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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의 잘못
비토세력 | 2007-02-06 13:46:07 | 조회 1543 인쇄하기
http://www.usimin.co.kr/2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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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과 노무현 대통령에 관한 대화를 나눌 일이 가끔 있다.

 

물론 우리 국민의 대부분이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대화 자체가 쉽지않은 문제다. 사실 딱히 지적을 하자면 잘못한 일이 없지는 않다. 문제는 내 생각에 잘못이 아닌 것을 잘못으로 인식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점이다. 정확히 잘못의 실체를 알고 비판하는 경우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을 느끼곤 한다.

 

경제

 

많은 사람들이 경제가 어렵다고 말한다. 과거 우리가 저개발 국가였던 시기에 년간 성장률이 10%를 넘어가던 것에 비교를 해서 지금의 성장률이 형편 없다고 평가 절하한다. 성장률이 낮아서 실업률이 높아지고 그것이 대통령의 좌파적 정책 때문이라는 것이다.

 

나는 이렇게 반론을 한다. 이제 우리가 소득 20,000불 시대로 접어들고 있기 때문에 과거처럼 높은 성장률을 기대할 수 없다. 지금의 성장률이 비교적 선진국들에 비하면 높은 편이다. 또 집권 초기에 비하여 수출이 2배로 성장하였다. 주가도 상당히 높아졌다. 실업률도 선진국에 비하면 현저하게 낮은 수준이다. 물가도 안정되었다. 내수가 어려운 것은 서민들의 소비 여력이 없어서 소비에 참여할 수 없는 형편이기 때문이다. 현정부는 오히려 우파적 정책으로 일관하고 있다. 비판을 하려면 오히려 좌파가 하는 것이 옳다. 좌파적 분배정책을 했다고 비판할 일이 아니라 그것을 못한 것이 오히려 비판의 대상이다.

 

민생

 

그러면 수치상의 것은 인정하더라도 서민들이 왜 이렇게 어렵게 되었느냐? 택시도 손님이 없고, 재래시장은 장사가 안되서 임차료도 못내고, 동네슈퍼는 파리를 날리고 있다. 대리운전도 장사가 안되고, 미용실도 장사가 안된다. 심지어 화장품 가게도 장사가안된다.

 

정부가 무슨 대책을 내놓아야 하는데 왜 못하느냐? 오히려 접대나 향락문화를 축소하는 정책으로 그런 일에 종사하거나 주변에서 벌어먹는 사람들의 형편만 어려워졌다.

 

앞의 것과는 상호 모순되는 지적이다. 사실 서민들의 생활이 어렵지 않았던 정권은 없었다. 말로는 서민을 위하지 않은 정권이 없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시장원리가 작동하는 한 서민들은 어려운 생활을 할 수 밖에 없고 그것은 세월이 갈수록 점점 심화될 뿐이다.

 

그래서 정부가 서민들을 보호하는 정책을 해야한다. 그러려면 고소득자들의 세금부담이 훨씬 늘어나야 한다. 서구의 복지 국가는 세율이 너무높고 복지가 과도한 상태이니 우경화되는 것이 맞는 방향이다. 우리는 복지가 대단히 빈약해서 오히려 강화되어야 할 형편이다.

 

점점 소비자의 취향이 고급화와 대형화의 추세로 가고 있기 때문에 서민들이 하는 장사는 안될 수 밖에 없고, 그런 현상은 점점 심화될 것이다. 향락과 접대는 우리 사회를 저급한 것으로 만드는 일이고 그 안에서 약자가 착취를 당하는 구조인데 그런 부도덕한 일을 정부가 권장할 수는 없지 않느냐? 결국 그런 쪽으로 흐르는 돈과 인력을 생산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내는 것이 옳은 것 아니겠느냐? 이런 정도면 대강 수긍들을 합니다.

 

부동산

 

그리고 나서는 회심의 카드를 꺼내 놓습니다. 집값을 잡는다고 맨날 허풍을 치더니 지금 이꼴이 뭐냐? 서민들이 평생을 벌어도 집을 사기는 다 틀렸다. 그거 모두 노무현이 의지가 없어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 아니냐? 아뭏튼 노무현이 부동산정책으로 서민들의 꿈을 모두 날려 버렸다. 삶의 희망이 없어져 버렸다. 이거 어떻게 할거냐?

