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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치없는 마음으로 가입합니다
에스카토스 | 2009-04-10 09:19:40 | 조회 8417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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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광장 모든 분들께 인사드립니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살고 있는 세 아이의 아빠입니다.

 

해외에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만, 빠르게 돌아가는 한국의 정세를, 와르르 다 무너져 버릴 것 같은 민주주의를 바라보면서, 그동안의 10년이 이렇게 무기력하게 무너질 수 있는지,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 그지 없습니다.

 

그러고 보면 지난 10년간 공짜로 밥을 얻어 먹은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닥 큰 노력없이, 앞선 몇몇 사람들에 의해, 온 몸이 피투성이가 되도록, 사나운 승냥이들을 헤집고 구해 온 값진 음식을, 마치 당연한 것인 양, 안방 행세만 하려 했던 것이 바로 나의 모습이었고, 대한민국 국민들의 모습은 아니었는가 싶습니다.

 

그래서 이젠 그 밥그릇을 걷어 차고 승냥이들에게 몫을 내 준 것이, 대한민국의 모습이겠지요.

 

 

노무현 대통령님의 안타까운 소식을 여기서도 접했습니다.

 

해외 언론들도 급한 타전을 하더군요.

 

똑같은 일이, 저같은 사람에게는 "안타까운 일"이면서도, 어느 다른 부류의 사람들에게는 "고소한 일"이기도 할 것입니다.

 

그들도 옳습니다. 고소한 일이 맞을 것입니다. 이것은 감정의 언어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고소해 하는 그들을 향해 토마호크를 꺼내들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이 일을 두고서 노무현 대통령을 두둔하는 내게, 도덕 불감증이니 어쩌니 하며 떠들지는 말라고 하렵니다. 나는 감정의 언어로 말하는 데, 그들은 명석/판명의 언어라는 허울을 쓰고서 제 썩은 속내를 풍기는 것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겨우 40년을 살아 온 인생이지만, 노무현 대통령은 제게 단 하나의 대통령입니다.

 

현재형입니다.

 

내가 그를 믿고 아는 것은 그가 모든 점에서 완벽한 사람이어서가 아닙니다. 당연히.

그가 성인군자이기를 바라지도 않습니다. 당연히.

완벽하게 깨끗하기를 바라지도 않았습니다. 당연히.

 

저 앞에 서서, 더럽고도 추악한 이빨을 벌리고 달려드는 승냥이들을 내 대신 막아주었던 것만으로도, 나는 그 사람 노무현만을 대통령으로 인정하는 지극히 평범하면서도, 허물이 참 많은 사람입니다.

 

 

해외이지만, 유시민님의 책들을 구해 읽었고, 읽고 있습니다.

유시민님에 대해서 무엇 더 애써 해야 할 말이 있을까요.

 

그래서 가입했습니다.

 

지난 10년간 공짜로 먹은 밥, 이제 그 지불된 영수증 힐끗 보고, 동전으로라도 거들어야 하지 않나 싶은, 그런 염치없는 마음으로 가입합니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세 아이의 아빠가 씁니다.

 

   

노무현, 대통령, 유시민
덧글쓰기 | 전체글 38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흐르는강물  

어서오세요. 힘을모읍시다.
살맞나는세상
우리 아이들이 떳떳할수있는 나라를 위해
계속 가야지요.나도 애 셋
09-04-10

새봄  

환영합니다^^
09-04-10

안단테  

환영합니다... 함께하는 세상.
09-04-10

허당~  

환영합니다. 우리모두 힘냅시다. 기죽지 맙시다. 아자아자!!!
09-04-10

가제트  

환영합니다. ^^*
희망의 끈을 놓지 말아야죠.....
09-04-10

정치판희망유시민  

요사이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알고보면 변한것도 변할것도 없는 것 같습니다. 반갑습니다!!
09-04-10

갈물  

이런 분들이 계셔서 힘이 납니다. 잘 오셨습니다.
09-04-10

개나리  

대환영합니다. 모두힘냅시다.
09-04-10

앨런쇼어  

잘 오셨습니다. ^^
09-04-10

시적모험  

두 팔 벌립니다 ^^
09-04-10

세나  

전........ 세아이 엄마입니다.
(같이 살지는 않지요?... 아, 썰렁한 농담이당.)

