
덧글쓰기 | 전체글 32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정말일까?  

1등 어! 이거 [펌]글 아니네..
08-03-03

저는  

'참여시민' 1표
08-03-03

당희(당원희망)  

참여시민 2표^^

노짱님 감사합니다.
오래오래 우리곁에서 호흡해주세요~
08-03-03

대통령님  

반대 숫자에 개의치 마시길...,
08-03-03

B군  

홈페이지가서 직접 봤습니다. 한 10분 걸리네요....
노짱님이 타이핑하는 모습 하나하나가 전해지는 듯한 느낌...

1분에 하나씩 올라오는 글들이 1만4천개가 넘었네요...후~
08-03-03

아랑아빠  

여기서는 6등 순위권 먹었습니다.
08-03-03

그림자정부  

타이핑하는 모습이 선하군여...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우리 가슴속에 영원한 대통령입니다.

함께 하시니 더욱 힘이 납니다. 감사합니다.
08-03-03

진아아빠  

이 글을 올리신 분이 진짜 노무현 대통령님이 아니시라면 아무리
좋은 뜻이라 하더라도 이름을 바꿔주시길 부탁드리고,

진짜 노무현 대통령님이라면....^^

잠시의 쉴 틈도 없이 관광안내역까지 맡게 되셨음에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도 날씨가 따뜻해지면 어린딸을 데리고 다시 한번 봉하를 찾고
싶은데, 저 아니라도 북새통인 봉하인지라 마음을 정하지 못하겠네요.
08-03-03

고래심줄  

노짱님께서 여기까지 왕림하신 건 가요?

감솨합니다. ^&^
08-03-03

어쭈구리  

언눔 시키덜이 반대 눌렀져?
망나니 쌍둥이시키덜인가?

너거덜 주글래?

노무현 대통령이 어떤 분이시냐?

우리가 살아가야 할 근본 이유이다, 자샤? 알았져?
08-03-03

부세쳐  

펌글 아니에요?
08-03-03

어떤 넘이  

반대눌렀어 이거 대통령 보실 텐데 욕도 못 하고..
니덜 여서 함부로 까불지 말거 조용히 나가라 쥐바귀 졸개들아..

이거 진짜 대통령께서 올리신 글인가요 이거 대단한 영광입니다...와우~
08-03-03

앙  

대통령의 형과 형수의 옷차림을 보니 괜히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저 소박한 의상이 노대통령님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감동 받고 갑니다.
08-03-03

원칙1  

오늘 넘 기쁜 날이네요...우리 첨맘님의 글과 대통령님의 글을 직접 보다니...장막의 청와대를 나오셨음이 느껴지네요...그곳에서 돌아보실수 없었던 대한민국의 농촌의 현실을 많이 보시게 될 겁니다...님이 있어 대한민국의 국민임이 자랑스럽습니다....

이곳에서 자주 뵈었음 합니다....대한민국의 역사를 노무현님과 함께 만들어 간다는 생각에 마음 벅찹니다....님으로 인해 제 개인생활도 자주 돌아보곤 합니다...노무현님을 좋아한다는 사람이 님을 욕먹일 수 없어서요...사랑합니다...우리의 영원한 대통령님...
08-03-03

운산지기  

뵙고 싶었는데 우선 마음 뿐이네요
조금 한가해지면 같이 가자고 하는사람들때문에...
08-03-03

운영자님/  

이 글 노대통령님께서 직접 올리신 글 맞습니까? 확인 해주세요...네..
08-03-03

크리플라이  

오늘 넘 기쁜 날이네요...우리 첨맘님의 글과 대통령님의 글을 직접 보다니... 기분 짱입니다. ^^
08-03-03

포로리얌  

에이 설마 펌글이겠죠 ^^;;

암튼 글 봐서 넘 기뻐요 ^^
08-03-03

사랑시  

영상을 보니 잔잔한 감동을 줍니다.
08-03-03

불패의신화  

동영상 맨 끝에 "칠순행사는 제가 할께요" 김구라가 쓴 글이라고 합니다...ㅋㅋㅋ
08-03-03

동쪽봄  

참여 시민이,,고맙습니다.대통령님! 저달 25일 의 감동을 본 사람들은 미래도 내다 봤겠죠. 계속 대통령님을 뵈올려는 관광객이 APEC 21개국 에서도 줄을 이어 올거라고 믿어 봅니다 . < 노 무 현 > 만세! 대한민국 만세 !
08-03-03

padadac  

내 인생의 가장 좋은 동반자 선생님,
노 무 현 !
평화가 봉화마을과 그곳에계신 스승님과 그분을 사랑하시는 모든분들과 함께 하실것을
우리 주님께 빕니다.
선생님의 내외분 늘 행복하십시오.
08-03-03

온새미로  

내용보면 펌글이 맞네욤..^^

노짱님 같은 분이 100명만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08-03-03

신들의산책  

어제 노짱님 뵈러 갓는데 결국 못보고 왔습니다.
아들 녀석과 공주둘, 그리고 처랑 갓었는데...
넘 아쉽더라고요..
담에 가면 꼭 뵙고 쉽어요. 노짱님!!!
제 아들 녀석은
"노무현 대통령 할아버지!
우리 아빠가 제일 좋아하는 대통령입니다. 건강하세요." -진호-
글을 남기고 왔어요!!!
08-03-03

초록별문지기  

참여시민 여러분~~이렇게 불러주시면 좋을것 같네요. 많은 분들이 전국 각지에서 오시는것에
대해 고마울 일이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건강에 지치지는 않을지..약간 걱정도
됩니다. 잘 알아서 하실테지만, 암튼 이렇게 두번째 편지와 함께 노짱님 모습을 뵙게 되니,
많이 반갑습니다.
08-03-03

토지공개념  

확인 결과 윗 본 글은 노무현 대통령님이 직접 쓰신 글이 아님을 밝힙니다. 어떤 분이 노하우에서 퍼온 글입니다. 다만,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그 분이 시민광장에 직접 글을 올리시길 기대하며 함께 기다려 봅시다.^^
08-03-03

일리오나  

다른 영상 중에 오신 분들 만나려고 막 뛰어 오시는 것도 있었는데, 어찌나 귀여우신지^^;;;
잘 지내시니 좋아요^^
08-03-03

시원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노무현!!!
08-03-03

무극이아빠  

아~~~ 너무 좋다^^
노무현대통령이 너무 좋다^^
08-03-04

padadac  

노무현이라는 아이디를 본인의 허락없이 무단으로 사용하는것은
우리가 존경하는 그분의 명예를위해서 그분의것으로 남겨 두었스면 좋겠습니다.
08-03-04

폐인(嬖人)  

사람 사는 세상 향기가 물씬 납니다.
편해진 웃음이 넘 좋아요.
08-03-04

운유하숙  

갈수록 향이 짙어갑니다^^
08-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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