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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을 등진 못난 장수를 꾸짖어주십시오! / 참정연
해당화 | 2007-02-06 22:22:49 | 조회 1351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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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을 등진 못난 장수를 꾸짖어주십시오!

그러나 다가올 더 큰 싸움을 위해 전열을 유지해주십시오.

 

 

참정연 회원동지 여러분! 이광철입니다.


저는 오늘 자랑스러운 참여정치실천연대 회원 동지들로부터 부여받은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중도에 회군한 못난 장수가 되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영문을 몰라 혼란스러워하시는 회원, 허탈해하고 분노하실 회원님들 얼굴이 떠올라 죄스럽고 송구한 마음뿐입니다.


제가 이번 전당대회에 최고위원 출마를 결심한 것은 우리 참정연을 대표해서 지도부에 입성하여 혁신을 통해 당을 수습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러나 지난 주 제가 출마를 결정하고 참정연을 대표하는 최고위원 후보로 확정된 직후부터 저 본인은 물론이고 우리 참정연 소속 의원들 모두에게 유형무형의 압력과 회유가 계속되었습니다.

 

특히 ‘합의추대’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분들이 제가 출마하면 자신들이 합의추대를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전달해왔습니다. 즉 저의 출마로 인해 전당대회가 무산되고 당이 해체될 수도 있다는 압박이었습니다.

 

당 지도부에 출마하는 이들이 당의 진로에 대해 저마다의 입장을 내걸고 당원과 국민의 심판을 받는 것이 마땅하거늘, 최소한의 민주적 절차인 경선조차 수용할 수 없다고 고집하며 당이 정식으로 공고한 후보등록을 막는 상황 앞에 참담함을 느꼈습니다.


소수파의 주무기인 ‘벼랑끝전술’을 다수파가 구사하는 웃지 못할 상황을 마주하며, 우리당이 더 이상 민주주의자들의 당이 아니라는 것을 뼈저리게 실감하였습니다.

 

결국 굴복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경선과정에서 저 이광철 개인이 겪게 될 수모나 ‘왕따’는 두렵지 않았습니다. 온갖 희생을 무릅써가면서 당을 지키려 해온 참정연이 오히려 파국의 주범으로 몰리는 상황만큼은 막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굴욕적인 항복을 선택하였습니다.

 

사랑하는 동지여러분!


막상 이렇게 굴복을 하고 나니 제 개인적인 굴욕보다는 상처받고 좌절할 동지여러분이 떠올라 목이 메어 옵니다. 자랑스러운 참정연, 자랑스러운 열린우리당을 만들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달려 왔던 회원동지여러분의 순수한 열정이 이렇게 짓밟히는 것을 막지 못한 죄책감에 마음을 가눌 수가 없습니다.

 

사랑하는 동지여러분!


전선을 등진 장수가 더 무슨 할 말이 있겠습니까. 다시 한 번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얼마든지 저를 꾸짖어 주십시오. 그러나 마지막으로 염치없지만 간곡한 당부의 말씀을 드립니다.


당지도부에 입성하는 차원을 훨씬 넘어서는 중대한 일전의 시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번번이 후퇴만 거듭해온 무능한 조직으로 보이시겠지만,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더 큰 싸움을 위해 전열을 유지해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못난 저에게 과분하게 주신 사랑, 깊이 감사드립니다. 감히 여러분의 동지를 자처하는 것이 민망하고 부끄러운 지경입니다만, 허락하신다면 언제까지나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2007년 2월 6일

이광철 드림 
 

  
 전국의 참정연 동지들에게 드리는 글

 


전당대회 후보 등록 마감일인 오늘 이번 2.14 전당대회에 우리 참정연 후보로 출사표를 던졌던 이광철 의원(지도위원)님이 끝내 후보 등록을 하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이는 참정연 소속 의원단 모임의 결정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참정연 상임대표로서 이러한 결정에 대한 책임을 깊이 통감하며, 회원 여러분들께 사죄드립니다.  

