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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번이라도 천번이라도 굴복하겠습니다!
새벽편지 | 2007-01-26 22:08:05 | 조회 1754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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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번이라도 천번이라도 굴복하겠습니다!
- 열린우리당 수석 기간당원, 노짱님께 드리는 편지 -


 

2007년, 열린우리당

 

열린우리당의 '창당발기인'입니다.

 

지역에서 누구보다 빠른 당원번호를 가지고 있으며, 당이 만들어지던 그날부터 오늘까지 변함없이 열린우리당의 '기간당원'이면서 동시에 '대의원'이지요. 2004년 1월 11일, 초대 개혁지도부를 선출하던 첫 전당대회의 감동을 시작으로, 열린우리당의 어지러운 DNA 지문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던 2005년 4.2 전당대회의 멀미와 안타까움까지, 모두 소중한 참여의 경험으로 간직하고 있는 참여정부의 시민입니다.

 

그 당이 지금 무너져내리려 하고 있습니다.

 

무너뜨리려는 자들에 의하여 무너져내리려 하고 있습니다.

 

탄핵을 면하기 위해서 정치적으로 사과하는 '굴복'을 하지 않았기에, 헌정사상 처음으로 탄핵의 암자에 연금당하는 '굴복'을 마다하지 않았던 당신께서 헌정사상 처음으로 탄생시켰던 개혁의회, 헌정 반세기만에 거짓말처럼 일구어내었던 민주개혁세력의 과반수 제1당, 열린우리당이 말입니다.

 

그 자랑스러운 열린우리당을 지역주의 볼모야합의 제물로 삼는 것이 여의치 않자 아예 지워버리려 하고 있습니다. 합법적 지우기가 힘들어지자 정치적 지우기를 하려고 합니다.

 

초대 개혁지도부의 몽골기병을 자처했던 초대 당의장 정동영. 김근태를 여유있게 제압하며 다시 한번 열린우리당의 최대주주임을 과시하던 명실상부한 실세 당의장 정동영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는군요.

 

'소수 개혁모험주의자'인 '기간당원'의 '수구기득권' 때문에 더 이상 열린우리당에서는 정치를 못하겠답니다. '소수 고립주의자들'인 '기간당원'의 '해당행위' 때문에 이제 열린우리당을 해산시킬 수 밖에 없겠답니다. 이미 '고립된 소수' 따위야 무시하면 될 터인데 '압도적 다수'는 부득불 '집단탈당의 결단'을 내릴 수 밖에 없다고 으름장을 놓습니다.

 

분노와 모욕감을 느끼기 이전에 그저 망연자실한 헛웃음이 나올 뿐입니다.

 

당을 거듭나게 하는 '대통합신당'이 아니라 당을 제물 삼아야만 하는 '대통합신당'의 '명분', 도저히 만들어낼 수 없었던 듯 좀처럼 말해주지 않더니, 알고보니 '고립된 소수로부터의 탈출'이라고 합니다. 어이가 없습니다. 제17대 국회의 원내 제1당, 열린우리당의 창당선언문은 오간데가 없습니다. 압도적 다수의 자기 학대도, 한 목소리로 읊어대는 자기 부정도 이 쯤 되면 서글픈 연민이 묻어나올 따름입니다.

 

이제는 열린우리당이 고립된 소수 개혁모험주의자들의 것으로 되는 겁니까? 그러면 기간당원들은 제17대 국회의 초미니 집권여당, 열린우리당의 압도적 다수가 되는 겁니까?

 


2002년, 민주당

 

노짱님도 기억하시지요.

 

아주 판에 박았습니다. 딱 5년전 당시 집권여당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2002년 봄, 이인제라는 거대 기득권 정치세력, 조선, 동아라는 조폭 패거리 족벌세력과의 진흙탕 싸움을 승리로 이끌며 당당히 '국민후보'가 되셨지만, 노짱님을 기다리고 있던 것이 바로 그 '통합신당'이었습니다.