 

참 난감한 지적입니다. 현정부 들어서 집값이 엄청난 속도로 올랐고, 가장 많은 대책을 내 놓았지만 결국 지금의 상황에 이른 것이다. 맞다. 정책의 강도나 시기의 조절에 실패한 부분이 있다. 그러나, 문제는 시장자율에 맞겨야 한다고 주장하는 우리 사회의 기득권층이 이 문제에 관한한 주범이다. 부동산 처럼 특이한 것은 시장 자율로 해결될 수 없는 일이다. 더구나 지난 정부에서 분양가를 자율화한 것은 거의 최종적인 정부의 수단을 놓아버린 일이어서 지금 백약이 무효인 상황이다. 하지만 서서히 그동안의 정책적 노력이 효과를 내기 시작했다. 이정도면 대강 마무리가 된다.

 

정치

 

그런데 여전히 노무현은 믿지 못하겠다는 주장을 하면서 정치문제로 옮겨간다. 열린우리당이 사분오열되고 항상 불협화음을 만들어서 국민이 불안하다는 주장이다. 오죽 못하면 여당의원들이 대통령에게 그렇게 반발을 하겠느냐? 뭔가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는 것같다. 내용은 모르지만 다수의 정치인들이 대통령을 욕하고 있고, 언론도 매일 비판하는 것은 이유가 있을 것이다.

 

과거 우리의 정치에서 가장 큰 병폐가 무엇이었다고 생각하느냐? 이렇게 반문을 던진다. 대부분 부정부패라고 대답한다. 맞다. 문민정부시절의 김현철비리나 지난 정부의 홍삼트리오의 비리가 왜 생겼는지를 살펴보면 답이 나온다. 많은 자금을 모으고 그 돈으로 정치인들을 관리하며 이끌고 다녔기 때문이다. 정치인들을 관리하는 수단은 돈과 공천권과 지역주의와 권력기관이다.

 

이런 수단을 하나도 가지지 않은 노무현이기에 따르는 정치인이 매우 드물고 각자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대통령을 매도하기도 하는 것이다. 부정부패로 돈을 모으고, 공천권이나 권력기관을 활용해서 협박하는 정치는 이제 그만해야 하지 않겠느냐? 오히려 국민들은 그렇게 관리되지 못하는 정치인들을 견제하고 비판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이 정도의 수준이면 보통 수긍을 합니다.

 

말

 

마지막으로 공격하는 포인트는 바로 말입니다. 너무 함부러 말을 해서 권위를 떨어뜨리기 때문에 품위가 없어 보인다. 언론이 공격하는 것도 그런 품위없는 행동 때문이다. 대통령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 인물이다. 대통령의 품위는 곧 나라의 품위와 다를 바가 없다. 너무 가벼운 언사가 나라의 품위까지 떨어뜨렸다고 생각한다. 대통령은 좀 무게있는 언동을 하는 것이 좋을 것같다.

 

대통령이 권위적인 모습으로 국민을 대하면 그것은 이미 대통령이 아니라 임금이다. 민주공화국의 대통령은 국민을 섬기는 청지기여야한다. 국민위에 군림하는 대통령만 보던 국민에게 가벼워 보일 수도 있지만 당연히 권위주의는 허물어야 하는 것이다. 나라의 주권자는 국민이지 대통령이 아니다. 선진국의 대통령들을 보면 항상 국민에게 편하게 말하고 가벼운 화법을 사용한다. 권위는 스스로 무겁게 압제하는 데에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수용하는 데에서 생기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무슨 말이 가벼웠는지 예를 들어봐라. 생각이 안난단다. 말이 문제될 것은 없다. 말만 가지고 평가를 하려드는 것은 다른 잘못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나는 노무현이 싫어!"

 

이런 수준에서 대강 끝나고 나면 "그래도 나는 노무현이 싫어!" 이런 대답이 돌아온다. 아뭏튼 노무현이 하는 일은 뭐든지 싫다는 것이다. 국익에 부합하는 일도 그가 하면 싫단다. 과연 무엇을 잘못했는지? 무엇 때문에 자신이 싫어하고 있는지도 모르면서 그냥 싫다는 것이다. 새삼 한나라당의 집권전략의 치밀함과 조중동문의 노력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대통령이 잘못한 일이 없을 수는 없다. 비판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근거를 가지고 논리를 가지고 비판하는 것이 진정한 비판이다. 무조건 싫다는 것은 이미 비판이 아니다. 감정일 뿐이다. 그런 류의 대화를 나눌 때마다 참 맥빠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런 류의 사람들 중에 한 때 여당에 몸담았던 정치인들이 합류를 하는 꼴도 자주 보게될 것같다.