 

이광철 지도위원님의 후보등록을 앞두고 당내에서 수많은 의원들이 참정연후보가 입후보하면 탈당해버리겠다며 협박했고 새로운 당의 지도부로 거론되고 있는 분들조차 후보등록을 하지 않으며, 이광철 후보가 등록을 하면 당의장후보도 등록을 포기할 것이라고 압박해왔습니다. 이것은 결국 전당대회의 무산을 의미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의 선택은 두 가지 밖에 없었습니다. 하나는 우리 후보가 끝내 후보 등록을 할 경우로써 이는 다른 후보의 등록을 포기하게 함으로써, 결국 전당대회 무산과 이어지는 탈당의 책임을 전적으로 참정연과 특히 이광철 의원 개인에게 돌리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두 번째는 후보 등록의 포기입니다. 이 경우 참정연은 다시 한번 깊은 내상을 입게 되며 우리 회원들의 좌절과 분노를 감당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러한 진퇴양난의 형국에서 우리 참정연 소속 의원들은 끝내 후자를 선택하였습니다.  

 

이번 결정은 더 이상 열린우리당은 우리의 창당 정신을 실현할 수 있는 터전이 아님을 확인하는 것으로써 참정연의 조직적 비전과 사명을 열린우리당 내에서 실현시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제 우리는 열린우리당 내의 정파로서의 수명은 다했다고 선언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차라리 새로운 당 안팎의 여러 세력을 아우르는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서야 할 때가 아닌가 합니다.  

 

상임대표인 저를 포함해서 참정연 소속 국회의원들은 우리 조직을 이 막다른 협곡에까지 몰리게 만든 상황에 대하여 회원여러분의 비판을 감수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저의 이런 무능함에 대해 회원여러분의 어떤 문책도 달게 받고자 합니다.  

 

여러모로 실망스러운 결정을 내리게 됨을 다시 한번 사죄드리면서 회원여러분의 건설적인 비판과 혜안을 기대해 봅니다.

 

2007년 2월 6일
상임대표 김형주 올림

 

     

덧글쓰기 | 전체글 9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온새미로  

그냥 덤덤하네요.
우리가 선택한 길 아니겠습니까.
우매한 놈들이랑 함께 하기로 선택했으니...

이광철의원님 힘내세요~!
07-02-06

거참  

정말 어이가 없네요. 후보 등록하면 탈당하겠다는 협박에 차마 당해체를 두고 볼 수는 없으니 후보 등록을 포기하겠다는 선택을 하다니요. 그렇다고 후보 등록해서 탈당하게 하는 게 더 좋은 선택이었다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건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가 아니라 선택을 강요 받고 있다는 것이죠. 선택을 강요 받는 순간, 이미 어떤 선택을 하든 결과는 패배일 뿐입니다. 승리하려면 오히려 상대에게 선택을 강요해야 합니다.

그런데도 왜 이렇게 비굴한, 위의 표현처럼 굴욕적인 선택을 강요받고, 그 선택지 중에서 그나마 덜 나쁜 것을 고르느라 머리를 싸매야 하고, 결국 패배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뭐가 그리 모자라고 부족한 겁니까? 명분이 없나요? 논리가 없나요? 아니면 비젼이 없나요? 단순히 정치적 무능함이 아니라면, 소수파, 소수정당으로 남겨지는게 두려워서인지, 그것도 아니면 절대 한나라당이 집권하는 꼴은 못보기 때문에 나중에 대선 승리만 해준다면야 뭐든지 다 해줄 수 있다는 것인지, 정말 무슨 말 못한 사정이라도 있는 것인지, 누구 아시는 분은 좀 말씀해주세요.

후보 등록을 하면 당원들이 선택하고 그 결정을 받아들이는 것이 민주주의이지, 이건 김용갑이 원희룡 보고 경선 포기하라고 한 것과 뭐가 다른가요? 그런데도 최소한 원희룡 만큼도 싸우지 못하는 건 도대체 무슨 이유인가요? 오늘 노무현 대통령이 정치 원칙을 지켜나가면 당도 뜨고 후보도 뜬다는 말을 했다고 하는데, 이거 안해주면 탈당하겠다, 저거 안해주면 탈당하겠다, 하는 게 정치 원칙인가요?

