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마을, 이렇게 달라졌습니다 ①
봉하마을을 방문한 사람들의 숫자가 1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올해 봉하마을을 찾는 방문객들 중에는 작년에 여러 차례 다녀간 분들이 많습니다. 그 분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 몰라보게 달라졌다는 말입니다.
봉하마을의 변화를 느끼게 하는 세 가지 요인이 있습니다. 그 하나는 점점 윤곽이 드러나는 대통령님 생가 복원공사 현장이고, 다른 하나는 훨씬 넓어지고 안전해진 생가 앞길의 모습이고, 또 다른 하나는 새로운 명물이 될 생태연못입니다. 올 들어 아직 봉하마을을 방문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 그 생생한 모습을 소개합니다.
제 모습을 갖춰가는 대통령 생가
▲ 2009년 5월 4일 생가복원 상량식 때의 복원중인 생가의 모습
작년부터 계획됐던 대통령 생가 복원공사가 시작된 것은 2월 10일이었습니다. 2008년 대통령님 귀향과 함께 김해를 찾는 관광객 숫자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자 김해시는 봉하마을을 김해관광의 중심지로 삼겠다는 계획 아래 대통령 생가 복원을 추진했는데, 작년 2월 경 공사 설계도가 확정되고 시공업체 선정이 마무리 되면서 본격적인 생가복원 공사가 시작됐던 것입니다.
김해시의 사업계획 상 대통령 생가복원 공사는 생가 앞뜰의 관광객 휴식마당 조성 공사와 함께 진행됩니다. 지난 2월 전체 1500여㎡ 가운데 460여㎡에 자리 잡은 기존 가옥을 허물었고 37㎡의 본채와 14㎡의 아래채로 이뤄진 초가집 형태의 생가를 복원하는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생가 옆 마당에 방문객들을 위한 지하 1층 지상 1층 연면적 185㎡의 관광객 휴식마당도 함께 조성하고 있습니다. 작업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 생가 복원 조감도
▲ 생가 복원을 위해 철거한 기존 생가에서 발견된 상량문의 모습
▲ 생가 복원을 위해 철거한 기존 생가에서 발견된 상량문의 모습
공사중이던 3월 6일에 발견된 상량문에 따르면, 대통령님의 생가는 대통령님이 태어나기 전인 1939년에 초가집 형태로 신축됐고, 1972년에 슬레이트 형태로 재건축됐다고 합니다. 그러니 새로 지어지는 초가집 형태의 생가는 대통령님이 살던 어린 시절 집 그대로의 모습으로 복원되는 셈입니다.
이 공사를 진행하면서 건축을 맡은 김해시는 대통령님에게 수차례 자문을 구했습니다. 이 때문에 생가복원 공사가 지연되기도 했지만, 초가집 형태의 기본 골격은 물론이고, 생가를 드나드는 출입구와 담, 장독대, 포도밭 등 세밀한 부분도 설계에 포함됐습니다. 대통령님 기억 속의 생가가 복원되고 있는 것입니다.
올 여름이 되면 대통령님의 옛 추억이 담긴 노란 지붕의 초가집과 관광객 휴식마당의 조화를 느껴 보실 수 있을 듯합니다.
▲ 생가복원 공사 현장 4월8일
사저 앞 승수로 복개와 마을 가꾸기
겨우내 대통령님 사저 앞 승수로 복개공사도 진행됐습니다. 작년에 봉하마을을 다녀가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사저 앞을 흐르는 승수로는 깊이가 만만치 않은데다 이렇다 할 보호시설이 갖추어져 있지 않아 안전사고의 위험이 컸습니다. 많은 방문객들이 찾는 날이면 더욱 위험해 보이는 곳이었습니다.
김해시는 생태환경이 훼손되지 않으면서도 안전사고 위험을 방지할 수 있는 정도의 규모인 길이 190m의 복개작업을 시작했고 얼마 전 이 공사가 마무리됐습니다.
복개와 관련해서 일각에선 환경파괴라는 목소리가 없지 않았던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는 사저 앞을 흐르는 승수로 밑바닥이 이비 콘크리트로 돼 있어 생태하천이라기 보다는 농수로 역할을 할 뿐이라는 사실을 간과한 주장이었습니다. 또 안전사고의 위험을 피하기 위해 일부 구간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는 점을 외면한 데서 나온 얘기였습니다.
