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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놈의 서울 상경기.."
봉우리 | 2007-01-17 14:39:53 | 조회 1361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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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놈의 서울 상경기..”

부제(副題) - 노짱께 보내는 첫 번째 편지

 


나는 촌놈입니다.

 

30대가 돼서야 서울로 살러왔으니 좀 늦은 편인가요? 세월이 유수(流水)와 같다더니 (제대로 된) 서울살이를 한지도 벌써 1년이 넘어버렸습니다.

 

사는 게 다, 거기서 거기라고들 하지만 그래도 살던 곳이 수도권이 아니라는 원죄(原罪)로  서울토박이인 지인(知人)들은 아직도 나를 촌놈이라 놀리곤 합니다. 아마도 제대로 된 국토균형발전이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어쩔 수없는 족쇄이겠지요!

 

그런데 나는 내가 촌놈인 게 좋습니다. 많은 서울사람들이 가치 없다 털어버린 그 무언가! 가 내게는 원동력이 되어주기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촌놈이 서울을 상경한지 1주년을 맞아 지난 1년 동안의 감회를 정리하여 상경기를 쓰는 것으로 조촐한 자축(自祝)을 하려 하니 너무 뜬금없다 여기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예전에는

 

잠시 잠깐이라도 서울엘 올라오려면 무언지 모를 설레임과 (불안함이 내제된) 긴장감이 일고는 했는데, 이제 때로는 고향집보다 서울의 거처가 더 익숙하게 느껴지는 것을 보면 나도 이제 서울놈이 되어가는 모양입니다.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예프스키가 그랬던가요? “인간이란, 본래 유순한 동물이라 그 어떤 것에도 익숙해지는 존재이며, 인간의 그 강한 생명력으로 말미암아 모든 것에 적응하게 되는 그러한 존재다. 나는 이것이야말로 인간에 대한 가장 적절한 정의라고 생각한다.” 라고...


지구상의 동물계 중 만물의 영장으로서 군림하게 만든 탁월한 적응능력에 대해서는 공감을 합니다만, ‘인간은 유순(柔順)한 동물이다’ 라는 대목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이의(異意)를 제기하고는 싶은데, 이글에서 인간의 근본바탕을 성선(性善)과 성악(性惡) 또는 무선무악(無善無惡)의 인성(人性)에 대한 원론적 논의는 굳이 필요치 않기에 이 문제는 이쯤에서 각설(却說)하기로 하겠습니다.

 


옛 속담에

 

사람의 새끼는 서울로 보내고, 말의 새끼는 제주도로 보내라고도 했지만, 이런 조상들의 고언(古言)을 순순히 따르고자 함이 아니라, 솔직히 나는 직장을 찾아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내가 태어난 세대를 일컬어 혹자들은 저주받은 세대라고도 하는데, 베이비붐 2차세대로 시작하여, 인터넷활용 1세대이며, 신세대의 서구화개념의 시각으로 최초명칭 된 X세대, 해외 배낭여행 시조(始祖)세대이며, 외환위기시절의 구조적 청년실업(이태백)의 원조세대이고, 현재의 신자유주의 하에서의 무한경쟁 속에 진보와 보수, 이기와 이타, 신세대와 구세대, Macho Village와 Feminism 사이에서 멍들어버린 과도기의 틈새세대로 근근이 버티며 한세대를 살아왔습니다.

 

그러다가, 나름대로 잘나가던(?) 직장을 때려치고, 속칭 늦머리(?)가 터져서 시작한 공부가 (비록 지방대 대학원이지만) 생애 최초로 이룬 수석(首席)졸업 영예의 기쁨도 잠시, 살던 고향에서는 제 일신(一身)하나 의탁(依託)할 온전한 직장을 마련할 수 없다는 암담한 현실을 깨닫고 결국, 일자리를 찾아 현재의 수도권 포화현상에 일조(一助)를 하고야 말았습니다.

