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풀에 지쳐 고건이 떠나고 나니 이젠 손학규란다.
웃기도 힘들다. 커컥! 정운찬, 박원순, 모두 되도 않을 일이란 눈치들은 있기에 데릴사위엔 관심없다 잘라 말하는데, 통합신당에 목 맨 사람들은 이쪽 저쪽 찔러보느라 정신이 없다. 흐이구~
본시 데릴사위란 딸만 있는 집에서 남자의 노동력을 활용코자 혼인을 시켜서 데리고 사는 것을 말한다. 가진 것이 변변치 못한 남자는 조건이 되는 여자 집에서 새인생을 출발할 수 있으니 대략 윈윈혼인쯤 되었겠다.
졸지에 불임정당이 될 것만 같은 불안감에 휩싸인 우리당이 지지리도 변변치 못한 집안의 사내들을 믿을 수 없어, 그나마 인지도 좀 있고 평판이 나쁘잖다는 사람 하나 들이려 동분서주 하는 맘은 이해못할 바도 아니지만, 어째 골라도 그리 시원찮은 사람들만 고르는지 무안할 지경이란 얘기다.
애초에 데릴사위로 삼아 가문을 지키고 확장하기엔 고건은 너무나 연로하고 투지가 없었으며, 이쪽 역시도 얼떨결에 고르긴 했는데 믿을만한 사위인지 긴가민가 했더란 얘기지. 서로 긴가민가하는 지루한 눈치 싸움 끝에 그런 싸움에 익숙지 않은 연로한 어른께서 지레 자빠지셨다 그런 얘기쯤 되겠다. 불쌍하셔.
후보하나 사라진들 어떠하리.
고건은 고건이고 데릴사위 보려는 사람들 며칠도 안돼 또 바보가 될 사람을 찾아 나서니 그게 대략 손학규인가 보다.ㅋㅋ “내가 무슨 벽돌이냐 나무짝이냐, 여기서 떼서 이리 저리 끼우게”라고 반발했다는 손학규의 말을 아직은 정신이 있어 한 말로 받아 들인다.
애초에 대권에 관심도 없었다는 고건을 비행기 태워놓고 빙빙 돌리다가 까무러치게 만드는 재주가 통합파에 있는걸 보면, 러브콜이 진해지면 한나라당내 입지가 약한 손학규도 언제 어떻게 망가질지 어설피 예상은 할 수 없다만, 손학규에 대한 추파 자체가 코미디인 것을 맨정신으로 어찌 부정할 수 있겠는가. 그렇게 데릴로 들일 사위가 없나. 팔려~
아무리 급해도 그렇지 꼭 한나라당 넘버 쓰리를 데리고 와야겠니. 철판 깔고 재집권에 목숨을 걸었으면 되든 안되는 찔러도 넘버원을 찔러 봐야지. ㅎㅎㅎ
민주당으로부터 재결합 의사가 없다는 그 모진 구박과 모멸에도 굴하지 않고 꿋꿋이 예까지 온 통합파들을 보면, 급한 맘에 손 잡았다가 지지율 별 볼일 없으면 팽시키는건 또 시간문제일게다.
넘버 쓰리는 괜히 어디로 가는 비행기인지도 모르고 무작정 탓다가 누구의 전철을 밟지 말라는 친절한 충고쯤 되시겠다.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이 모든 우스꽝스러운 일들이 웃지도 않고 진지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이 다만 경악스러울 뿐.
차라리 그냥 우리끼리 해보면 안될까.
넘버쓰리 데려다가 격과 급 떨구느니 등잔 밑이 어둡다고 잘 보면 가문을 지켜갈 훌륭한 장정이 우리에게도 있다니까 그러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