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간부, 대외비 이용 구본홍 경영계획서 작성"
노조 11일 주장…"사추위 심사 원천무효"
2008.11.11ㅣ미디어오늘
구본홍 사장이 YTN 사장 공모에 응모했을 당시 제출한 경영계획서를 YTN 간부가 일부 작성하고 종합해 정리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구 사장의 경영계획서에는 회사 간부가 빼낸 회사 기밀 자료가 쓰이기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구 사장은 또 한 번 자질논란에 휩싸일 전망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지부장 노종면)는 11일 이 같은 내용을 공개하면서 구 사장의 경영계획서 작성에 참여한 YTN 간부는 지난 10일 보도국 편집부국장 직무대행으로 인사발령을 받은 문중선 부장이라고 밝혔다. 그간 구 사장과 구 사장의 선임을 인정해 온 이들은 "구 사장은 적법한 절차를 통해 사장이 됐다"고 주장해 왔으나 이번 일로 인해 구 사장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문 부국장 직대는 구 사장의 최 측근 인사로 분류돼 왔으나 지금까지는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YTN의 6개 뉴스팀을 책임지는 중책에 임명되면서 '구 사장의 카드'가 몇 남지 않았다는 해석도 나왔다. YTN노조도 '문중선 카드'가 예상보다 일찍 나왔다고 말했다. 문 부국장 직대는 구 사장의 고려대 후배이기도 하다.
문중선 부국장 직대는 11일 오전 서울 남대문로 YTN사옥 20층 뉴스팀에서 이뤄진 조합원과의 논쟁 속에서 이같이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문 부국장 직대는 "자신이 구본홍의 경영계획서 일부를 작성했으며 종합하고 정리하는 역할을 맡았다"고 말했고, 구 사장의 경영계획서 작성에 회사 기밀 자료가 쓰였다는 의혹을 추궁하는 기밀 자료를 누구에게서 빼냈냐는 조합원의 질문에 "누구한테서 받았는지 다 알면서 왜 물어보냐"고 답했다.
문 부국장 직대는 뒤늦게 "외부에서 자료를 입수했다"고 해명했지만 노조 확인 결과 대외비로 분류된 YTN 기밀 문건 핵심이 구 사장의 경영계획서에 포함돼 있었다고 전해졌다. 계속되는 조합원의 추궁에 문 부국장 직대는 "그 자료가 기밀인지 아닌지 모른다"고 밝혔지만 문 부국장 직대 스스로 의혹으로 떠돌던 '문중선 부장의 구본홍 경영계획서 작성 개입'의혹을 자인한 뒤였다.
이에 대해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지부장 노종면)는 "사추위 심사는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다. YTN노조는 "회사 간부에 의해 특정 후보의 심사 자료가 작성됐다는 사실은 당시의 사장추천위원회 심사가 불공정했음을 입증한다"며 "더구나 회사 기밀이 특정 후보의 경영계획서에 포함되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사실관계를 밝혀 처벌하고 징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YTN노조는 "YTN 간부가 사장후보 심사의 핵심 자료 작성에 개입하고 이를 통해 왜곡된 심사 결과가 도출 됐으므로 업무 방해에도 해당한다"며 "노조는 이 사안에 대한 사내 감사를 관철시킴과 동시에 가능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이날 YTN노조가 발표한 성명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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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홍 경영계획서 작성에 YTN 간부 개입 드러나> [노조성명] '사추위 심사'는 원천 무효다 !
- 문중선 부장(편집부국장 직무대행), 구본홍 경영계획서 개입 인정 - YTN 기밀문서 핵심 내용까지 포함돼 유출 의혹도
대선캠프 방송특보 출신이라는 정치적 편향성, 주총을 날치기로 통과하고도 법을 주장하는 뻔뻔함, 보복 인사, 집단 해고에서 드러난 폭력성, 월급 장난, 사치 행각에서 확인된 천박성, 그밖에 주총 이후 넉달 간 보여준 무능과 위선들. YTN 노조가 구본홍을 받아들일 수 없는 이유는 열거하기조차 버거울 지경이다. 실상이 이러함에도 한줌도 안 되는 세력은 구본홍을 여전히 두둔한다.
그들이 즐겨 내세우는 명분은 구본홍이 주총과 이사회 이전에 사장후보추천위를 통한 공모 절차를 거쳤다는 사실이다. 맞다. 구본홍은 지난 5월 9일 YTN사장후보추천공고에 따라 YTN 5대 주주인 우리은행의 추천을 받아 입후보했고 사장추천위원회의 서류, 면접 심사를 거쳐 사장 후보로 추천됐다.
당시 입후보자들에게 요구된 서류는 지원서와 자기소개서, 추천서, 경영계획서였으며 이중 경영계획서가 핵심적인 심사 대상이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실제로도 경영계획서 내용이 당락을 갈랐다는 후문이다. 그런데 구본홍의 경영계획서 작성에 YTN 간부가 개입했으며, 경영계획서의 특정 내용이 YTN의 기밀 자료와 사실상 같은 내용임이 드러났다.
구본홍의 11월10일자 인사발령에 따라 편집부국장 직무대행에 임명된 문중선 부장은 구본홍이 회사 발전과 공정 방송 측면에서 가장 바람직하다고 판단했으며, 구본홍 사장 만들기를 위해 이사회 내정 전부터 열심히 뛰었음을 자인했다.
그런 그가 11일 오전 YTN타워 20층 뉴스팀에서 이뤄진 조합원 수십명과의 대화에서 충격적인 사실을 털어놨다. 그는 자신이 구본홍의 경영계획서 일부를 작성했으며 종합하고 정리하는 역할을 맡았다고 말했다. 특히 경영계획서 작성에 회사 기밀 자료가 쓰였다는 의혹을 추궁하는 과정에서 누구로부터 기밀 자료를 빼냈다고 묻자 '누구한테서 받았는지 다 알면서 왜 물어보냐'고 답했다.
추궁이 계속되자 문중선 부장은 '그 자료가 기밀인지 아닌지는 모른다'고 해명했으나, 해당 내용은 YTN 경영에 매우 민감한 사안으로 웬만한 사원이면 기밀임을 어렵지 않게 판단할 수 있다.
어쨌든 그동안 의혹으로 떠돌던 '문중선 부장의 구본홍 경영계획서 작성 개입'은 사실로 드러났으며 문중선 부장은 부장 신분으로 부국장의 직무를 대행하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
또한 'YTN 기밀 자료 유출' 의혹도 문중선 부장이 뒤늦게 '외부에서 자료를 입수했다'고 추가 해명을 했으나 대외비로 분류된 YTN 기밀 문건의 핵심 내용이 구본홍의 경영계획서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 간부에 의해 특정 후보의 심사 자료가 작성됐다는 사실은 당시의 사장추천위원회 심사가 불공정했음을 입증한다. 더구나 회사 기밀이 특정 후보의 경영계획서에 포함되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사실관계를 밝혀 처벌하고 징계해야 한다.
YTN 간부가 사장후보 심사의 핵심 자료 작성에 개입하고 이를 통해 왜곡된 심사 결과가 도출 됐으므로 업무 방해에도 해당한다. 향후 노조는 이 사안에 대한 사내 감사를 관철시킴과 동시에 가능한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2008년 11월 11일 구본홍 출근저지 117일, 인사횡포 불복종 투쟁 77일째
전국언론노조 YTN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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