 


한마디로

 

주어진 시대적 상황이 그리 녹록(錄錄)지만은 않았던 것이지요! 물론, 더 굴곡 있는 시대를 살아오신 인생의 선배들도 많으시지만, 인간이 본래 자기중심적 기억을 중추(中樞)로 삼으며 살아가는 생물이라 내 또래의 시대상황 역시 평가절상 또는 비하(卑下)적 절하(切下)의 자의적 척도로서 임의적인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정말 내키지 않은 결정이었다는 것이지요! 정말, 내가 태어나고 자라온 고향을 지키고 싶었습니다. 뛰어난 인재는 아니지만, 나름의 재주로 내 고장 발전을 위해 미력(微力)이나마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래왔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제 의지와는 사뭇 다르게 흘렀고, 일개의 미력으로 이 흐름을 거스르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본래 인생이란 게, 때로는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한 선택과 방향으로 점철(點綴) 됨을 염두에 두더라도 말입니다.

 

그래도 내 나라의 수도인데, 고향에서 보다는 배울 것이 더 많겠지! 그래서 생긴 오기가 ‘그래, 이왕 올라온 거 우리나라 한복판에서 반드시 당당하게 성공해 보이리라!’ 는 생각이었습니다.

 


막상

 

서울엘 올라오면서, 서울이란 곳이 그래도 지방보다는 시대적 흐름에 있어 개방적이고 보편타당한 합리적 구조를 갖추었으리라 내심 기대를 했으나, 직접 체험한 서울의 현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기존의 구태의연(舊態依然)한 장벽(혈연, 지연, 학연)을 초월해서, 인간으로서의 기본품성과 실력으로 정정당당한 승부를 하겠다는 제 의지와는 다르게, 현실은 여전히 기득권자들이 누리는 난공불락(難攻不落)의 장벽아래, 구태의 틀을 벗지 못한 고루한 유물의 연결고리는 계속 이어지고 있었고, 그 속에서 촌놈이 만만하게 끼어들 틈을 찾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간 준비하고 일구어왔던 자격만으로는 오래전부터 꿈꿔왔던 모습과는 많이 다른 모습으로 현실이란 불가항력을 여실하게 느끼며 서울살이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나의 능력이 부족해서’ 또는, ‘이 세상은 돈과 빽과 명예가 전부가 아니라는’ 넋두리로 정신적 자위(自慰)를 해보지만, 무언지 모를 서운함과 분노는 어찌할 수가 없네요..!

 


과거에는

 

사농공상(士農工商)의 이념적 제약의 신분제도가, 현재에는 돈이라는 새로운 계급구도를 만들어냈고, 이 계급이 한 나라를 넘어서 전 세계에서 통용되는 현실에 이제는 더 이상 ‘개천에서 용이 나오지 않는다’는 노골적인 주제로 방영되는 공중파 시사프로그램을 보면서, 그래도 ‘아직은 그렇지 않다’는 희망의 가식(假飾)마저 차마, 입 밖으로 나오지 않는 이 현실...

 

여기에는 인정, 사정, 명분조차도 희석시켜버리는 자본의 무지막지한 적자생존(適者生存)의 논리가 존재합니다.

 

돈이 곧 능력과 실력의 척도가 되고, 그 척도는 행복과 성공의 성패(成敗)로 갈음 짓는 이 현실을 그저 일시적인 시대적 상황으로만 치부해야 할까요? 아니면, 고도화된 산업화 사회의 거스를 수없는 필수불가결한 부산물이라고 할까요?

 

이것이 전 세계가 처한 공통된 현상이기 때문에 우리역시 이에 순응할 수밖에 없다고 치부하는 것이 정(正)의 논리라면, 인간에게 선엄적으로 부여된 행복추구에 대한 권리는 천부인권(天賦人權)의 항목에서 더 이상 그 존재가치를 부각시킬 필요의 명분은 사라지게 됩니다.

 

 

행복과 돈이

 

주체에서 객체로 전락(轉落)하는 상호간의 이율배반(antinomy)속에서 때로는 이루지 못할 꿈이 희망의 원동력이 되기도 하지만, 그 이면에는 실패의 눈물과 좌절의 고뇌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극단적 이기심과 인간성 황폐의 물질만능시대를 살면서 이런 상황 속에서도 우리나라가 이토록 번영과 발전을 이룬 것을 보면 참 신기할 따름입니다. 아마도 천지신명께서 남다른 애정을 두신 민족이라 그런 모양입니다.