 

2002년 6.13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민주당이 그랬습니다. '뼈를 깎는 자성으로 거듭나겠다.' 이어진 8.8 재보선에서 또 참패를 하고 나더니 그랬습니다. '더 이상 자성하고 깎을 뼈가 없다. 신당으로 거듭나겠다.' 후단협, 이른바 비노 반노의 신당추진 결의였습니다.

 

무엇보다도 정몽준을 '국민후보 노무현을 대체하는' 새로운 대선후보로 옹립하기 위한 것이었기에, 당연히 그 전제는 지지율 떨어진 노짱의 국민후보 사퇴 요구였습니다. 스스로 만들었던 국민참여경선, 스스로 선출했던 국민후보에 대한 자기 부정이고 자기 학대의 시작이었지요.

 

비노 반노라는 말이 처음으로 생겨났고 그들이 내걸었던 현수막이 참 거창했습니다. 스스로를 박근혜, 이한동, 자민련과 함께 하는 '반이회창연대'의 신당, 바로 '정통민주평화개혁세력'의 '통합신당'이라고 불렀습니다.

 

2007년 열린우리당의 제1대 제2대 주주라고 하는 정동영과 김근태, 2002년의 통합신당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습니다. 2007년 열린우리당의 양대 주주가 합창하고 있는 '반한나라연대 정통민주평화개혁세력 통합신당'은 5년간에 걸쳐 숙성된 유구한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거의 유일하게 이에 맞서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합집산의 '통합신당'에 맞서 국민이 직접 뽑은 노무현 후보를 중심으로 하는'개혁신당'을 부르짖던 사람, 천정배 의원이지요. 그 천정배조차 지금은 2002년의 천정배와 열린우리당을 부정하는 가롯 유다가 되어있습니다. 5년 전과 철자 하나 다르지 않은 것이 머쓱했던지 2007년 버전은 '태(太)대통합신당'이라고 합니다.

 

어떻게 됐습니까.

 

노짱이 이에 굴복하지 않자 노무현 당신 혼자 남겨놓고 집단 탈당해버리겠다고 협박을 해댔습니다. 정 그렇다면 그냥 민주당을 지워버리겠다고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그들을 제압하지 못한 것이 어쩌면 노짱의 '굴복'이었지만, 끝내 그들에게 탈당의 명분을 주는 '굴복'은 하지 않았습니다.

 

초조함 끝에 곧 좌초할 것만 같은 민주호에서 하선하는 사람들이 생겨났습니다. 이름하여 '선도탈당'. 안동선을 시작으로 김명섭, 박상규, 김원길... 그러다가 마침내 드라마가 펼쳐졌습니다. 자고나니 몽의 품에 안겨버린 그 유명한 김민새의 날개짓이었습니다.

 

어제의 신년 기자회견, 노짱님의 말씀입니다.

 

"제가 다시 회복된 것이 10월 말입니다. 우리당의 국회의원들이 바깥 후보와 내통하는 현장이 국민들에게 포착되면서 제가 다시 살아난 것 아닙니까? 드라마죠. 저는 국민들을 무서워합니다. 정말 무서워합니다. 저더러 겁 없다고 자꾸 그러시는 모양인데, 너무나 국민들의 힘을 생생하게 알고 있습니다."

 

"지금 열린우리당 지지가 너무 낮다고 모두 포기하고 떠나지 마십시오."

 


백년정당의 꿈

 

계속되는 노짱님의 호소입니다.

 

"열린우리당에 지금 필요한 것은 대통령이 아니라 그 분들입니다. 대통령 때문에 탈당한다면 차라리 그 분들이 당을 나가는 것보다 제가 당을 나가는 것이 당에게도 좋은 일 아니겠느냐, 그렇게 생각합니다. ‘대통령만 없으면 이 당에 남을 테니까 대통령이 나가달라’고 얘기하면 제가 나가겠습니다."

 

"지지자들에게 부탁드립니다. 밉더라도 열린우리당 같은 당은 키워주시기 바랍니다. 정당 없이 민주주의 못합니다. 정당 하나만 갖고는 민주주의가 되지 않습니다. 힘의 균형이 맞추어져야 합니다. 지금 어느 정당을 키우시겠습니까?"

