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람, 가치, 그리고 진영
우~~띠!! 사실 본래 쓰려고 했던 글은 그것이 아니었는데.. 게시판에 여전히 선의보다는 오해와 악의가 조금은 있는 듯 하여 엉뚱하게 옆길로 새 버렸습니다. 이제부터 지난번 대전시민광장 송년회에서 새벽 4시까지 토론했던 내용을 나름 정리해볼까 합니다.
여전히 대전시민광장 다수 회원들의 의견은 "사람중심이냐?" "가치중심이냐?"에 대해 목말라 했습니다.
우리가 무엇인가를 추구한다면 그 추구해야 할 목표가 사람중심으로 행동해야 하느냐? 아니면 가치중심으로 행동해야 하느냐?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제기였습니다. 답은 의외로 쉽습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를 우리가 선택한 사람과 함께 가는 것이 가장 지름길일 것 입니다.
시민광장은 "사람중심이어야 할까요?" "가치 중심이어야 할까요?"
1) 시민광장은 유시민이란 사람중심이어야 한다
적어도 이곳에 모인 모든 회원들은 "시민광장이 유시민의 팬클럽이다"라는 전제에 동의하실 겁니다. 머! 규약이 어떻고 정체성이 어떻고 등등은 그 해석에 대한 다름일 뿐일 것입니다. 핵심은 시민광장에서 유시민 말고 "이해찬" 찬양 고무하고, "한명숙" 찬양 고무하고, "문국현" 찬양 고무하고, "안희정" 찬양, 고무해도 되는가?일 것입니다. 즉, 지향하는 가치가 "소셜리버럴"이라면 그 누구도 시민광장에서 찬양 고무해도 되는가? 하는 것입니다.
어떤 회원(대전회원님)은 꼭 유시민이어야 한다는 부분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어떤 회원은 유시민이 아니면 안된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시민광장은 어쩔건데???
팬클럽은 사람중심으로 행동하는 모임입니다. HOT 팬클럽에 가서 서태지도 괜찮은데 서태지 지지하자고 하다가 맞아 죽기 십상입니다. 빅뱅 팬클럽 모임에 가서 다른 가수 열광하다가 싸움나는 적 여러번 들었을 것입니다. 시민광장은 유시민이 아니면 안되는 유시민 팬클럽입니다. 그러니 유시민이 아니면 누구를 할까?에 대한 고민은 결코 무의미합니다. 그럴 경우 그냥 개인의 판단에 맡겨서 알아서 판단하라고 하면 됩니다. 구태여 시민광장에서 유시민 아닌데 누구로 갈까? 이런 고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시민광장은 유시민의 팬클럽이기에 유시민이 아니면 존재가치가 없다"
2) 꼭 유시민이 아니더라도 시민광장은 "소셜리버럴"이라는 가치중심이어야 한다
그날 밤 이렇게 주장하시는 회원님들도 계셨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외연을 확대하고 가치를 지향하는 모임이라면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당연할 것입니다. 유시민의 팬클럽인 시민광장이 꼭 그래야만 한다는 것에는 동의하기 힘들지만 유시민의 가치가 좋아서 시민광장에 온 사람들도 있을 것이기에 유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시민광장에 "유시민"은 없고, "소셜리버럴"만 있다면 그곳은 더이상 시민광장이 아니겠지요.
가치중심의 모임은 사람이 아닌 가치를 "깃발"로 내세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작금의 상황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비전은 '소셜리버럴'이다"에 동의하는 다수의 개인과 정치지망생 및 직업정치인들이 모여서 정책을 만들고 그들이 옳다고 믿는 "소셜비러럴"이 대한민국의 보편타당한 가치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행동함으로써 하나의 가치중심 세력이 만들어 진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안에 유시민도 있을 것이고 위에서 언급한 다수 정치인들도 있을 것이고 시민광장의 다수 회원들도 있을 것입니다. 가치중심이라면 이럴 경우 대안이 꼭 유시민일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 안에 포함된 다수 중 누구라도 괜찮다는 것이 "가치중심"의 모임일 것입니다.
하지만 "유시민 없는 시민광장" 상상이 가세요? 그러니 시민광장이 결코 가치중심일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유시민의 가치를 위해서 시민광장 다수가 "소셜리버럴" 가치중심 모임에는 합류할 것입니다. 그것은 "유시민이 실천하는 소셜리버럴"이 가장 원조라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니 시민광장에서 "가치중심"이어야 한다는 주장은 쬐끔 고려해보심이 어떨까 합니다.