 

그래도 중요한 것은 현실적 가치의 상당부분이 절대다수의 눈물보다는, 특정소수의 환호(歡呼)만을 중요가치로 인정하려는 현실에서, 제도나 시류(時流)보다는 개인이 추구하는 이상향에 대한 자의(自意)적인 의식선택이 진정 가치있는 일이라 규정짓는 나와 같은 희귀종(?)들이 아직은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거창하게 진정성에 대한 자정(自淨)이 되었는가? 그렇지 않은가?로 굳이 규정지을 필요성은 없겠지만 말입니다.

 


서울엘 살다보면

 

나름의 비애(悲哀)를 느낄 때가 종종 있는데 그것은, 강남의 청담동이란 곳에서 그간 자동차 전문지에서나 봐왔던 세계의 명차들(내 죽기 전에 한번 타보고 싶은 람보르기니를 포함해서)을 훼둥그레한 눈으로 바라볼 때나, 집 근체에 근사하게 위치한 롯데캐슬의 마천루를 올려다 볼 때나, 평당 수 천 만원 한다는 강남의 으리으리한 주상복합건물에 산다는 (옷과 장신구들이 범상치 않아보이던) 속칭 상류층이란 사람들을 봤을 때, 압구정 한복판에서 길을 막고 요염한 포즈로 촬영하는 늘씬한 미녀 탤런트에게 은밀한 말초적 성욕을 느꼈을 때, 나는 왜, 저들처럼 화려하고 멋들어지게 살지 못하고 이 모양, 이 꼴로 사는 것인가? 와 같은  "일신(一身)의 영달(榮達)이나 바라는 자괴(自愧)적 신세한탄 따위가 아닙니다."

 

내가 말하는 비애란, 예전과 다르게 점점 더 빨라지는 자신의 발걸음을 문득 느낄 때, 초심(初審)과 고된 현실사이에서 흔들리는 내 자신을 느낄 때, 망중한(忙中閑)에 하늘을 올려다보거나, 더 이상 밤하늘에서 별을 찾는 여유가 없음을 느낄 때,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장 큰 비애를 느끼게 하는 것은, 내 자신도 많이 불행한 삶을 살아왔다고 자평(自評)해 왔지만, 현실의 볼모로 낙오되어 자신들의 남은 생마저 포기해버린 수많은 패배자들이 아직 나는 배부른 종자(種子)임을 무언의 메시지로 일러 줄 때입니다.

 

그래도 변명이라고 ‘세상이 나를 버린 게 아니라, 내가 세상을 버렸노라!’ 넋두리하는 그들을 볼 때마다 나는 먹먹해진 가슴 속으로 웁니다.

 


다니는 직장이

 

지하철 2호선 노선에 위치했기에 출근시마다 시발(始發)노선인 8호선에서 2호선으로 환승을 해야 하는데 그 기점이 잠실입니다.

 

환승구간까지는 제법 긴 거리를 걸어야 하는데, 플랫폼에 들어서는 입구에는 대략 80세가 넘어 보이는 백발의 왜소한 할머니 한분과, 한쪽 팔이 없는 중년의 장애인 한분이 자리해 있습니다.

 

이 한겨울에 얇은 스웨터로 옷깃을 여민 할머니는 싸구려바구니에 담긴 껌을 팔고, 장애인은 팔이 잘려나간 뭉퉁해진 어깨를 밖으로 들어내고 동냥을 합니다. 그 곁을 지날 때마다 다만 얼마라도 바구니 속에 넣어주고 싶지만, 내 주머니 속에는 이미 며칠 전 할머니에게 샀던 껌이 남았음을 애써 강조하며 지나치곤 합니다.

 

그럴 때마다 그들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어주지 못한다는 스스로의 무력감에 마음이 편치가 않습니다. 대수롭지 않게 지나치는 수많은 사람들처럼 굴면 그만인데, 이 추운겨울에 쭈그려 무표정한 표정으로 사람들을 응시하는 그들의 눈을 피하는 방법이란, 멀찌감치 거리를 두고 주변사람을 엄폐(掩蔽)삼아 시야를 가리며 종종걸음으로 지나치는 것뿐입니다.