 

"의지가 특별히 강한 사람이 아니고는 국회의원들이 견뎌내지 못하고 열린우리당이 흔들리고 있는 것입니다. 열린우리당의 모든 잘못을 용서하시고, (이제는 열린우리당의 수석 기간당원이 아닐) 저와 열린우리당을 결부하지 마시고, 좀 도와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가슴이 찢어집니다. 몇번을 다시 들어도 노짱의 가슴과 우리의 가슴에 진하게 묻어나는 '굴복'의 회한을 누를 길이 없습니다. 처음 하시는 말씀이 아니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또 한번의 12.19 전투를 앞에 두고 피해갈 수 없는 정계개편의 소용돌이라면, 반한나라 헤쳐모여당 따위에 끌려가지 말고, 마땅히 헌정 반세기만에 일구어낸 개혁의회의 주인공, 열린우리당을 중심으로 당당하게 임하라시던, 지난 여름 노짱의 당부가 귓전에 생생합니다. 정말로 비겁한 새가슴들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 '굴복'의 굴욕감에 우리당의 기간당원은 물론이고 개혁 네티즌들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참정연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참정연이 어떤 모임입니까? 끝내 그들이 민주당을 지워버리는 순간을 예비하기 위하여, 제16대 대통령후보 노무현이 몸 담을 수 있는 곳으로 만들었던 '개혁당', 그리고 노무현 일병 구하기 운동본부의 수많은 참여시민과 참여네티즌들이 맥을 이어오는 곳입니다.

 

 

첫째, 노짱에게도 우리에게도 탈당은 있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끊임없이 참여시민을 길가로 몰아내는 저 정치 자영업자들의 잡탕 기득권 정당, 당장이라도 탈당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지만 노짱이 계시는 한 탈당은 없다고 했습니다. 구차한 철통 기득권 연명의 속내를 12.19 승리를 위한 통합이라고 포장하면서, 노짱을 지워버리려는 자들로부터 노짱을 지켜내겠다고 했었기 때문입니다.

 

둘째, 비록 만신창이가 되어있지만 열린우리당의 창당정신을 새겨넣었던 마지막 신분증, '기간당원'의 이름표를 떼어내야 하는 무장해제의 굴욕감 때문입니다. 절대다수가 완전소수를 향해 펼치는 전대미문의 치킨게임. 그 반칙 무리들의 어이없는 협박에 굴복한다는 억울함 때문입니다.

 

끝으로, 다시는 '기간당원'에게 '믿음'을 호소하는 정치인이 없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그 사람도 함께 지워야 하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이 선택이 기간당원을 지우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예 노무현도 지우고, 그 사람까지 함께 지우는 길일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입니다.

 

 

▲ 2005년 4.2 전당대회 (▶ 클릭)

개혁의회의 성과가 좀체로 드러나지 않으면서 한나라당과 박빙의 지지율 경쟁을 벌이던 상황에서, 국민과 지지세력에게 집권여당의 개혁정체성을 마땅히 확인시켜 주어야 했던 2005년 4.2 전당대회, 기호 7번 당의장 후보의 연설, 처음과 마지막입니다.

 

"기간당원이 직접 선출한 대의원 앞에서 연설하는 이 순간을 제 인생 최고의 행복으로 아는 기호 7번 유시민입니다. 모든 후보님들이 당원이 주인되는 정당을 약속하셨기 때문에, 오늘 꼴찌를 한다고 해도 행복한 기호 7번 유시민입니다."

 

"당원이 주인되는 정당, 우리의 후보를 위해서는 돈과 몸과 시간을 주는 당원이 있는 정당, 정치인의 욕심 때문에 분열되지 않는 정당, 그 백년정당의 꿈을 이룰 때까지 뒤돌아 보지 않고 흔들리지 않고, 앞만 보고 여러분만 믿고 가겠습니다."

 


2007년, 탈당의 명분을 찾는 사람들

 

별의 별 이야기들이 귀 밝은 사람들의 입을 타고 전해집니다.

