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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미친소만의 문제는 아니다
폐인(嬖人) | 2008-05-03 11:56:18 | 조회 4173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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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광우병 사태에 대한 시민들의 움직임을 소고기 수입 완전개방에 대한 사안별 반대냐, 탄핵을 포함한 이명박 정부에 대한 완전 비토냐, 내용에 대한 의견이 분분합니다.

 

이명박 정권 두달의 결과가 광우병 논란으로 폭발한 것만은 틀림없어 보입니다. 수권능력 부재를 확인하는 데 고작 두달이라니 선택한 국민이나 정권관계자들이나 막막하긴 매한가지일 것 같군요. 대통령 지지도는 35%까지 곤두박질쳤답니다.

 

인수위의 뻘짓부터 시작해 고소영 강부자 내각과 청와대에 이어 정치권의 비례대표 쩐파문은 시민의 선택에 대한 의심과 인내심에 흔들림을 가져오기에 충분했습니다.

 

이 와중에 캠프데이비드 하룻밤 숙박료로 안전판 없는 미국소 즉시개방이라는 비싼 비용을 치루고도 '질 좋은 소고기 싸게 먹게되어 좋겠다'거나, '싫으면 안먹으면 된다'는 식의 대통령의 안이한 발언은 시민들의 분노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지요.

 

그리고 말만 들어도 심장이 벌렁거리는 '탄핵'이라는 용어까지 등장했습니다. 거의 이 단어에 알레르기 수준의 반응을 갖고 있는 저로서도 새삼 시민들의 반응을 복기해 볼 필요를 느꼈는 데 그만큼 이 정부가 하는 꼴을 두고만 볼 순 없다는 강력한 회초리의 의미인 것 같습니다.

 

'경제' 살린다기에 다른 거 다 눈감고 뽑아 줬더니만 하는 짓이 국민경제를 살리기 위한 방안을 찾는 것이 아니라 친기업, 친언론, 친부자, 친부시에만 매달리고 친국민은 없다는 데 분노가 폭발한 것이지요. 겨우 집권 두달만에요.

 

급속한 민심이반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이명박 대통령은 이렇게 판단한 것 같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실패(??)한 이유가 무수한 논쟁만 불러 일으키고 실제론 밀어부치지 못하는 성격 때문이었다고 말입니다. 실제 노 대통령이 주도한 사회적 이슈가 좀 많았던 게 아니잖습니까. 그 과정에서 보수언론과 완전 척을 졌고 국민들은 합의하지 못하고 쌈박질만하는 정치권에 지쳐 등을 돌렸고 말입니다.

 

이명박은 이러한 참여정부의 국정과정을 지켜보면서 우리나라 국민은 민주적 절차니 뭐니 말은 그래도 결국은 밀어부치는 리더십을 좋아하는 걸로 판단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삽질맨이니 불도저니 실컷 놀리고도 압도적 차이로 청와대로 보내준 국민들 아니었습니까.

 

 

그랬던 국민들이 왜 등을 돌리고 있는 것일까요. 그때나 지금이나 이명박은 똑같은데 왜 아니라고 하는 것일까 MB는 고민스러울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고민해 봅니다. 무엇이 시민들의 역린을 건드린 것일까요.

 

결과적으로 이명박과 한나라당의 대선과 총선 승리는 노무현 정권에 대한 심판의 의미도 있지만, '그만하면 됐다 한 번 바꿔보자'는 의미가 더 강했던 것으로 판단합니다. 십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시간 아닙니까.

 

국민들은 '정권 넘어가도 나빠질 것은 없다. 오히려 다른 방식과 목표의 국정운영을 해 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치권에 이미 상식이 존재하는 것으로 인정하고 말입니다.

 

그랬던 국민들이 새정부 집권 두달만에 정치권보다 먼저 봉기의 깃발을 들었습니다. 이건 누구도 예상치 못한 현상인데요. 정치권과 언론이 '이 사람들 정말 왜 이래' 하는 사이에 시민들은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에 대한 반대를 곧장 행동으로 옮겨버린 것입니다. 정치권과의 연대도 없이 말입니다. 정치권과 시민과의 괴리감엔 무엇이 있었던 것일까요.

