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1일! 드디어 전국 각 서점에 일제히 유시민 전 장관님의 새책 <후불제 민주주의> 가 배포되었다. 그러니 <토커스 & 부커스>가 제일 먼저 책번개를 때리는 건 당연한 일.
처음에는 오는 토요일 하기로 잠정 결정하였지만 토요일은 '화이트데이'라나~ 나야 뭐 무슨 무슨 데이에는 별관심없는 사람이지만 젊은층의 개인사를 감안하여 그냥 11일(수요일) 오후 6시에 해버렸다.
교보문고 광화문점은 평일인데도 사람 참 어지간히 많이도 붐볐다. 새학기라 그렇기도 하지만.
서점에 도착하여 한번 쭉 훓어보고 입구에 설치된 컴퓨터 검색대에 '후불제 민주주의' 그리고 저자
'유시민'을 쳤다. '정치 신간 코너'라......
서점안으로 갈 것도 없이 첨맘님 책은 입구 가장 눈에 잘띄는 자리, 몫이 좋은 자리를 딱잡고 있었다.

그런데 어랏! 첨맘님 책이 있는 자리만 푹꺼져 있다. 달랑 두 권만 남아 있었다.
다른 책들은 가지런히 높게 쌓여있었는데..... 흐흐~~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그래 책이 그새 많이 나간다 이거지... 좋았어!"
그때 누군가 달랑 남은 두권을 집어 들더니 계산대로 가는 것이었다.
어....책번개도 하기전에 책이 없는거 아냐.
뭐야! 책번개에 책이 없으면?
그래도 나의 오지랖은 변함없이 발휘, 두 권을 산 사람을 따라갔다.
대뜸 " 저 ..... 누구세요?"
얼굴을 보니 젊은 친구다. 인상좋은 그 친구는 싱긋 웃으며 "책 사러 나오셨어요? 한다.
"네, 시민광장 회원인데 책번개 여기서 하기로 했거든요"
그 젊은 친구 역시 시민광장 회원으로 있으며 자신은 서울 성동구의 ***이라 하였다.
그러면서 학교로 다시 가야한다며 자리를 떳다.
아니? 그럼... 책은... 오늘 책 못사는 거 아냐!!!
코너 담당자를 찾아 여기 유시민 <후불제 민주주의> 책 없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그 담당자가 말하길 책이 품절되었다 한다. 방금 누가 사간 두 권이 마지막이란다.
엥~! 그럴리가. 재고가 있을텐데. 본점에 책이 없다니, 이게 말돼!!!
코너 담당자는 오늘 돌베개에서 들어 온 책은 다 판매되었다고 하며 다시 신청해야 한단다.
나는 컴퓨터로 다시 재고를 확인해보라고 재촉하였는데, 직원은 컴퓨터 상에서도 재고 없음으로
나온다고 말하였다.
나는 시민광장 사무처로 전화를 걸어 자초지종을 설명하였다.
그랬더니 분명 돌베개에서 교보 광화문점으로 오후4시 경에 책을 50부 정도 보냈다 한다.
새학기가 시작되어 교보 직원들이 정신없이 바빠서 그런지 제대로 책 진열을 하지 못하고 있는게
분명해 보였다. 나는 그 때 모 출판사 대표라는 분과 함께 유시민 <후불제 민주주의>를 합동으로
찾기 시작했다. 알고보니 이 분은 돌베개와 잘아는 사이라며 유시민 전 장관 새책 을 보러 왔다한다.
책은 신간코너 가판대 아랫쪽에 30부 가량이 있었다. 무척 반가웠다. 보물찾기? ^^
나는 책을 10부 정도 꺼내 가판대에 가지런히 쌓았다.
그러자 교보 직원이 미안해 하며 '죄송하다'고 한다.
"언니, 책이 가판대에 없으면 빨리 자알~진열을 해 줘야죠" 흠흠.
그러는 동안 한두명씩 모였다. 후불제 민주주의만 손에 들고 있으면 다 알아서 찾아 오더만.
위드마이너에서도 몇 분 참석하고, 토 & 부 회원과 책번개 시작~~
사진 잘찍기로 소문이 자자한 '젊은6월'님이 카메라로 연방 찰칵찰칵, 후레쉬 퍽퍽!
그러자 교보 직원이 사진찍는 건 자제해 달라고 요청해왔다.
어머나~~ 서점에서는 사진 못찍어요?
에이, 그래도 젊은6월님은 괜찮다면서 계속 촬영을 했는데 모르겠당.
우야튼 토 & 부 카페지기 루제로스님 말대로 좀 소란스러운 책번개였다.^^
집으로 돌아오는 차속에서 <후불제 민주주의>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읽었다.
책은 정독을 해봐야 알겠지만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는 의미심장하게 다가왔다.
|
대한민국 민주주의도 지난 10년간 헌법의 정신과 민주적 절차를 존중하려는 권력자의 선의에크게 의존하면서 발전해왔다. 이제 우리의 민주주의도 시험에 들었다. 민주주의를 존중하려는선의가 거의 없어 보이는 권력의 도전에 맞서, 우리는 우리의 민주공화국을 지키고 발전시켜야 한다.
...(중략)...
도대체 누가 어떻게 이 일을 할 수 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다른 길이 없다.악한 시스템이 만들어내는 악한 상황을 종식시키려면 선을 행하려는 의지를 가진 평범한 사람들이 서로 손잡는 수밖에 없다.
...(중략)...
이런 후회를 하지 않으려면 '선의 연대'를 만들어야 한다. 악한 시스템을 무너뜨림으로써 선을 실현하려는거대한 시민 행동을 조직해야 한다." |
책은 이렇게 끝을 맺고 있다.
여운이 남는다. 가야할 길이 있음을, 해야할 일이 있음을 유시민은 가리키고 있었다.
책을 사서! 읽고! 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