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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은 과연 다시 정치를 시작할까?
하비덴트 | 2009-03-20 16:24:26 | 조회 15869 인쇄하기
http://www.usimin.co.kr/32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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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신도,노빠,유티즌 3종류의 뽕을 다 맞아보고 그 세 사람의 대통령당선을 위해 선거운동을 모두 해본 나는 자연스럽게 김대중과 노무현,유시민을 비교해서 생각할수밖에 없다.

 

 

노무현과 유시민이 영혼의 샴쌍둥이라고 하지만 두 분의 성격이나 리더십스타일은 매우 다르다.반면에 김대중과 노무현이 서로 다른 면이 많다고 하지만 두분이 비슷한 점이 있다.

 

그중 두 전직대통령 김대중,노무현과 유시민이 구별되는 가장 큰 지점은 바로 "직업정치인으로서의 소명의식"과 "현실과 역사를 보는 시선"이라고 생각한다.

 

김대중과 노무현은 자신이 생애를 걸고 반드시 이루어야할 무언가가 있다고,나는 그것을 위해 태어났노라고까지 생각할 그 무언가가 있었다.김대중의 경우에 그것은 민주화와 남북화해였으며 노무현의 경우에 그것은 권위주의청산과 지역구도타파였다. 그들이 그렇게 생각할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기본적으로 그들은 투철한 자아존중감과 소명의식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좋게 말하면 "소신"이고 나쁘게 말하면 "고집"이다.

 

노무현의 필명인 "노공이산"과 김대중의 별명인 "인동초"를 보면 그분들의 성격이 그대로 드러난다.계란으로 바위치기로 보여도 그 바위가 깨어져야하는 바위이고 옮길수없는 산처럼 보여도 그 산을 옮겨야한다면 죽을때까지 옮기는거다.

 

그런 투철한 소명의식이 김대중을 "권력욕의 화신"으로,노무현을 "오만과 독선의 지도자"로 그들의 정적들이 비난하게끔 하는 단초를 제공하기도 하였다.

 

반면에 유시민은 천상 리버럴리스트고 개인주의자다.<후불제민주주의>에도 썼듯이 인간이 태어난 이유는 어떤 국가나 사상이나 그런걸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이 행복하기위해서 태어났단다. 소명의식같은걸 지닐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정치는 공익근무고 국회의원 두번 하고나면 노무현과 함께 공익근무 그만 하겠다는 말은 유시민의 입버릇이었다.그런 그의 성격은 <후불제민주주의>에서 그가 소개한 노무현대통령과 있었던 청와대비화에서도 드러난다. 노무현대통령은 설사 실패하더라도 이것이 역사적으로 필요한 일이라면 현실적패배를 감수하고서라도 해야된다는 입장이었고 유시민은 그것을 공식적으로는 지지하고 뒷받침했지만 대통령과 단둘이 있을때는 현실적으로 실현하기 어렵고 오히려 정치적타격을 입을수밖에 없기때문에 하지말자고 만류했다는 것이다.

 

서론이 길었다. 내가 이 글을 통해 하고자 하는 핵심은,유시민의 정치복귀가 반드시 예정된 수순이 절대로 아니라는 것이다.지지자들이나 과거 측근들에게는 "내년연말쯤 할수도 있겠지요"라고 말하더라도 그 시점에 유시민이 판단하기에 자기가 나와봤자 안될 상황이라면 지지자들이나 측근들이 뭐라 하든 안 나올 것이고, 유시민이 판단하기에 아,이쯤이면 한번 싸워볼만 하다라고 느껴지면 그 시기가 언제라도 그는 한다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는 그의 책 <후불제민주주의>에 자신의 정치복귀의 전제조건을 명확하게 서술해놓았다.책의 맨앞과 맨뒤의 각각 끝자락에 반복해서 써놓았다.그 부분을 인용해본다.

 

"'각자가 선 자리에서 헌법이 부여한 권리와 책임을 일상적으로 실천해가는 각성한 시민들'이 많아질수록,그런 시민들이 만드는 작은 공동체와 그들 사이의 연대가 끈끈해질수록, 그 연대를 기반으로 한 시민행동의 폭과 깊이가 넓고 깊어질수록, 우리의 민주주의는 더 단단해지고 사회는 풍요로워질 것이다."<프롤로그,26p>

 

"아무리 생각해도 다른 길이 없다.악한 상황을 종식시키려면 선을 행하려는 의지를 가진 평범한 사람들이 서로 손잡는 수밖에 없다.악한 시스템을 무너뜨림으로써 선을 실현하려는 거대한 시민 행동을 조직해야 한다."<에필로그,378p>

 

유시민의 시선은 제도권에 있는 정치세력이나,시민단체,언론이 아니라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살아가는,평범하지만 각성한 시민들의 작은 공동체와 그들 사이의 연대,그리고 그를 기반으로 한 시민행동"을 향해 고정되어 있다.