"유시민 없는 소셜리버럴은 짝퉁일 뿐이다"
3) 진영논리의 희생양, 유시민
진영논리, 많이들 들어보셨죠? 갑자기 "욕" 나올라고 합니다. 2007년 대선에서 진영논리의 최대 희생자는 "유시민"이었다는 것에 다들 동의하시죠? 아쉬우면 친노진영으로, 배부르면 분열세력으로.. 진영을 생각하는 다수의 프레임(기득권자들)에게 유시민은 이미 진영에도 없었습니다. 개혁당에서 열린우리당으로 열린우리당에서 대통합신당으로 울며 겨자먹기로 올 수밖에 없었던 것이 진영논리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친.노.진.영" 이거 한번 씌워놓으면 벗어나기 힘든 굴레입니다.
이미 그 안에서 기득권을 가진 사람들의 결정에 따라갈 수밖에 뾰족한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만일, 거부하면 한줌의 흙 속에서 다시 파란을 일으키는 먼지 정도로 여겨져서 "분열세력"이 되거든여. 잔인하죠?? 전혀 분열을 조장하고 싶은 의도가 없는데도 다수에 반한다고 분열세력이 되는 것입니다. 물론 진영의 방향은 밀실에서 은밀하게 몇몇이 결정하죠.
2007년 경선, 출마도 힘들었고, 완주도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이 진영논리 때문입니다. 이미 "친.노.진.영"은 유시민은 그림에 없었고, 이해찬으로 지들끼리 합의된 상태였으니까요. 그림은 기득권을 가진 진영 내 핵심 인물들이 만듭니다. "친.노.진.영." 국회읜원들도 이미 각 후보당 3인씩 할당해서 경선후보 보좌합니다. 그리고 어느 시점에 누가 단일화를 하고 최종 단일화는 언제까지 함으로써 최대의 시너지를 만들자고. 하지만 유시민의 등장으로 그들 그림대로 잘 되지 않았죠! 그러자 진영논리로 또 다시 분열주의자 또는 분열주의세력으로 매도하죠!
아니 처음에는 진영으로 인정도 하지 않더니 막상 자기들 의도대로 되지 않으니 진영의 분열주의자라니?? 그래서 유시민 지지자들 어찌했습니까? 경선 접고 진영 논리대로 이해찬 빡쎄게 밀어주었습니까? 이거 잘 안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진영이 어쩌니 우리 그렇게 가야만 한다는 당위성 결코 믿을 것이 못된다는 말입니다. 그리되면 그냥 시민광장 회원들 각자 알아서 판단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유시민 접었으니 누구로 갈까?" 이런 넋나간 질문 의미가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진영은 허울일뿐 실체는 "유시민의 소셜리버럴이다"

2.
팬클럽, 정파, 그리고 정당
지난 글에서 유시민을 중심으로 우리가 함께할 수 있는 모임의 속성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사람, 가치, 진영의 형태로 사람들이 모일 수 있고, 그 모임의 속성들은 사람중심의 모임에서 진영중심의 모임으로 갈수록 더 다양한 정치지향들이 공존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몇몇 분들께서 오해를 하실 수도 있겠지만 제가 언급했던 각각의 모임에 대해서 "행동양식"보다는 정치인 유시민을 중심으로 모일 수 있는 모임의 성격이 그 정도 존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과 그 각각의 모임성격에 대한 차이를 말씀드렸다고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이제 좀 더 구체적으로 각각의 성격들에 맞는 모임들에 대해서 말씀드릴까 합니다.
1) 시민광장은 또 하나의 유시민이다
우선 사람중심으로 모인 "정치인 유시민의 팬클럽"인 시민광장은 3가지 형태의 모임 중 가장 기초적인 모임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현재 존재하는 유일한 모임이고요. 이 모임은 노사모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에 모두들 동의하실 것입니다. 아마도 이곳에 모인 다수 회원들이 이미 노사모에서 경험했듯이 이곳 시민광장의 행동양식은 자나깨나 유시민입니다. 모두가 손가락질을 하는 상황이 오더라도 끝까지 유시민의 곁에서 한결같은 마음으로 그를 지키고 지지해줄 팬클럽이라는 것입니다.