 


이런 상황이

 

이 세상에 비일비재(非一非再)한 불행의 사례 중 하나라는 것과, 수백 개의 수도권 지하철 역사에서 내가 이용하는 환승역에만 국한된 일은 아닐진대, 아마도 지방에 있을 때는 보지 못하던 광경에 아직은 낯이 선 까닭이라, 익숙해지기만을 바라는 자기연민으로 애써 변명해 보지만, 스스로를 속이기엔 나의 연기기 너무나 어설픔을 느낍니다.


내 지갑에 든 몇 푼의 돈을 주고나면 오늘 저녁끼니는 어떻게 해결하나? 라는 이성(理性)과, 긍휼의 직관(直觀)사이에 잠시 힘겨루기를 한 끝에, 종래는 합리화란 핑계로 이성의 손을 들어주고, 이내 고개 돌려버리는 내 비겁에, 그리고 그 비겁마저 시간이 지날수록 불가항력이란 의식적 요식행위정도로 치부하려드는 내 독해진 이기심에 결국, 선뜻 꺼내지 못한 것은 그날의 내 지갑속 몇 푼의 쌈지돈이 아니라, 무뎌진 긍휼(矜恤)의 염치(廉恥)이었음을 깨닫습니다.


나는 왜, 이럴까요..?

그리고 세상은 왜, 이럴까요..?

 


아주 오래전

 

불가(佛家)의 설법을 듣다가 이 세상에 혼란과 갈등, 상처와 반목(反目)같은 아픔이 존재하는 이유에 대해 깊이 고민한 적이 있습니다.

 

왜, 인간은 서로가 화합하여 참다운 평화를 만들지 못할까? 이 문제를 풀어보겠다고 나름대로 끙끙대며, 마치 홍길동인양 추구하고자 했던 이상국의 밑그림도 그려보았더랬지요!

 

오랜 혼돈과 방황의 시기를 지나 철이 들면서 내가 그간 꿈꿔왔던 유토피아는 결국, 허상임을 알았고, 많은 이가 염원하는 이세상의 참 평화는 불가능하다는 것과. 그를 바라는 자체가 욕심의 늪 속에서 허덕이는 것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인간의 다양성은 이데올로기를 앞세워 정(正)과 부(否)의 잣대로 계량화해서는 안 된다는 명제(命題)에 동의를 하건, 말건 말입니다. 그때부터 realism과 pessimism의 경계에서 주변인으로 사고(思考)해 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지난 내 어린 날,  ‘빨리 어른이 되게 해주세요..!’ 기도했던 그날의 바램이 얼마나 저주스러운 주문이었는지! 를 이미 필요이상으로 철이 들어버린 후에야 비로소 알게 된 것입니다.

 


인간은 본래

 

지극히 이기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물론, 이를 초월한 사람이 존재했다고는 하지만) 사바대중(娑婆大衆)은 자신의 본성(本性)에서 헤어나질 못합니다. 이것이 인간이 지닌 원죄(原罪)인지도 모르겠지요!

 

노짱께서도 (남들이 다 만류하는) 불가능에 도전하시는 이유는 아마도 이 삭막한 현실에 보편화된 해방구를 만들고자하시는 것 아닙니까? 그것이 전체이든, 근접한 일부이든 말입니다.


어느 고승의 법어처럼 사바대중이 ‘산을 산으로, 물을 물로’ 봐야한다 했듯이, 있는그대로의 사물의 모습을 관조할 줄 아는 청안(淸眼)을 지니는 것이 바로 지상에 유토피아가 실현되는 것이겠지만, 이 역시 불가능한 꿈이라는 것을 나는 알고 있습니다.

 

어쩌면 세상의 참 평화란, 인간이란 존재가 이 아름다운 지구에서 사라져주는 것을 의미할지도 모르지요..! 이토록 아름다운 지구를 이토록 철저하게 파괴해가는 동물계는 인간 밖에 없으니까요!

 

너무 염세적(厭世的) 표현인가요..!