 

결론은 유시민이 말하는 "선의 연대"란 정치연대가 아니라 시민연대라는 것이다. 친노세력 100g,문국현당 40g,민주당에서 한 50g,기타 재야시민단체나 언론등에서 한 60g 모아모아서 당을 만들다 한들 그 당에 유시민이 합류할 가능성은 전혀 보장되어 있지 않다는 거다.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유시민의 정치복귀는 노무현전대통령께서 진작에 주창한 "시민주권운동"이 일반 평범한 시민들 사이에서 얼마만큼 공감대를 얻고 바람을 일으키느냐에 달려있다는 거다.

 

오늘 정동영이가 우리의 귀감이 될만한 행동을 하나 했다.개똥도 약에 쓸데가 있다고.정똥도 가끔 세상에 도움이 되는 행동을 하곤한다. 인천공항에서 귀국기념환영식 거창하게 하려던 정통사무처에 전화걸어서 "오바하지말아라"고 자제시켰단다. 민심을 조또 모르는 정동영이도 최소한 이 정도 개념은 있다.

 

대한민국개혁과 유시민정치복귀의 성패는 유시민과 시민들,그리고 그 사이에 놓여있는 우리라는 존재의 간격을 얼마만큼 좁힐수 있느냐에 있다. 그 작업을 위한 방법론에 대해서 진지한 성찰과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첨맘, 후불제민주주의, 정치복귀
덧글쓰기 | 전체글 21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앨런쇼어  

정말 동감합니다. 진짜 그 부분에 관한 진지한 성찰과 통찰이 있어야 겠지요.
진짜 요즘보면 정당 운운하면서 정말 중요한 뭔가는 놓치는 분들이 많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런 고민 할 시간에 하비덴트님께서 제시한 부분에 대한 고민만 해도 부족할 시간이지요.
09-03-20

하비덴트  

시민광장에 너무 몰입해서 자기생활 피폐해지는 것도 위의 논지대로라면 지양해야할 것중에 하나지요.

요즘 접속시간이 좀 많으신거같은데 시민광장눈팅 및 댓글보시시간 조금 줄이시길 권유드립니다.

뭐 말그대로 그냥 권유니까 고깝게 듣진 마시고..
09-03-20

앨런쇼어  

알겠습니다. 쉬는시간때 틈나서 접속하긴 하는데 좀 많게 보이는것 같기도 합니다;;
방금 조카 생일선물 산다고 인터넷 들어갔다가 좀 접속을 했네요;;;
09-03-20

싱아  

시민님이 후불제 민주주의란 책을 통해 하고팠던 얘기를 김반장님이 명료하고도 간단하게 잘 정리하신 것 같습니다.

이론, 새 필명으로 불러드려야죠. 하비덴트님.
09-03-20

key아저씨.  

하비덴트님의 분석은 언제나 아주 예리하군요..
예 맞습니다...아마도 하비덴트님의 판단데로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지요..

서로 힘을 합쳐 선의 연대를 만들어 내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 되겠지요..전 결코 시민광장이 유시민의 팬크럽으로만 머무는 것을 ..

인정할수없습니다..
09-03-20

과천아줌마  

그래서 말입니다. 내 주위의 사람들(대체로 중도보수)을 각성시켜 그들과 연대하기 위해 끊임없이 작업을 하고 있답니다. 신문도 바꾸도록 유도하고 책도 사다주고 읽히고 관리 들어간 인원이 7-8명 됩니다. 아직 아무런 성과도 없지만.
09-03-20

무극이아빠  

역시!!! 역시 예리하시군요^^
09-03-20

시적모험  

난 왜 자꾸 이번 후불제 책에서 '네그리'의 '아우또노미아' 가 연상되는지..

'선의 연대'라는 말도 결국엔 '다중'의 자율 및 능동적 행동에 대한 기대를

담아논 게 아닌가 싶기도 한 것이.. 여튼 매력적인 두 양반. 네그리 유시민.