노사모가 노무현 대통령에게 그러했듯이 "이라크 파병을 결정해도.." "한미FTA를 찬성해도.." "한나라당과 연정을 제안해도.." 끝까지 그를 지지하고 그의 곁에서 함께해 줄 모임입니다. 가치(혹은 진영)중심의 민주당에서 경선후보로 나올 때부터 민주당 대선주자로 결정되기까지 아니 그 이후에도 끊임없이 노무현 대통령을 흔들고 인정하지 않으려 했던 진영 내 기득권들의 횡포에 맞서서 끝까지 노무현을 지키고 마침내 승리를 이루어냈던 노사모처럼 이곳 시민광장도 그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는, 아니 그렇게 행동해야 할 그런 속성과 행동양식을 가진 모임일 것입니다. 또 하나의 유시민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2) 소셜리버럴, 새로운 정파의 탄생을 기대한다
가치중심의 모임은 새로운 정파 정도로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소셜리버럴"이라는 가치를 중심으로 사람들이 모이고 이 가치를 갈고 다듬어서 진영 내에서 혹은 독자적으로 정치적 목적을 이루고자 하는 정파로 이해했으면 합니다. 소셜리버럴의 깃발 아래 어떤 사람들이 모일지는 아직 미지수이고, 그것이 정파로써 대한민국에서 어느 정도 목적을 이루고 정치적으로 성공할 수 있을지 역시 미지수입니다.
하지만 첨맘님의 말씀대로 현재 대한민국에 꼭 필요한 정파임이 분명하기에 꼭 만들어지기를 고대합니다. 아마도 이곳에 우리가 말하는 "까칠하게 대해서는 안되는 다른 사람들"이 많이 포함될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 봅니다. 새로운 정파에서는 사람 위주의 경쟁이 있을 것입니다. 유시민, 심상정, 노회찬, 이해찬, 한명숙, 문국현, 박원순 기타등등.
이렇게 될 경우 진정 가치중심으로 모인 분들이라면 사람에 대한 경쟁에서 멀티를 표방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즉, "누구라도 상관없다, 나는 소셜리버럴이면 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에게 사람은 별개의 문제일 뿐이죠. 시민광장 회원들 중에서도 역시 멀티로 생각할 수 있는 분들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사람이냐? 가치냐?"라고 문제제기를 한 것은 바로 이 부분입니다. 사람중심으로 모인 집단이라면 유시민의 소셜리버럴만을 주장하겠지만, 가치중심이라면 문국현의 소셜리버럴도 이해찬의 소셜리버럴도, 박원순의 소셜리버럴도.. 소셜리버럴이면 다 괜찮다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저는 유시민의 소설리버럴이 원조라고 생각하기에 유시민과 함께 하겠습니다. 하지만 어찌되었든 "소설리버럴"의 가치중심 모임이 빨리 만들어져서 그 안에서 사람에 따른 정당한 경쟁을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그런 모임이 만들어진다면 시민광장 분들 한달음에 달려가지 않을까 합니다.
3) 진영, 민주대연합은 다수의 횡포일 뿐이다
제 생각에 진영은 아마도 정당 정도로 이해해 주실면 될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 정치구조의 문제로 여전히 소셜리버럴만의 생존이 어려운 현실에서 보다 폭넓은 스펙트럼이 공존할 수 있는 정당 말입니다. 이곳에서는 "소셜리버럴" 이외에도 다수의 가치가 공존할 것입니다. 이렇게 될 경우 우리는 "소셜리버럴"이라는 가치를 위해서 경쟁해야 하고, 나아가 "유시민의 소셜비버럴"로 또 한번의 경쟁을 해야만 되겠지요? 하지만 이렇게 될 경우 다수 정치자영업 기득권 세력들이 필연적으로 함께 할 것이고 그 안에서 경쟁해서 "소셜리버럴"이 살아남을 가능성 역시 희박해 지겠지요.
반한나라당연합, 민주대연합, 개혁진영연합 등등 이런 것들은 정책적 사안별로 연합이 가능할지 몰라도 정당이나 정치세력으로의 연합은 또 다른 다수의 횡포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그 진영 안에서 "유시민의 소셜리버럴"은 찢어진 깃발일 수밖에 없고, 더 이상 감동이나 열정을 불러 일으킬 수 없을 것입니다. 허상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첨맘님도 소셜리버럴만의 단일정당을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럴 경우 민노당이나 진보신당의 길을 가야만 할지도 모른다는 말씀을 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노무현의 "원칙과 상식"이 장강의 큰 물이 되었듯 언젠가는 "유시민의 소셜리버럴"이 장강의 큰 물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만일 소셜리버럴만의 단독가치를 지향하는 그런 정당이 만들어 진다면 저 역시 기꺼이 그길에 함께 하고자 합니다. 개혁당의 추억을 가슴에 안고 말입니다.
하지만 진영으로 뭉쳐야 한다면 "조국에 대한 슬픔도 노여움도 없는 자유주의자"로 그냥 지금처럼 살아갈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