 

집회참가자들 대부분이 젊은 층과 여성이었다니 시사하는 바가 크지 않나요. 젊은 층의 탈정치, 무투표 현상을 사회연대를 잃어버린 행위라고 기성세대가 비판하는 사이에, 그들은 훌쩍 큰 모습으로 정국을 끌어가고 큰 의미의 집회를 자발적으로 주도하고 있습니다. 정말 무섭잖습니까.

 

결국은 니들끼리 노는 건 괜찮은데 국민의 자유를 핍박하고 삶의 질을 무시하는 정치는 인정하지 않겠다는 선언인 것입니다. 그동안 그들이 정치로부터 무관한 듯 보였다면, 정치인들만의 리그에 들러리 서진 않겠다는 강한 자존감의 표현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곱씹어 보게 됩니다. 민심은 항상 옳은 것은 아니지만 역사적으로 거대한 흐름을 만들어내는 데는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게 사실입니다. 바꾸는 게 낫다고 판단한 국민이 이 정권과 기존 정치판에 벌써 절망하고 들썩이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 시민광장은 대중이 먼저 주도하고 있는 정국에 시민광장 깃발을 들고 갈 것인가, 머릿수 채울 것인가, 택일하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들의 '건강한 욕망을 담아낼 수 있는 진정한 대안세력'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통감하고 준비하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국민은 새로운 정치세력을 필요로할 것이란 가능성이 빨리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뛰면서도 아직은 기다림의 시간이란 생각이 듭니다. 지금은 '그날은 반드시 온다'는 확신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지 않습니까. 그러니 너무 사생결단 마세요.^^

 

기꺼이 시민들 흐름에 동참하시고 연휴 잘 보내십시오.

 

   

민심, 탄핵
덧글쓰기 | 전체글 22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호민관  

완전 공감!!
연휴 잘 보내세요
08-05-03

제로나인  

폐인니~임, 강추!!
좋습니다^^
08-05-03

흙마당  

혜안이시군요. 공감합니다.
08-05-03

모도  

항상 좋은 글 감사 감사^^
08-05-03

폐인(嬖人)  

집 떠날 준비합니다.
댓글 일일이 못답니다.^^

모두 방가요.~
08-05-03

박수만  

기꺼이 시민들 흐름에 동참합니다~~^^
08-05-03

모도  

오늘 우연히 마주치면 모르는 척 하지 맙시다.^^
08-05-03

유빠빠룰라  

왜 이명박의 국정지지도 발표가 안되는겁니까?

지금 분위기라면 30% 택도 없는데....
08-05-03

라이온킹  

C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에 의뢰해 정례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이명박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는 취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29일과 30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진행한 이번 조사는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7%p였다.


▲ ⓒ리얼미터

이 대통령 국정 지지도 35.1%, 취임 후 최저

이명박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는 35.1%에 그쳤다. 1주일 전 조사에 비해 12.1% 포인트가 떨어진 수치이고 4월9일 총선 때와 비교할 때 20% 포인트가량 떨어진 결과이다. 단순한 수치의 문제를 넘어 국정수행 지지도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대목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CBS-리얼미터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에서 4월9일 54.8%, 4월16일 44.6%, 4월23일 47.2%, 4월 30일 35.1%까지 꾸준한 하강곡선을 보이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레임덕을 말하기에는 너무 이른 시점이다.

취임 2개월 된 현직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가 35.1%에 불과하다는 점은 심각하게 느끼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한나라당도 올해 들어 가장 낮은 33.1%의 지지율을 보였다. 지난주에 비해 7.1% 포인트 하락한 수치이다.

한나라당 지지율 33.1%, 올해 들어 최저

반면 민주당은 6.5% 포인트 오른 22.1%를 나타냈다. 친박연대는 1.9% 포인트 하락한 10.5%, 자유선진당과 창조한국당은 각각 6.1%, 6.0%, 민주노동당 5.3%, 진보신당 4.4% 등의 순이었다.