본문 잘 읽었습니다. 네 유시민은 천상 리버럴리스트져. 아울러 저 또한.
09-03-20

하비덴트  

잘 보신거같습니다.
저도 '아우또노미아'에 대해서 정확하고 자세하게는 알지못하지만,
"연상"은 많이 되긴 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아우또노미아'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보고싶군요.
09-03-20

사랑시  

그래서 우리 지지자들도 무작정 떼쓰기(^^)로 유 시민을 불러낼 수는 없다는 것...

지지자들 중에도 리버럴과 덜 리버럴이 있어서,
리버럴은 '굳이 대통령을 만들어야 하나?' 그러고
덜 리버럴은 '대통령으로 꼭 만들어야 한다' 그러죠.

어쩌면 리버럴 유 시민이나 리버럴 지지자가 같은 고민을 하고 있을 지도...
09-03-20

우리의 정  

우와~~
김반장님이시네요~~

하비덴트님, 반가워요^^*
09-03-20

파란늑대  

저도 마지막 문장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09-03-20

장심  

공감하는 내용이 있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09-03-21

그래서  

나는 변함없이 목숨을 건다...

유시민을 위해

유시민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을 위해

유시민이 그들과 함께 만들어갈

제대로된 자유민주주의 나라

우리 대한민국을 위해!!!
09-03-21

봉이  

하늘의마음이겠죠
천검을 얻어면 정치 할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인검을 만드는 길은 외연학대
천맘님은 지금 무얼 생각 할까요

아주 잘 하시고 계십니다
혼자 생각 ㅎㅎ
09-03-21

충청도양반  

"아무리 생각해도 다른 길이 없다.악한 상황을 종식시키려면 선을 행하려는 의지를 가진 평범한 사람들이 서로 손잡는 수밖에 없다.악한 시스템을 무너뜨림으로써 선을 실현하려는 거대한 시민 행동을 조직해야 한다."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랄 뿐입니다!
09-03-21

물노래  

맞다 개인은 천부적 행복할 기본적 가치를 가지고 태어난다.
민중은 그들이 가진만큼의 수준에서 행복을 분배받는다. 이것이 천부라는거다
한 나라의 정치도 인과 관계에서 촌분의 오차없이 그만큼의 양이 배당되는것이다.
유시민은 그걸 아는 사람이다.
그러하기에 그가 이시대 소중한 자산일게다
남명 조식선생이나 정암 조광조 선생의 뒤를 밟을것인가
그것은 이시대 민중의 지(智)적 바로미터 라고 생각한다.
09-03-23

참사람  

배가 있다고 배를 띄울순 없는 노릇이죠.
배가 항해할 물이 있어야 되는데....
첨맘님이란 훌륭한 배와 노를저을 훌륭한 일꾼들도 있는데....
유시민이란 배룰 띄울 민심인 물이 문제이지요.
이제 그물들이 썩고 썩어서 갈아 치울준비를 하고 있을겁니다.
바로 이명박이 그 교훈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더 이상 수구보수세력으론 대한민국을 맏길수 없다라고...
노무현을 재평가하고 노무현 이상의 가치를 실현시킬
일꾼들을 바라는 민심의 바다가 출현할거라 봅니다.
아무리 지역주의가 판치는 정치판이라 하지만
죽을만큼 고통스런 상황에 직면하면 극복해 낼겁니다.
그놈의 지역주의도....판이 갈아 엎어지고 천지가 개벽하는
시점이 분명히 오리라 봅니다.
민심이 그것을 찾아 낼거라 봅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 서로 살아 남아있어야 합니다.
첨맘님도 우선 개인이 살아 남는 시기로 규정한것 같습니다.
정동영처럼 민심이 원하지도 않는 일을 자신이 하겠다고
민심을 향해 자신을 강요하는 C급 분류하고는 차원이
다르죠.
09-03-23

우연히  

김대중은 자신의 성취욕과 조국의 이익이 서로 다르지 않음을 증명하고파 했던
이상주의자이거나 자아도취에 평생 젖어있는 예술가인거 같고,
노무현은 무언가 조국에 기여하고 싶었지만 그 방법에 확신이 없어서
그나마 3등을 면하고, 겨우 2등으로 임기를 때웠지만,
유시민의 행보는 이들과는 차원이 분명
다르죠.
09-03-23

열가마  

그래서 조용하게 가겠다는 말씀이죠
09-03-30

시원  

김대중과 노무현을 믿고 사랑하고 지지했던 것처럼
유시민이 대한민국 리더가 될수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각자의 위치에서 오버하지말고
열심히 유연하게 노력해야지요
인내심이 많이 필요할겁니다
09-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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