봉하마을에서는 이 공사가 끝나는 대로 이 일대에 꽃밭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 사저 진입로 부근 복개된 승수로 모습 4월8일
한편, 지난해 12월부터 봉하마을 입구 4천253㎡의 부지에 12억 원을 들여 버스 주차장 2면을 비롯해 모두 64면의 주차규모를 갖춘 공동주차장을 조성하는 공사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공사는 오는 6월께 완공될 예정인데, 이 주차장이 완공되면 봉하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이 부족한 주차시설로 인한 불편을 해소하고 원활한 교통흐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같은 공사가 마무리되면 봉하마을 가꾸기는 보다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공사가 완공돼 가림막이 치워지고 장비가 철수하게 되면 꽃밭 가꾸기 등 다양한 작업을 통해 봉하마을은 더욱 아름다운 생태마을로 거듭나게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해 주시겠지요. 지금까지 도움을 주셨던 자원봉사자들, 그리고 앞으로 도움을 주실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 동호회 "사랑나누미" 사진첩 : 사랑나누미 봉하를 물들이다
생태연못 조성
생태연못 조성은 봉하 사람들이 지난해부터 꾸준하게 관심을 가져온 사업입니다. 지난 해 여름 연지라고 불리는 생태연못에는 탐방객들을 위한 데크가 설치되면서 그 윤곽을 드러냈습니다.
생태연못이 조성된 이 자리에는 예전에 4~5개의 웅덩이가 있던 자리입니다. 대통령님이 귀향하기 전, 마을 사람들은 이곳에 백련을 심었는데 이 일대의 토질이 점질토라 별다른 소출을 얻진 못했다고 합니다. 그러던 차에 대통령님 귀향과 함께 봉하마을에 생태농업의 바람이 불어왔고, 기왕이면 연지도 생태연못을 만들어보자는 아이디어가 나와 데크가 설치됐습니다. 봉하 일꾼들과 자원봉사자들의 손이 보태지면서 연지는 생태연못으로 탈바꿈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2009년이 되면서 생태연못은 또 한 번 변신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다소 썰렁하게만 보였던 연못이 봉하 일꾼들과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에 의해 말 그대로 어엿한 생태연못으로 거듭나게 된 것이지요.
▲ 생태연못

계속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중이지만 요즘 생태연못 주변은 나름대로 화사한 분위기를 한껏 뽐내고 있습니다. 회원들이 기증한 이팝나무가 꽃망울을 터뜨렸고, 향기가 그윽한 수수꽃다리와 목련은 꽃이 피고진 다음 잎이 무성해졌고, 팽나무, 배롱나무도 잎을 틔우고 있습니다. 버드나무는 어느덧 그늘을 만들고 있는 중이지요.
새로 정비한 백련 못에는 징검다리가 놓여졌고 중앙에는 커다란 버드나무가 심어졌습니다. 그런가하면 복두꺼비가 의젓하게 고개를 쳐들고 있는 복두꺼비 샘도 만들어졌습니다. 주변엔 여름철 생태체험과 농사체험을 한 뒤 더위 사냥을 할 수 있도록 자연석을 둘러 쌓아둬 여름철이 기다려지기까지 합니다.
‘농군정호’님에 따르면 복두꺼비 이마에 동전을 던져 올리면 복두꺼비가 한 가지 소원을 들어준다는 소문이 벌써 퍼지기 시작했답니다. 벌써부터 복두꺼비 샘엔 동전이 쌓이기 시작했다는군요. 이렇게 모인 동전을 거두어 연못을 아름답게 가꾸는 일에 사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아무튼 기본적으로 생태연못 조성은 거의 끝났지만 앞으로도 산책로에 마사토를 뿌리고 판석을 징검다리처럼 다시 까는 작업이 이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그 주변으로는 야생화도 더 심을 것입니다. 연못에 수련과 수생식물도 더 심어야 할 터이니 생태연못 조성 사업은 올해 내내 계속된다고 해야겠습니다. 많은 분들의 참여가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봉하마을의 자랑이 될 수 있도록 생태연못 함께 가꾸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