CBS-리얼미터의 최근 조사 결과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가 하강곡선을 보인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명박 정부가 비판여론을 경청하며 국정운영을 할 것이란 기대감도 점점 낮아지고 있다.

야당인 민주노동당을 불법폭력단체로 분류한 상황만 봐도 국정인식에 대한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오만과 독선이 점점 농도를 더해가는 느낌이다. 조선일보는 총선 다음 날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국민 무서운 줄 모르면 “국민의 버림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고는 이미 현실이 되고 있다.
08-05-03

나무의자  

좋은 글... 추천합니다. ^^
08-05-03

시적모험  

좋은 글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08-05-03

아랑아빠  

기꺼이 시민들 흐름에 동참합니다~~^^ 2
08-05-03

솔향!  

항상 첨예한 사안에 대해 시원한 글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기꺼이 시민들 흐름에 동참합니다 3
08-05-03

시원  

기꺼이 시민들 흐름에 동참합니다~~^^ 3
08-05-03

폐인님뜨건팬  

역사는 항상 국민과 함께 흐르는 생명의 강물이라지요.....
때로는 흘러넘쳐 홍수가 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해갈의 생명줄이 되기도 하더군요.

역사는 벌써 용틀임을 다시 시작한 듯하네요....너무 일찍

연휴 잘 지내세요....
08-05-03

폐인님뜨건팬  

으구 자넨 누구얏...
08-05-04

이거 보세요  

자꾸 장난 치시면 다칩니다...아까징기루 안되여....데낐!!

--- 릴 폐인님뜨건팬
08-05-05

나야  

폐인님 오랜만입니다
좋은글 잘읽었씁니다.
2일 3일 모두 늦었지만 청계천에 갔다 왔습니다
젊은 학생들이 많이 보여서 신선했죠
연휴 잘 보내시길...
08-05-04

잉까꼬끼  

역시 폐인님 글은 쵝오~!

웬만하면 환자라 타자로 글 안쓰려고 하는데

역시~

추천 한방~!!!
08-05-04

혁원  

처음으로 댓글 달아봅니다
차양의 효과 아닐까요?
차양이 드리워진 곳에서 삼사십년을 살다가,
이미 접어진 차양은 어땠을까요?
따사했을까?
뜨거웠을까?
그늘이 그리웠을까?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자기자신의 손으로
차양은 드리울수도 접을수도 있다는 것을......

오랜만입니다 폐인님
08-05-04

거부기가  

장면1
2MB대통령이 YOU시민 전 장관을 청와대로 불러 장관직을 제의했다.

2MB : YOU장관! 농림수산부를 좀 맡아 주소.

YOU시민 : 와요?

2MB : 국민들이 미국산 쇠고기를 안 묵을라 카잖소!

YOU시민 : 당연하지예! 묵으머 대가리에 구멍나가 우예 죽는지고 모린다 카는데.....
어느 정신 빠진 국민들이 묵을라 카겠능교.

2MB : 어허! 그거는 경제도 모리고 하는 소리라 카이께네.
YOU장관 보소! 돈이 없어가 고기도 못 묵는 사람들에게 값싼 괴기 묵도록 해 준다는데 문제 될게 뭐 있노? 생각해봐라 없는 집 아이들이 학교 쉬는 날 밥도 못 묵는다 카는데 급식비에서 고기값 낮차 주머 그 돈으로 쉬는 날 밥 싸 묵도록 해줄 수 있잖아! 이기 바로 실용경제라 카는기라, 실용경제!!!
궁민들이 뭘 알아야제. 그러니까 YOU장관이 힘 좀 써주소.

YOU시민 : 그기 무슨 실용경젠교? 그라고 나는 그런 고기 묵으라꼬 국민들에게 말 못 합니더. 말이 되야지!!