 

사실인지 추측인지 가늠하기 힘든 많은 내용들이 언론을 통해 전해집니다. 엄청난 협박과 참모들의 압박 때문에 노짱이 남은 임기를 위해 굴복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웃기지 마십시오. 개헌의 소명을 위해 정말로 임기단축을 결심했던 노짱이십니다.

 

보이는데로 보고 말하는데로 들으면 될 것을 엉뚱하게도 다른 의도를 추측하려는 사람들이 있는 것이지요. 노짱께서 직접 참정연 의원들과 오랜 시간 저녁을 함께 하며 강력하게 설득했다는 보도까지 드러날 것은 다 드러났습니다. 판단하기에 충분합니다.

 

이미 2007년의 천정배는 공개적으로 선언했습니다.

 

'해산결의'를 하지 않는 전당대회는 그에게 아무런 필요가 없답니다. 대통령이 탈당을 하던 말던 기간당원이 그 이름표를 떼던 말던, 자신은 어서 금뱃지를 모아 새로운 호남맹주당의 당주가 되어야 합니다. 마음이 급합니다. 노짱께서 '대통령이 이렇게 하든 저렇게 하든 나간다면 탈당할 이유는 없다'고 하셨으니 탈당파 모두가 천정배와 같다면 노짱께서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열린우리당의 수석 기간당원이십니다.

 

한때는 몽골기병이셨던 전 당의장께서는 국민들은 기간당원이 뭔지 기초당원이 뭔지 관심이 없답니다. 맞습니다. 국민들은 전 당의장 정동영에게도 현 당의장 김근태에게도 별 관심이 없어 보입니다. 이 분, 국민들이 관심 없는 열린우리당, 자신도 관심 떨어진지 오래라는 겁니다. 별로 '전당대회' 하고 싶지 않습니다. '정통대회'가 훨 매력적입니다. 호남맹주당의 당주 보료가 어른거리기는 당초 이 분이 원조인지라 마음이 급하기는 매한가지입니다.

 

'통합신당의 비상구'라며 29일 중앙위원회의를 지켜보겠다고 하지만, '집단탈당'을 결행하는 '명분'은 '소수 고립주의자들로부터 탈출'이라는 내용증명을 공개 발송한 바 있기에, 중앙위원회의든 전당대회든 각목이라도 날아다녀 준다면 이 분에게는 금상첨화가 됩니다. 극렬 소수 고립주의자들의 실체가 국민 앞에 폭로되는 것이니까요.

 

이 분의 의도적이고 자극적인 공격이 약발을 받았는지는 모르겠으나, 실제로 농성은 물론이고 각목도 들 수 있다고 하는 자칭 대권후보가 한 분 계시네요. 아주 기대대로 딱입니다. 하지만 '정통'한 소식통에 의하면, 기대대로 되지 않을 때도 준비해야 하기에 다수의 자파 중앙위원들이 굳이 중앙위원회의에 참석하여 의결정족수를 채우는 것을 달가와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의정연에 이어 강경 당 사수파라는 참정연 소속 의원들까지 당헌개정을 수용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한 말씀 하십니다. '늦었지만 다행이다. 하지만 기간당원제를 한자라도 고치면 안된다고 하던 분들이 한마디 설명없이 180도 입장을 바꾼 것도 옳지 않다.' 기대와 달라진 상황 변화에 아쉬움이 뚝뚝 묻어납니다.

 

노짱께서 신년연설을 마치자마자 기다렸다는듯 깍아내리기에 분주하더니, 신년회견이 끝난 지금은 아주 조용합니다. 고민중이겠지요. 겨우 만들어내서 공을 들이던 탈당 명분이 실종되고 있음을 무척이나 허전해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2002년, 후보단일화의 굴복과 승리

 

2002년 11월 3일,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국민참여운동본부 서울 발대식이 있었던 날입니다. 여권의 단일후보 자리를 내놓으라는 정몽준과 후단협의 협박이 최고조에 이르던 시기였지요. 후단협, 하루에 한명씩 탈당 기자회견을 하면서 동시에 노짱을 향해 연일 집단탈당의 으름장을 놓고 있었습니다.