 

다만, 인간스스로가 이 원죄를 풀어내고자하는 의지와 노력 속에서 상호간의 통섭(統攝)에 대한 가능성을 찾아가는 과정 중에 자비와 사랑, 인(仁)과 같은 의미를 두어 스스로에게 면죄부를 부여하고자 하는 것이란 생각의 이면에, 그래도,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인간의 선(善)의 의지가 있었기에 제왕적 무소불위의 봉건적 세습의 틀을 깨고, 지금과 같은 민주적 절차와 제도가 만들어 졌음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2002년의

 

기적에 일조(一助)한 많은 이들의 가슴속 바램은, 국민이 참여하는 정부에서만큼은, 약자가, 성실한자가, 지고지순(至高至順)한자가, 돈과 빽과 명예를 앞세운, (기득권으로 통용되는) 약육강식의 자연질서라는 미명(美名)아래, 고달픈 민초들의 삶을 기만하려드는 권력의 장애와 한계를 극복하고, 민초들이 주인되는 진정 새로운 시대의 서막이 열리기를 바라는 염원이 담겨있었습니다.

 

그러나 노짱께서도 잘 아시다싶이 안타깝게도 지금의 현실은 그들의 가슴에 담은 염원과는 너무도 다르게 많은 눈물과 실망과 분노의 괴리(乖離)를 안겨주고야 말았습니다.


노짱.

 

저와 그 지고지순한 사람들이 그토록 염원한 것이, 탐욕적 향락이나 파렴치한 불로소득이었겠습니까? 아니면 동지 아니면, 적이라는 식의 이분법적 갈등이나, 세계정세속의 정치적 사대주의이겠습니까!

 

그런 기대와 주문은 해본 적도 없었습니다. 그저 평등을 수반으로 노력한 만큼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는 마음편한 세상의 보편적 상생(相生)의 바램이었습니다.

 

그간 행하신 일들이 기존의 제도적 폐단들에 맞서, 새로운 개혁의 시도를 해주신 것만으로도 지지자로서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지만, 위에서 언급한 민초들의 염원이 온전히 이루어지지 못하는 현실이 너무도 안타깝습니다. 설령, 그것이 미래의 대의(大義)를 위해 치루어야 하는 기회비용이라 할지라도 말입니다.

 

평범하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억울하게 흘려왔던 눈물을 이제는 닦아 주시겠다던 지난날의 약속 기억하십니까?

 


그래도

 

저는 열심히, 성실히, 지고지순하게 묵묵히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제대로 인정받고 당당히 설 수 있는 나라를 아직도 꿈꿉니다. ‘난’ 사람만이 아니라, ‘된’ 사람도 함께 잘 살아가는 세상 말입니다. 이 역시 불가능한 꿈일까요?

 

그래도 어쩝니까? 어차피 인생이란 게, 때로는 무모하리만한 도전 속에서 유한의 가치를 만들어내는 경연(競演)의 연속이고, 인생의 대업(大業)쌓아가는 방법 역시, 도전(挑戰)과 그에 상응하는 응전(應戰)의 연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임을 지난 역사가 증명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여태껏 그래왔던 것처럼 미력이나마 보이지 않는 곳에서라도 힘 닿는대까지 돕겠습니다.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우리들이 소망하는 희망과 화합의 정치를 부탁드립니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 도래한다 하더라도 우리 후손들에게까지 이런 갈등과 비애를 유산으로 물려줄 수는 없잖습니까?

 

지금의 세상보다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일조할 수 있다면 제 남은 생을 올인(all-in) 한다 해도 여한은 없을 겁니다. 아직도 제 심장의 두근거림은 변함이 없기에 미력이나마 이 세상에 긍정적 기여를 하는 것으로 귀결(歸結)이 되기를 진심으로 희망합니다.

 


가벼운 주제로

 

편하게 쓰려던 글이 쓰다보니 두서도 없이 비판과 반성이 주축(主軸)된 자기고백성의 우울한 글이 되어버렸습니다. 제가 아직 글이 서툴러서 요소마다 부자연스러움이 많습니다.

 

그래도 그간 가슴에 담아두었던 무언지모를 갈증에 목말라 있던 터라, 하고싶은 이야기를 조금이나마 할 수 있어서인지 가슴언저리가 좀 시원해짐을 느낍니다.

