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 대 51의 법칙
요즘 대선법칙에 자주 회자되는 말에 49 대 51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게 우리 사회를 형성하고 있는 진보 대 보수(또는 보수 대 진보)의 비율이든 인물 대 인물의 구도로 가든 결국 대선은 저쪽과 이쪽으로 양분된 상태에서 2~3%를 더 얻는 당 또는 인물이 승리할 것이란 얘기죠.
그렇다면 굳이 엄청난 반발과 무리수를 두어가면서 까지 열린우리당 문을 닫고 신당을 만들 필요가 있을까요. 누가 왜 쓸데없어 보이는 이런 일들을 추진하는 것일까요.
- 통합신당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하는 사람들은 전국정당화를 목표로 한 우리당의 창당은 더 넓은 지역을 가지려다 있던 지역마저 잃었고 결과적으로 전국정당도 되지 못하고 든든한 아성도 잃었으니 실패라고 말합니다.
- 중도, 서민을 위한 정당인데 개혁노선에 빠져 실용적이지 못해서 민심이반이 일어났다고도 합니다.
통합신당파들은 민주당으로 대변되는 호남정서를 끌어 안아야 대선이 보인다는 것인데, 이 부분은 우리당이 나서 복잡하게 하지 않았다면 내년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다른 전개가 일어났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정계개편 없이 현재의 상태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민주당이 대선후보를 낸다 한들, 대선은 지역이 아닌 대한민국 전체의 승부이기 때문에 되지 않을 확률이 거의 확실한 민주당을 호남의 다수가 선택할 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정통성을 부정하는 것은 뿌리 자체가 흔들리는 문제
대선에서 사표라니 그런 바보같은 짓을 할 대중이 어디 있습니까. 그것도 역사적 주요 시기마다 작은 것을 버리고 큰 선택을 해 왔던 호남이 말입니다. 민주당이 먼저 굽히고 들어 왔을 확률을 미리 부정하고 차단했다는 의미에서 지금 비대위와 신당파들은 헛짓을 하고 있는 거라고 봅니다.
중도 서민을 위한 정책이 부족했다면 이제부터라도 심기일전 개발하고 추진해서 신뢰를 회복하면 되는 것입니다. 원칙적 사과 외에 대안을 제시할 수 없다면 스스로 무능하다고 자인하는 것 밖에 되지 않습니다. 못해 죄송하다면서 그래도 또 악착같이 해보겠다 하는 것도 동정보다 미움이 더 갈 것 같습니다.
누가 먼저 손을 내미는가는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어려워도 원칙을 지키며 기다리는 것과 어렵다고 우리가 잘못했으니 제발 살려줍쇼 하는 것은 차원이 다릅니다. 정치에 있어서의 명분이 흔들리면 더 큰 대중을 모을 수가 없습니다. 일시적인 어려움은 참을 수 있어도 정통성을 부정하는 것은 뿌리 자체가 흔들리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욕심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두로 돌아갑니다. 그러니 신당파가 아무리 '통합'이라는 좋은 말을 붙여도 결국은 '회귀'로 밖에 보이지 않는데 왜 그들은 거리낌 없이 저리 하는 것일까요. 우리당 간판을 갖고 가나 신당 간판을 들고 가나 결국은 모일 사람은 모이는데 왜 우리당을 분열시키지 못해 안달하는 것일까요.
결국은 49든 51이든 우리 중 누군가가 공정한 경쟁을 통해서 갖게 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내가 가져 와야 하는 욕심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대권욕심이 원칙이고 절차고 당위성이고 한갖 부질 없게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당 해체, 신당 창당, 민주당 합당, 고건 합류, 그걸로도 안되면 오픈프라이머리를 통해서 국민적 볼거리를 만들어 보겠다는 흥행전략이겠지요. 만일 그들의 바람대로 흥행이 된다면 그 과정에서 대통령과의 결별을 통해 부진한 지지율을 털어내고 차별화의 주인공이 되겠다는 야무진 아니 절박한 꿈을 꾸고 있을 것입니다.
부동산 폭등, 양극화 심화는 우리경제가 선진경제로 가기 위해서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이지만 일시적인 경제적 문제만으로 한 정권의 정통성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더구나 참여정부는 그 문제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단지 효과가 가시적으로 드러날 때 까지 겪어야 하는 고통의 과정에서 당에서 혼란을 가중시키는 행위는 역사가 용서하지 않을 것입니다.

대도무문(大道無門), 무애자심(無碍子心)
대도무문, 김영상 전 대통령이 좋아한 말이라고 합니다. 누가 좋아했든 좋은 말은 좋은 말이죠. 이런 깊은 뜻이 있다 합니다.
대도무문(大道無門)이라. 여기에 문 없이 큰 도가 있으니 이름하여 무애자심(無碍子心)이라 한다. 무애자심은 무엇이던고? 문이 없는데 들어가고 길이 없는데 가는 고로 대도(大道)라.
부디 대권과 총선을 염려하는 여러분들은 큰 길을 가시기 바랍니다. 그것은 지금 가장 암담해 보이는 이 시기에 바로 우리당의 창당초심을 생각하고, 당헌당규를 준수하고, 우리당에 보내 준 국민의 시대정신을 온전히 새기면서, 묵묵히 보다 겸손하게 반성하고 실천해 나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은 사람으로서 또 우리당 당원으로서 최선을 다하고 나머지는 하늘의 뜻에 맡기십시오. 판은 몇 사람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시대와 국민이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