 

무척이나 칼바람이 매서웠던 그날, 시린 손마다 노란 풍선을 들고 모여든 전국의 노사모 앞에서 노짱님,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던 폭탄선언을 하십니다. 그날의 녹취록입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노사모 회원여러분, 개혁국민정당 당원동지 여러분, 그리고 민주당 당원동지 여러분! 단일화 어찌할까요?
「안됩니다!」

 

안되겠지요?
「네!」

 

뿌리가 다릅니다. 살아온 방식이 다르므로 철학이 다르고 사고방식이 다릅니다. 이렇게 단일화하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이 자리에 오시지 않은 많은 국민들은 또 걱정합니다. 이회창 후보를 두려워하는 많은 국민들이 '단일화 안하고 이기겠냐' 이렇게 걱정하고 제게 압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많은 국민들은 그렇게 해야만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고심에 고심을 거듭한 결과, 좋다 단일화하자!
「…」

 

원칙은 존중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무엇이 원칙이냐 하는 것을 국민들에게 물어보는 것도 저는 옳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 또한 이 자리에서 이 결정하려고 합니다. 여러분, 용납해 주십시오. 여러분, 하나 더 부탁드리겠습니다. 용납해 주시고 저 이기게 해주시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여러분이 한번 더 해주십시오. 염치가 없습니다.

 

여러분, 죄송합니다. 그 어려운 시기, 당 안에서도 흔들리고 당 바깥에서도 흔들리고 저 혼자 그야 말로 고립무원의 상태가 되었을 때, 끝까지 저를 지켜주셨던 여러분들께 이 결정은 무척 실망스러운 것을 잘 압니다. 그러나 우리가 국민들을 안심시킬 수 없다는 이 현실을 힘있게 돌파하기 위해서 또 한 번 자신감을 가지고 뭉칩시다. 여러분이 마음을 먹으면 설사 이것이 원칙이 아니라 할지라도 우리는 승리할 수 있습니다. 승리를 통해서 돌파해 나갈 수 있습니다. 여러분을 믿고 내린 결정입니다. 도와주시지요?
「네!」

 

감사합니다. 이겨내겠습니다. 여러분, 죄송합니다. 여러분들의 숙연한 표정을 보고, 아니 무엇인가 한 대 얻어맞은 것만 같은 여러분들의 표정을 보고 저도 지금 참으로 난감합니다, 하지만 여러분, 용기를 주십시오. 정정당당하게 검증받고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 힘을 냅시다.
「네!」

 

여러분에게 제일 먼저 말씀드리고 인정받고 싶었다는 노짱의 말씀이 이어졌지만, 차가운 아스팔트 바닥은 다시 '안됩니다!'라는 구호소리와 함께 눈물바다가 되어버렸고, 저마다의 입에서 '모두 다 우리 탓입니다.', '우리가 열심히 하지 않아서 끝내는...' 하는 흐느낌과 아우성이 이어졌습니다.

 

국민후보 노무현 지키기에 몸과 마음을 던져왔던 모두에게는 엄청난 '굴욕'으로 다가왔지요.

 

어떻게 쏘아올린 희망이고 어떻게 지켜 온 자리인데, 국민이 함께 직접 뽑은 국민후보 자리를 재벌의 도련님에게 내어 놓으라는 당내의 반칙세력에게 '굴복'할 수 없다는 심정이었습니다. 당시에도 노사모는 물론이지만 개혁당, 그리고 수많은 개혁 네티즌들이 술렁이고 흔들렸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우리의 비장한 굴복과 맞바꾸고서야 마침내 후단협의 집단 탈당과 반칙은 제압되었으며, 대통령 후보등록을 불과 사흘 남겨놓았던 11월 24일 자정, 우리는 환호의 함성을 올릴 수 있었고, 마침내 12월 19일 승리의 눈물을 목 놓아 흘릴 수 있었습니다.

 


노무현의 눈물

 

 

▲ 2002.10.20 개혁당 창당발기인대회 (▶ 클릭)

대선 CF로 더 유명해졌던 대통령의 눈물. 2002년 10월 20일의 개혁당 창당발기인대회, 노짱께서 굵은 눈물을 하염없이 흘려야 했던 문짝님의 연설입니다.