 

혹자들은 정치는 생물이라 합니다. 이 살아 숨쉬는 생물이 펄떡이며, 저 드넓은 대양으로 헤엄쳐 나아갈 수 있도록, 그래서 이 촌놈이 2주년의 상경기를 쓸 때는 지금보다 희망의 사연을 담은 수 있기를 바라며, 이상으로 촌놈의 상경 1주년 기념기를 마칩니다.

 


저도 앞으로

 

주눅 들지 않고 당당히 이 삭막한 세상과  맞서가겠습니다. 노짱께서도 고삐 늦추지 마시고 마지막 불꽃이 사그라들 때까지 힘을 내주세요! 여태까지 받아왔던 필요 이상의 왜곡과 멸시, 모욕과 저주, 이 딴것들 이미 시작하기 전부터 각오하신 일 아닙니까?

 

 

올바른 비판과 합당한 이의제기에 대해서만 성심껏 받아들여주시면 됩니다. 너무 많은 것 기대하지 않겠습니다. 새 시대를 열기위한 탄탄한 주춧돌만 되어 주십시요! 그리고 나머지는 이 후배들에게 맡기시면 됩니다.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멉니다.

 

진정 옳은 길이라면 아무리 버거우시더라도 흔들리지 말고 가주세요! 물론, 그 중심에는 대한민국 헌법의 제1조가 명시하듯,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며,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는 국가가 존재하는 궁극적 이유와 민초들의 염원을 꼭 기억해 주세요!

 

노짱, 당신을 믿습니다.


2007년 1월 16일

大韓國人 촌놈 한창희 拜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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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무김치  

잘 읽었습니다.

너무 저의 심정에 와닿습니다.

건투를 빌며 건승하시기 바랍니다.
07-01-17

새벽편지  

글쓴이의 정성이 느껴지는 글입니다.
어떤 인터넷논객의 글보다도 오히려 마음에 와닿는 글이겠지요.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부탁드립니다. 봉우리님~^^
07-01-17

樂地랑苦海  

그러네요...
가슴에 감동이 느껴집니다.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첨엔 길어서 이걸 언제 읽나 했는데 말입니다.
한번 제대로 더 봐야겠다(정독)는 생각이 듭니다.
07-01-17

나는  

노무현 대통령과 유시민 장관을 생각하면 해도 눈물난다.

지금도...


나라사랑과 국민사랑 위해

자존심, 명예심, 그럴듯한 폼 ...모두 다 버리고...

목숨초차 하나님이 바치라면 순순히 응할....

순결한 정치인들....


대한민국....정말이지 축복받은 나라이다.

아마도 이 두 사람 같은 이들이.....백년 뒤에나 나타날까?

아, 눈물난다!!


p s ; 한창희님, 글 잘 읽었습니다, 그치만 책임 지슈!!
또 눈물나게 했으니...
07-01-17

칼리오페  

부자연스러움이 많긴요..^^
한자어를 많이 사용하시는데도 물흐르듯 문장이 흘러갑니다.
사색과 공감을 동시에 끌어 내는 좋은 글, 잘 보았어요.
반갑습니다. 자주 뵈어요~

그리고 이왕 상경하신거 서울 멋드러지게 접수하시기 바래요..^^
07-01-17

테리우스  

본문을 읽도 제 자신을 많이 돌이켜 봅니다.이글을 쓰신 분은 아마도 세상을 긍정적으로 사실려는 분 같아요.어려운 삶을 살아가면ㄴ서도 말입니다.나보다 좋은 환경속을 살아가는 이에 대한 부정보다,나보다 못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아픔을 아는 마음이 따스한 분. 당신거ㅘ 같은 분이 있기에 세상은 밝아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실의 상황도 사심없이 하는 노무현 대통령의 모습을 색안경으로 보니 정치인들을 보면 아직 우리 정치는 후진국임에 틀림없고 이것을 혁신하기 위해 대통령님은 모든 희생을 감수하며 홀로 외로운 정치를 하는 것 같습니다. 민초들이라도 작은 힘을 실어 드리는 것이 한단계 업 그레이 될 수있는 정치로 발돋음 할 수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07-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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