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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집 안뜰을 돌려주세요 - 노무현
사람사는 세상 | 2009-04-21 17:19:39 | 조회 7154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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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집 안뜰을 돌려주세요

 


언론에 호소합니다. 저의 집 안뜰을 돌려주세요.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부탁합니다. 그것은 제게 남은 최소한의 인간의 권리입니다.

 

저의 집은 감옥입니다. 집 바깥으로는 한 발자국도 나갈 수가 없습니다.

 

저의 집에는 아무도 올 수가 없습니다. 카메라와 기자들이 지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도, 친척들도, 친구들도 아무도 올 수가 없습니다. 신문에 방송에 대문짝만하게 나올 사진이 두렵기 때문입니다. 아마 이상한 해설도 함께 붙겠지요.

 

오래 되었습니다. 이 정도는 감수해야겠지요. 이런 상황을 불평할 처지는 아닙니다. 저의 불찰에서 비롯된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렇다 할지라도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사생활은 또한 소중한 것입니다.

 

창문을 열어 놓을 수 있는 자유, 마당을 걸을 수 있는 자유, 이런 정도의 자유는 누리고 싶습니다.

 

그런데 저에게는 지금 이만한 자유가 보장이 되지 않습니다.

 

카메라가 집안을 들여다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며칠 전에는 집 뒤쪽 화단에 나갔다가 사진에 찍혔습니다. 잠시 나갔다가 찍힌 것입니다.

 

24시간 들여다보고 있는 모양입니다.

 

어제는 비가 오는데 아내가 우산을 쓰고 마당에 나갔다고 또 찍혔습니다. 비오는 날도 지키고 있는 모양입니다.

 

방 안에 있는 모습이 나온 일도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커튼을 내려놓고 살고 있습니다.

 

먼 산을 바라보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가끔 보고 싶은 사자바위 위에서 카메라가 지키고 있으니 그 산봉우리를 바라볼 수조차 없습니다.

 

이렇게 하는 것은 사람에게 너무 큰 고통을 주는 것입니다.

 

언론에 부탁합니다.

 

제가 방안에서 비서들과 대화하는 모습, 안 뜰에서 나무를 보고 있는 모습, 마당을 서성거리는 모습, 이 모든 것이 다 국민의 알권리에 속하는 것일까요?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간곡히 호소합니다. 저의 안마당을 돌려주세요. 안마당에서 자유롭게 걸을 수 있는 자유, 걸으면서 먼 산이라도 바라볼 수 있는 자유, 최소한의 사생활이라도 돌려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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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사생활
덧글쓰기 | 전체글 27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싱아  

연금 정도가 아니네.
이미 저 곳이 감옥이네.
09-04-21

무극이아빠  

후~~~~ 야만의 세월입니다...
09-04-21

지현  

ㅠㅠ
09-04-21

아랑아빠  

야만의 세월입니다... 2
09-04-21

담지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고도 합니다..
하지만 지금 노짱님을 바라보는 마음을 결코 잊지 맙시다..
09-04-21

테슬라  

대역이라도 하고싶다는 생각이...
09-04-21

제로나인  

가택연금도 저렇지는 않을건데.. 가혹한 폭력이네요.
09-04-21

허당~  

아~ 안타깝네요. 감옥아닌 감옥을 하루빨리 벗어나셔야 할텐데....
09-04-21

sunbi  

야만의 세월~
09-04-21

앨런쇼어  

진짜 dogbaby들... 에휴...
09-04-21

동이  

노짱님 이정도는 참으셔야죠 ? 설마 동정을 바라시는건 ----? 참아야합니다 30년을 참고 사신분이 정도는 견디셔야죠! 지금쯤 몇가지 심리적 병인을 얻게되는 타이밍입니다 . 힘드시겠지만 님이 좋아하시는 책속에 이순신 장군님을 그리시며 견디십시오.
그래도 불안정 하다면 집에서 소일거릴 찾으세요 .에고 나두 답답하네
09-04-21

신바람  

똥묻은 개가 겨묻은 개를 나무란다는 말이 이런것을 두고 하는말이지요
쥐박이 새끼 4년후가 걱정된다 걱정되......
09-04-21

심사랑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영혼을 불어넣은 노짱님.
님은 절대 무너질 수없는 가치를 실현 하셨습니다.
역사의 기록이 그것을 증명하게 되어 있습니다.
눈앞의 상황에 당황할 필요는 눈꼽만치도 필요 없습니다.
물론 이정도의 마녀사냥에 기죽을 노짱님이 아니겠지만.......
09-04-21

광주싸나이  

참으로 죄송합니다...전직대통령이기에 저희가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었나봅니다.
정말 힘없는 민초로 되돌아오셔서 오직 본인이 지금껏 뿌려놓은 상식과 원칙에 몸을 맡기신분인데..참 바보 노무현이네요.....기자들을 인터뷰라도 해야하는것 아닌가요?? 원칙없는 기회주의집단 경향과 한겨레도 그곳에서 진을 치고있나요?? 도데체 기자정신의 요체가 무엇인지 궁금하네요...
그냥 하이에나같은 파파라치가 되지....
09-04-21

가제트  

최소한 사람이 사람으로서 누려야 할 기본적인 권리이거늘...
마음이 다시금 울적해집니다.
힘내십시오......

길이끝나는곳에서
길
은
다
시
시
작
되
고
09-04-21

우리의 정  

마음이 아퍼요.
힘내세요. 노짱님....
09-04-21

djqtdma  

힘내십시오
09-04-21

헤세드  

눈물이 하염없이 납니다..
개혁독재를 하지 않으신 노짱님이 안타깝다 못해 원망스러울 지경입니다..
높으신 그뜻을 조금은 알면서도..
09-04-21

1234  

야만의 세월~
09-04-21

그림자정부  

노짱님의 말씀을 듣고보니
두 주먹이 불끈 쥐어집니다...

.......................................... ㅠㅠ
09-04-22

커피향  

힘내십시요.ㅜ.ㅜ
09-04-22

시원  

야만의 세월이네요....
노짱님 힘내세요~~~
09-04-22

채송화  

Always with you....
09-04-22

시작  

탄핵도 견디셨습니다.
쨍 하고 해뜰날 올것입니다.
조금만 견디십시요....
09-04-22

사랑시  

힘내세요.

믿습니다.
09-04-22

몸살림 황포  

오호 통제라!

烹刑(팽형)보다 더한 고통을 주는구나.
09-04-22

때를 아는  

갑갑함..속상하네여..
09-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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