 

"우리의 국민후보 노무현, 자신있다고 얘기하고 있지만 지금 온 몸에 피멍이 든 채 속으로 피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다 찢어진 민주당 깃발 들고 서 있습니다. 애초에 이 깃발을 만들어 세울 때 달려들었던 사람들이 마치 개떼처럼 달려들어서 스스로 자기 깃발을 찢어 발기고 있습니다."

 

"그렇게 찢어발기는 동안 이 깃발 덕 한 번 본 적 없는 이 우직한 사람은, 그래도 그것이 민주화 세력의 법통을 잇고 있는 깃발이라면서 손에서 놓지 않고 벌판에 서서 비바람을 맞고 있습니다."

 

"그렇게 처참하게 깨지면서도 농부는 밭을 탓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를 울린 사람입니다."

 

5년이 흘렀건만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5년 전의 그 무리들이 또 나타나 이번에는 자기 손으로 매었던 깃발을 찢는 것으로도 모자라 자기 손으로 적었던 창당선언문을 찢어 발기고 있습니다.

 

입으로는 12.19의 승리를 읊조리고 있지만 손으로는 금뱃지를 만지작거리며 그들의 눈은 2008년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앵무새처럼 정통과 평화와 민생으로 치장된 대권후보들이 호남맹주 자리를 놓고 다투고 있을 뿐입니다.

 

노짱님, 당신의 역사입니다.

 

밭은 아무 책임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농부가 밭을 원망해서는 안된다고 하셨습니다. 당신은 밭을 원망하는 농부는 되지 않겠다고 하셨습니다.

 

당신이 일구었던 그 승리의 역사를 다시 새기겠습니다. 당신이 그 뻘밭에 발을 담그고 심었던 '희망', 그 진흙수렁의 어둠을 뚫고 키워낸 '믿음', 그 찢어진 민주당의 깃발로 꽃피웠던 '기적'의 역사가 생생하게 살아있습니다.

 

어제 노짱님은 국민들을 정말 무서워한다고 하셨습니다. 동시에 국민들의 힘을 너무나 생생하게 알고 있다고 하십니다. 지금 열린우리당 지지가 너무 낮다고 모두 포기하고 떠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백번이라도 천번이라도 굴복하겠습니다!

 

노짱님, 압니다.

 

또 한번의 12.19 승리를 향해 함께 뚜벅뚜벅 걸어가자고 하는 당신을 온 몸으로 느낍니다. 지금도 믿어야 하는 것은 국민들의 무서운 힘이라고 말씀하고 계심을 압니다. 또 한번 그 뻘밭에 발을 담그고 찢어진 깃발과 창당선언문을 두 손에 꼭 쥔 채, 우리가 불가능에 몸을 던질 때 비로소 국민들을 감동시킬 수 있고 국민이 우리를 승리시켜 주리라고 말씀하심을 압니다.

 

노짱님, 믿습니다.

 

당신이 우리와 함께 그렇게 했듯 지금 또 우리에게 그렇게 하자고 호소하고 계십니다. 노짱님, 지금 또 한번의 굴복을 부탁하고 계시지만 결코 그것이 그들에게 굴복하자는 것이 아니라는 것임을 믿습니다. 당신이 당을 떠나는 굴복을 이겨내고 끝내 승리하시려는 것처럼 우리도 기간당원의 이름표를 떼어내는 굴복을 이겨내고 끝끝내 승리하겠습니다.

 

우리가 그랬었지요.

 

당원도 설득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감히 국민을 설득하려 하냐고 했습니다. 우리도 그렇게 하겠습니다. 여기에서 못하면 어디에서도 못한다는 각오로 하겠습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기꺼이 또 한 번 이 뻘밭에 발을 담그겠습니다. 저들의 뻔한 협박과 도발에 흔들리지 않겠습니다.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호시우행' 하겠습니다.

 

 

그 말씀만 기억하겠습니다.

