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중반 처음으로 눈물을 흘리며
/ 물태위선
오늘 아침 비를 맞으며 낙선 인사를 하시는 첨맘님의 동영상을 보았습니다. 흐르는 눈물이 아직까지도 멈추지 않습니다.
어제 저녁만 해도, "그래 이제 정치는 잊자. 나만 잘 살면 되지. 다른 사람한테 큰 피해 입히지 않고... 이젠 잊자."
정말 잊기로 했습니다. 가끔 노공이산님 사진이나 서프에서 보면서 그렇게 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첨맘님의 낙선소감과 낙선인사 하시는 동영상을 보았습니다.
어찌합니까? 어떻게 해야 됩니까?
왜 낙선인사는 그리 하시고, 왜 비 오는데 거리 한 가운데 그렇게 서서 인사를 합니까? 우리에게 희망이 있는 건가요?
정치에 무관심했던 제가 노공이산님과 첨맘님 따라 상향식 공천이란 명분으로 열린우리당 가입을 했고 지난 5년간 주위의 무수한 눈총을 받으면서도 묵묵히 걸어왔지만 어제는 다 그만두려고 했습니다.
전국에서 모인 외침으로 이젠 좀 사람들이 알아주리라 기대했습니다. 충분히 통할 거라 생각했습니다. 아니더군요! 어제 전 좌절하고 그냥 나와 내 가족만 생각하려 했습니다. 이젠 편히 아무생각 않고 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첨맘님 낙선인사 동영상이 저를 울게 합니다. 서프 눈팅이 전부였던 제가 오늘 시민광장의 회원으로 가입했습니다.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모든 것을 털고 내가 선택한 정신과 길이 옳았음을 내 스스로에게 증명하겠습니다.
조금 힘들게 살겠습니다.
첨맘님 힘내시고 새롭게 시작하십시오.
우리에겐 희망이 있습니다.
아무렇지도 않소. 난 울지 않았단 말이오. 새로운 시작을 나부터 하겠소.
/ 새로운 시작
아무런 얘기도 하지 않겠소.
당신 때문에 너무 행복했다는 사람들의 그 달고도 쌉싸르한, 뜨겁고도 농도짖은 액체가 목젖을 타고 내려가는 그 맛을 당신은 알고 있을 것이오.
새로 시작할렵니다. 나부터 당장 다시 시작하렵니다.
작년 일산 킨텍스에 홀로 가서 먼 발치에서 당신 처음 봤소. 물론 시민광장 눈팅회원으로는 그 이전에 가입했었지만 말이오.
일산행 이후에 지속후원 신청해서 3월말까지 빠져나가더이다.
당근 3~4월에 대구은행 직통계좌로도 무리 쫌 했소. 이달 4월부턴 지속후원 중지시키는 게 맞지요? 년간 후원금 한도 초과되면 국고로 귀속된다는 말도 맞지요? 국고에 귀속되는 게 아까워서가 아니라 이왕이면 이 바닥 화류계(?)에 쓰였으면 해서 말이오.
그래서 오늘 당장 계속하던 지속후원 금액만큼 시민광장 CMS회비로 전환하겠소이다. 이런 게(CMS회비) 있다는 것도 최근에 알게 된 이 사람을 욕해 주시오. 알아서들 절약해서 쓰시구랴.
아무렇지도 않소.
난 울지 않았단 말이오.
새로운 시작을 나부터 하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