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기분이 더럽다.
오전에 사무실에서 비비적대던 중 걸려온 한통의 전화 - 잘 알고 지내는 기자의 전화였다.
“ 선배 어디에요?”
“ 응 나 밖에 있는데 왜?”
“ 본청에 못들어 오는 거에요?”
“ 야 나같은 늙은이 거기가서 개기다간 실려나와”
이런 식의 이야기를 하던 중 그 기자는 내게 비수를 꽂아버렸다. 선배 도대체 나라꼴이 이게뭐야, 어떻게 했길래 나라를 이지경으로 만들어 놨냐구. 참 우리나라 선배들 대책없는 사람들이구먼........
그 말에 정신이 버쩍들어 국회 출입증을 챙겨들고, 본청으로 향했다. 아니나 다를까 아수라장이 되어있었다. 이리 저리 밀리고 밀고 창문을 넘고, 멱살을 잡고, 잡히고 아우성을 치는 중 온몸에 힘이 빠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합의를 보았단다. 뭔 소리야? 합의라니 합의를 볼 내용이 뭐가 있는데? ??????
합의가 아니라 항복문서를 써 주고 나왔단다.
내가 니들을 믿고 60이 다된 나이에 경찰들과 멱살 잡으며, 구둣발에 차이고, 팔 꺽이면서 본청에 들어가려고 애를 썼단 말인가? 힘이 빠진다. 넋이 나간다.
욕 밖에는 나오는게 없다. 미니X 빌어먹을 개XX들 잘먹고 잘 살아라.
정신줄 놓고 있는데 비수꽂은 기자는 또 전화질이다.
선배 이게뭐야?
낸들 아냐 민주당 편 이라는게 부끄러울 뿐이다. 그만 끊어라.
허무한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