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에 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나에게 지지하는 정당이 누구야? 라고 묻는다면 난 자신있게 대답할 정당이 없다. 열린우리당이라고 했을 때 그 이유를 자신있게 말하고 설득할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원래 노무현, 유시민만 보고 열린우리당을 좋아했고, 좀 더 사회적 동물이 되면 당원이 되고 싶었다. 당원이 되는 것이야 어렵지 않지만 돈만 내는 당원이 되는 것이 싫어서였을 것이다. 함께 가슴으로 느끼고 행동으로 실천하는 그런 당원 말이다.
열린우리당 내의 현 상황은 어차피 우리가 치루어야 될 비용인 것이다. 거품이 내재되어있었던 것만은 사실이다. 이런 갈등과 내분의 상황이 개혁세력의 지지층 몰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가장 주지해야 되는 사실은 국회의원은 우리를 포함한 국민들이 1인 1표를 행사하여 뽑는 것이다. 결국 주도권은 우리에게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열린우리당에 큰 희망을 갖고 지지했던 지지자들의 초심과 원칙만 변하지 않으면 될 것이다.
정동영과 김근태를 필두로 당원보다 훨씬 지분이 많은 국민들에게 표를 구걸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나가려는 이들은 참으로 나쁜 놈일 것이다. 그것도 그냥 나가는 것도 아니고 n분의1의 지분을 가진 놈들이 마음대로 당을 해산한다니 어처구니가 없다.
그러나 더 나쁜 사람들은 그들을 따라가는 지지자들이다. 정치개혁에 애정과 관심을 가졌던 노짱 지지자들이 그런 이들을 지지하고 모임을 만든다는 것은 참으로 상식 밖이다. 이들 역시 필터의 대상인 것이다.
정치개혁을 원하고 갈구하던 사람이 흔들리고 이탈한다면 국민들 앞에서는 명분이 없는 것이고 또한 국민들에겐 더욱 혼란만 부추기는 것이다. 노짱을 지지했던 그 마음과 열정을 계속 간직해야만 차곡차곡 쌓이는 것이다. 기존 지지자들조차 흔들리고 빠져 나가면 어쩌자는 건가? 빈 항아리에 물 붓기를 백날 해 봐야 물을 채울 수는 없지 않는가?
현재, 정치개혁을 갈망하는 세력이 안주할 집이 없을 뿐이다. 개개인 하나하나의 머리와 가슴의 내용물만 변하지 않고 간직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의 구조조정이 수축으로 보일지라도 또 그것이 불안해 보이더라도 잘만 된다면 다시 우리들이 북적북적거릴 수 있는 집은 금방 마련될 것이다.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초심만 잘 지키면된다. 거품이 끼어 있으면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통해 경쟁력을 키우는 것만이 살아남는 방법이라는 것은 기본적 시장원리이다. IMF를 겪어봐서 잘 알고 있지 않은가?
교회라는 공간이 없다고 하나님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믿음이 중요한 것이다. 대세가 개혁이라서 지지하는 그런 허수는 없기를 바란다. 반대급부로 개혁세력이 흔들리고 분열된다고 지지를 포기하는 허수도 마찬가지이다.
남들의 반응을 전제한 조건부 선택은 결코 본질을 담을 수 없는 그릇이다. 정치개혁에 대한 믿음 그리고 그것의 실천의 관건은 자신의 정치개혁에 대한 믿음을 지킬 수 있느냐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