2MB : 와 말이 안되노! 헐찍한 괴기가 들어와서 경쟁을 해야만 우리나라 한우농가도 경쟁력있는 브랜드고기를 생산한다 아이가! 비싼 고기는 없어서 그렇지 만들어만 봐라 사묵을 놈 천지삐까리다. 일본에도 마리당 일 억씩 하는 소가 없어가 못 판다 카더라. YOU장관! 대한민국 사랑하제?

YOU시민 : 그라머요. 내사 마 조국을 사랑할라꼬 태어난 사람아잉교!

2MB : 내도 안다. 그러니까 내가 YOU장관 좋아한다 아이가!
이 차 판에 YOU장관의 국민사랑 좀 보이도고.

YOU시민 : 어떠케요?

2MB : 당신이름이 YOU 시민 아이가. 이름값 좀 하소!

YOU시민 : 내 이름이 뭐?

2MB : 당신은 뻑 하머 국민이 왕이라 카는데 이 차 판에 왕을 위한 시식 좀 하소!!
내가 임명한 장관놈은 당췌 미국 쇠고기가 안전하다 케도 먹을 생각을 안으니 국민들이 믿겠나? 당신이 장관 되어 아침 저녘으로 고기를 묵으머 국민들이 안 믿고 배기나. 그러니 YOU장관이 국민들을 위해서 모범을 보이주소!

YOU시민 : 대통령님요, 국민이 짱구들인교? 내가 묵는다꼬 국민들이 묵지도 않겠지만 나는 왕이신 국민들에게 구라는 못 치겠심더.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마소!!!

2MB : 말 된다. 니가 시민이라매. 유!시!민!! 니가 묵으머 된다! 나를 믿으라 카이.

YOU시민 : 미치겠네, 이라머 국민들은 환장하지....

2MB : 장관시키준다카이....왕을 위하여!!

YOU시민 : 어쭈구리...인자는 내가 시민맞지요. 왕이라 불리는 시민!!
국민에게 머슴산다 켔는 대통령부터 시식하이소. 여의도 백수들 불러가 헐코 맛 조은 광우병쇠고기 맨 날 천 날 묵으머 되겠네요. 나는 돈이 없어 광우병 걸리도 민간의료보험으로 치료 받을 일 없으니 내 죽거든 부조 대신에 한반도 대운하에 뼈까루나 뿌리주소!

2MB : 유장관도 돈이 없으니까 헐찍한 괴기 사 묵어야 안 되것나. 비쩍 골어 가주고 말이야, 다 내덕에 괴기 묵는 줄 알어야제....미국 쇠고기 얼매나 맛 조은데.... 부시하고 내하고 묵어봤다 아이가!
미제라 그런지 밤에 힘도 나더구만!! 조중동이 다 조타카든데 그거를 안 믿고 말이야 무식하게 ㅉㅉㅉ.....

YOU시민 : 이 대통령님요, 옛 말에 입을 삐뚤어져도 말은 바로 하라 케심니더. 그거는요 내가 무식한게 아니고 대통령이 무지한 거니더. 요새 국민들이 얼매나 똑똑한데 눈 깜꼬 아웅 할라 캄니꺼!! 지발 눈 좀 똑 바리 떠가 단디 보소! 미친소 땜에 국민들이 어느 정도 걱정하는지를.....
석 달 만에 탄핵당하면 기네스에 올라갑니더, 정신차리소소소소소소!!!!

2MB : 허허 참! 나는 지가 시민이라 카길래 봉사할 기회 한 번 더 줘 장관시킬라 켔더니만........까칠한 저거 마 미제 갈비탕 미기뿌까^*^
08-05-05

폐인(嬖人)  

온갖 이름도 모르는 산나물의 향취에 가득 빠진 며칠이었습니다.

혹여 도시입맛에 빠진 나약한 자식넘들 싫어할세라,
이거 이거에 좋다더라, 먹어봐라, ...비타민보다 더 많은 정보를 읊으시던 어머님 밥상에
콧날이 시큰한 날들이었습니다.

벌써 그 맛이 그립습니다.
08-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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