개혁세력이 분열되지 않고 함께 하는건 맞지만, 민주적 절차와 민주주의 정신을 자기 마음대로 주무르는 사람들이 무슨 개혁세력입니까? 대선도 필요없고, 총선도 필요없습니다. 무조건 원칙을 지켜야 합니다. 하나 주면 하나 받는게 타협이지, 계속 주기만 하는 건 타협이 아니라 굴종입니다. 이쯤 되면 차라리 개혁세력들이 탈당하는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07-02-07

동지 여러분  

산모의 심정으로 기다립시다.
아기는 분명 태어날 것입니다.
그러나 필요한 것은 시간입니다.
산모가 지금 업수이 여김을 받더라도 새생명을 출생시키기 위한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위안합시다.

반드시 새생명이 고고의 성을 내지를 시각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
07-02-07

벽  

"이제 우리는 열린우리당 내의 정파로서의 수명은 다했다고 선언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차라리 새로운 당 안팎의 여러 세력을 아우르는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서야 할 때가 아닌가 합니다."
...맘에 안 들어 ㅡㅡ@
07-02-07

맥심  

안타깝습니다. 마지막 카드를 첫번째에 덥썩 내주었으니 계속 궁지에 몰릴 밖에요. 그러나 아무리 상황이 더럽고 치사해도 짐싸서 나갈 생각 마시고, 끝까지 집 지키시고 계십시오. 그것이 지금 참정연 의원들이 할 일입니다. 따로 살림차리자고 당원들 선동하지 마십시오. 그것이 바로 저들이 원하는 바입니다. 심하게 다구리를 쳐서 개미당원들 다 빠져나가게 한 뒤, 탈당했던 의원들 다시 기어들어와 우리당을 통합신당이라 선포할 것입니다.

참정연 의원들, 더이상 눈물로 사죄하고 반성하고 호소하지 마세요. 당신들은 지금 집문서도 내주고 깡패들에게 끌려나갈 판입니다. 온갖 모멸과 파렴치가 판을 치더라도, 악착같이 버티고 견디십시오. 그리고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여 원내교섭단체 꾸릴 수 있는 착한 사마리아인 20인을 모으십시오. 신념으로 설득하든, 친분으로 꼬시든 뭐든 좋습니다. 제발 한번이라도 그 놈의 정치력(?)을 발휘해 보세요.

왜 우리가, 이 모양 이 꼴을 당하는 지 모르겠다. 왜 우리를 미워하고 쫒아내려는 지 모르겠다. 다 어린애같은 투정입니다. 그것이 바로 정치판 아닙니까? 자신들이 권력을 쥐고 자신들이 살아남기 위해서지 다른 이유가 뭐 있겠습니까? 감상에 빠지지 말고, 아무 힘도 없는 회원들에게 징징거리지 말고 끝까지 치열하게 싸워주시길 부탁합니다.
07-02-07

새벽편지  

넵! ^^; 맥심님 의견에 완전 공감입니다.

김형주 의원님 심경은 백만번 이해가 가지만.. 더 독해지시기 바랍니다. 모쪼록 기간당원과 함께 '와신상담'하십시다.

위에도 적었듯.. 만약 저 말씀대로 하신다면 그건 '굴욕'이 아니라 '항복'입니다. 비슷한 기자회견이 몇번 있었기에 묘하게 오버랩이 되길래 굳이 지적했습니다.
07-02-07

인류사는  

'창조적 소수'에 의해 지속되어 왔던 것입니다.
우월주의에 빠지는 게 아니라 이 우매한 군중은 필연적으로 '창조적 소수'에 의해 끌려올 수 밖에 없습니다.

대한민국을 격랑에 휩쓸리게 하는 이 우매한 군중은 이번에는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

참정연....참정연은 이 땅에 진정한 민주주의가 만개할 날까지 존재해야만 합니다.
참정연....대한민국 정치의 마지막 희망입니다.

참정연이 무너진다면 이 황량한 벌판에서 무엇을 그리워하며, 누구를 그리워하며 눈물 지을 수 있단 말입니까?
07-02-07

수정부  

"당지도부에 입성하는 차원을 훨씬 넘어서는 중대한 일전의 시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번번이 후퇴만 거듭해온 무능한 조직으로 보이시겠지만,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더 큰 싸움을 위해 전열을 유지해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

저 부분에 큰 의미를 부여했으면 합니다. 참정연 여러분....힘 내세요...
07-02-07

ㅎㅎ  

저런 장수들은 빨리 갑옷을 벗겨야 합니다.그리고 반납 받아야 합니다.
07-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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