 

나는 열린우리당을 지킬 것이다.
'당적'을 갖는 것이 '당'을 지키는데 도움이 된다면 그렇게 할 것이다!
'탈당'을 하는 것이 '당'을 지키는데 도움이 된다면 그렇게 할 것이다!

 

그들에게 굴복하지 않겠습니다.

 

당을 무너뜨리려는 자들의 협박에 흔들리지 않겠습니다.
'기간당원'을 하는 것이 '당'을 지키는데 도움이 된다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기초당원'을 하는 것이 '당'을 지키는데 도움이 된다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열린우리당의 영원한 수석 기간당원

노짱님, 사랑합니다.

     

덧글쓰기 | 전체글 14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그림  

진짜 눈물 나는 글입니다. 울고 갑니다. 그러나 꿋꿋이 버티는 때가 지나고 나면 웃을 날이 오겠죠. 노무현 기간 당원도 우리도 함께 말입니다.
07-01-26

지예사랑  

저두 굴복하겠습니다.....아무 조건없이.....당을 지킬 수만 있다면....
07-01-26

니모  

당을 저들로부터 지키기위해 잠깐 굴복해야 한다면... 하겠습니다..
07-01-27

수정부  

너무 많은걸 알려고 하면 안됩니다. 노짱의 첨맘을 믿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침부터 눈시울이 뜨거워지는군요.
07-01-27

삿갓김  

진실의 힘에 대한 절대적 확신!
광야에서의 40년의 아픔을 청산하고

희망과 감동의 눈물을 흘리며 길 떠납니다!


경제대통령! 복지대통령!

유시민
대한민국의 제17대 대통령의 뒤를 따르며...

새벽편지.님을 비롯한 진지 전우 여러분들과 뜨겁게 손잡고....
07-01-27

칼리  

역사는 끝도 없이 반복되는군요...
2002년 그랬듯이 우리는 다시 또 반드시 승리할겁니다.
07-01-27

가아넷  

이 글을 읽기 전까지는....
기간당원제를 지키는 것에 맘이 더 가 있었는데..
이 글을 읽고 나서는.............

힘드네요..
07-01-27

ㅋㅋ  

무뇌 노빠 만 있는줄 알았는데
무뇌 유빠도 상당하군 ㅋ

인간들 수준하구는
07-01-27

아닌데  

천재 노빠와 천재 유빠
의리 노빠와 의리 유빠도 많은데....

뿐만 아니라 국민 알기를 '대통령'으로 아는
노무현 대통령을 사랑하는 그냥 국민들도 엄청 많은데...
노빠나 유빠도 아니면서

응...그 사람들
전화번호 알켜조여?
07-01-27

ㅋ  

엉아는 의식있는 유빠다

의리유빠=무뇌유빠
07-01-27

헤헤  

웃가네~~
의식 유빠= 짱구 유빠(잘난 체 너무 하지마)
07-01-27

달뫼인  

눈시울 적시는 이글을보구
그냥 지나갈수가 없네요.

나하나 편하자구
허는짓거리 맘에않든다구

내깔려뒀는데--------
07-01-27

오늘  

헬스에서 열심히 뛰고 나서 다른 회원분과 대화하는 가운데
그분이 '한나라당 사람들'이 정말 너무 심하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들이 불법적으로 누린 기득권을 지키려는, 그 시대에 뒤떨어진 욕심을 버리지 안는 한 집권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하시더군요.

새벽님!

대통령의 철학은 유시민 장관에 의해서 계승되리라 확신합니다.
감명적인 글, 가슴이 아직도 울렁거리는군요, 고맙습니다.
07-01-27

초공  

............................................

..............................................

나의 삶이

노짱에 의해 살아집니다.

휴........................................

줏댓가 있는건지

없는 건지..............................

가슴속에서는 뭔가

남다른 의식과 행동을 한다고 느낌이...

밀려오는데.............................

저 제 위치에서

열심히 살아 보겠습니다.

저 당비만 내는 이름뿐인 기간당원이지만요.

제의 작은 힘.

최대한 키워 보겠습니다.

최대한...................ㅠ.ㅠ
07-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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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시민광장 근조기 운영내역 태목(최두한) 25-02-01 0 0 5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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