 

정말 짜증이 지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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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부  

동감합니다. 논리가 딸리면 수긍하고 인정하면 그만인것을 결국 돌아오는 말은 "여기 노빠 하나 또 있네?" 라는 비아냥이지요. 전 이 문제로 한참 고민한 적이 있습니다. 과연 무엇이 문제인가? 현재로서는 노예근성에 찌든 국민성으로 잠정 결론진 상태입니다. 힘센자가 큰소리치면 슬그머니 쫓아가고 다수가 큰소리치면 슬그머니 쫓아가는 노예근성... 자신의 생각을 피력하다 다수에 의해 왕따가 되지 않을까하는 노심초사로 말조차 못꺼내는 바로 그점.... 일제와 군부 독재 시절에 의한 어쩔수 없는 상황이었을지라도 이제는 깨달아야 할 시점인데 아직은 시기상조인가 봅니다.. 노짱의 가치관을 계승하는 담 대통령이 나온다면 많이 개선될거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만.
07-02-06

항상  

샤프하면서도 좋은 글 고맙습니다(꾸벅)!!
07-02-06

해당화  

제 아무리 설명을 해도 끝내는 "나는 그래도 노무현이 싫어!"
라고 하면 할 말 없지요. 대책 없는 겁니다.
07-02-06

世異  

노무현 대통령은 나중에 높이 평가될만합니다.
시대에 맞지 않는 인물의 전형이라고나 할까요. (뭐 역으로 생각하면 시대에 알맞은 인물이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제가 유시민장관이 지금 대선에 나오는 것을 반대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의 우파성향의 정책에는 저도 놀랐습니다. 저의 성향은 분명 우파이지만 노무현 대통령에게 바란 것은 그것이 아니기 때문에 적잖이 실망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진정 사회주의라는 것은 맛을 보기에도 힘든 것인가 봅니다.
07-02-07

오해를하시네  

노무현 대통령의 우파성향의 정책에는....?

대통령의 힘이 되어줄 사람들이 모자란 것이지요.
진정 국민을 위해 목숨까지 내던질 각오를 하는....
07-02-07

jw4382  

당선자시절부터 인정하지않고 무시하기 로 일관하던 수구보수세력과 수구언론의
끈질긴 노력으로 이젠 국민대다수가 노무현대통령을 안주삼아 욕설을 하지않으면
왕따가 되는지경까지 오게되었습니다.

노무현대통령은 거대한 사막속에서 피폐해질때로 피폐해진채 로 생사의 기로에 서
외롭게 투쟁하는 모습입니다.

여기 모인분들은 그러한 노무현대통령 에게는 오아시스 같은존재들입니다.
이곳의 오아시스로 생명의 물들이 모이고 모이면 커다란 낙원이될것입니다.
결국은 힘들고 지친몸을 이곳오아시스에서 피로를 풀고 몸을추스려 대통령의
철학대로 남은 임기 에도 힘차게 전념한다면 후일 역사속에서는 가장 소신있는
대통령,가장깨끗한대통령,가장서민적인대통령이었다고 ......

사람들은 안주삼아 이야기 할겁니다.
07-02-08

장순상  

저는 모사모도 아니고 일반 주부입니다. 지금까지의 정치모습에 박수를 보냅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역사가 판단하리라 봅니다. 지금은 감정으로 표현되는 일이 많지만 ...
유시민 장관님이 힘이 필요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을 보면 안스러워 보여 눈물이 날때도 잇습니다. 무슨 인연인지는 몰라도 앞으로 한국이 더 바뀌려면 한나라당 집권만은 막아야한가는 결론입니다.
07-02-09

무채색  

누군가의 말처럼 오징어 다리 씹듯 죽어라 씹어대는 언론이나 주변도 지겹고 위의 열거한 내용들에 대한 질문을 했을 때 조목조목 따져가며 제대로 알고나 말하라는 노사모 친구와의 대화도 짜증나고...

정치에 무지한지라 너무나도 조목조목 개념정리를 해 놓으신 분들께 함부로 말도 못하겠더라구요. 기초가 튼튼해야 공부를 잘하듯 정치기초 없이는 평생 개념정리해서 말하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아무튼 불현듯 유장관님을 좋아하는 그 친구의 "좋은 글들이 많다" 라는 얘기가 생각나 들러보았다가 위의 글이 놀랍게도 내가 하나하나 물어보았던 내용과 수순이 같아서 이렇게 글까지 적게 되는군요.

제 짧은 생각으로는 늘상 해오던 습관이나 관습을 한번에 바꿀 수 없듯 조금씩 바꿀 수 있게 도움을 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아무튼 노무현이 싫어" 라고 말하는 것이나 " 여태껏 내려온 노예근성 정치 때문에 넌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거야" 라고 말하는 것이 무엇이 다른가요.

좀 더 정확한 사실을 알고 있는 분들이 논리적으로 설명할 때 듣는 사람이 좀 더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하는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07-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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