더 반가운거 아시죠?
09-04-10

솔향!  

환영합니다. 암울한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이기에
서로 힘을 모으고 한마음으로 나아가야겠습니다.
타국에 계시면서 조국의 현실을 아파하는 님의
그 마음이 느껴져 이 아침 뭉클합니다.
앞으로도 이 공간에서 자주 뵙길 희망합니다.
09-04-10

화아랑  

여기오시는 모든분들은 에스카토스님과 같은 생각을 지니셨다고 확신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09-04-10

부세쳐  

저도 그동안 무임승차하다가 시민광장을 통해 작은 힘 보태고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09-04-10

유화  

쩍쩍 갈라지는 메마른 땅에 단비!
환영합니다.
09-04-10

나라  

어서 오세요.
저도 반가운 인사드립니다.^^*
09-04-10

미르아빠  

어서오십시오.. 우리도 믿습니다. 그 분을...
09-04-10

아랑아빠  

반갑습니다.
환영합니다.
아이가 셋이니 나중에는 부자네요. ㅎㅎ
09-04-10

무극이아빠  

환영합니다^^
09-04-10

파랑  

정말,,반갑습니다.
노짱님에 대한 우리 사랑이야,,늘 현재형이지여~
09-04-10

ee  

eee
09-04-10

당희(당원희망)  

가입인사가 참 멋지십니다.
환영합니다.

누가 뭐라해도 대통령은 노무현입니다.
09-04-10

에스카토스  

글을 남기고 아이들 학교 발표회에 다녀왔는데 이렇게 환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남겨 주신 댓글에 고마운 마음과 뜻을 전하고 싶습니다.
더 깊이, 지혜를 모아야겠지요. 우리 아이들이 보기에 부끄럽지 않은 나라가 되도록 말입니다.
고맙습니다.. 애리조나에서 올립니다. ^^*
09-04-10

담지  

더 열심히 살아야 겠습니다..
이국땅에서 힘드실텐데 고맙습니다..
환영합니다..
09-04-10

박무  

반갑습니다.
먼 이국땅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으실텐데 고국에 대한 열정으로 이곳까지 찾으셨군요.
고맙습니다.
자주 게시판에서 뵈었으면 합니다.
09-04-10

하이에나  

환영합니다.
09-04-10

꿈꾸는소년  

눈물이 나지만... 이 눈물이 결코 후회와 안타까움의 눈물이 아닌
우리가 진정 살아있는 양심으로의 거친 한 걸음을 더 내 딛는 계기라 여기며...
맘을 다 잡으려 합니다.

흔들리지 않게 여러분들의 많은 용기를 부탁 드립니다.

사랑합니다. 살아있는 세상의 모든 양심을
09-04-10

시원  

환영합니다^^
에스카토스님 일당백입니다
09-04-10

오즈  

눈물이 나는 글이군요
더럽고도 추악한 이빨을 벌리고 달려드는 승냥이들을
대신 막아주었던 노무현대통령
언제나 우리들에겐 현재형입니다
09-04-10

너를위하여  

울트라킹왕짱 환영합니다.
다른 이들이 등 돌릴때 찾아주신 님
고맙습니다.
09-04-10

그림자정부  

애리조나에서 많은 활동 기대합니다...
09-04-10

동서통합  

반갑습니다
환영합니다.
09-04-10

서린  

진심으로 반깁니다.
09-04-11

눈팅회원  

열렬히 환영합니다.^^
09-04-11

초록별문지기  

반가움에 읽다가 또르르 흘러나오는 눈물..
결국 로그인하고 추천합니다.

함께라서 고맙습니다.
09-04-11

충청도양반  

환영합니다.
함께합니다.
09-04-12

불판  

두팔벌려 환영합니다.
09-04-13

섬나라댁  

환영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힘내세욤!!
09-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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