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빈관 내멋대로 후기~
/ 옴쥐
어쩜 그리 하늘도 파랗던지.. 살랑살랑 부는 봄바람에.
휴가 내느라 어제 밤 늦게까지 부여잡고 있었던 업무의 스트레스는 가볍게 날려버리고, 어여쁜 나비효과님을 만나러 경복궁으로 향했습니다. 우리가 만나는 이유는 아시죠? 복지부 장관님 업무 보고, 청와대에 계신 그분과 함께 받으러 간다는..ㅋㅋ
나비효과님, 초록별문지기님, 새벽편지님, 설탕인형님 이렇게 유빠 다섯이 모였습니다. 날나리(?) 유빠답게 미션수행에 대해 아무~ 생각없이 평범한 차림이었던 저는 연분홍 블라우스에 노란 점퍼차림의 초록별 문지기님과, 분홍 니트 상의에 노란색 자켓 정장, 가방까지 셋트로 착용하신 완벽 미션맨 새벽님을 보니.. 우오..;
예상대로 저의 널널한 유빠 자세에 대한 새벽님의 질책이 마구마구 쏟아졌지만.. 전 그래도 좋다고 히쭉히쭉 웃음만 나더라구요.ㅋㅋ
암튼 2시 30분이 넘어 준비된 셔틀버스를 타고 드뎌 청와대 영빈관으로 입장 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청와대인지 영빈관인지에 관심있기 보다는 그저 가장 존경하는 두 분을 한자리에서 뵐 수 있다는 그 기대가 이루 말할 수가 없었기에, 기다리는 내내 설레고 설레었습니다.
드디어 영빈관 제 이름이 붙어있는 좌석에 착석하니 대통령님의 자리와 장관님의 자리가 한눈에 들어오더라구요. 오.. 진짜 간밤에 생각도 나지 않는 그 꿈이 로또 꿈이었던 건지, 두 분이 함께 나랏일에 임하시는 모습을 그렇게 가까이서 뵐 수 있다니! 정말 믿기지 않았지만 그 꿈같던 상황이 현실로 다가와 장관님께서 대통령님을 수행하시며 입장을 하셨습니다.
행사 1부는 어느 아나운서의 사회로 짧게 끝이 났고, 2부는 장관님의 사회로 진행되었습니다. 장애인차별 금지법과 그에 관련한 복지부의 정책과 비젼에 대한 프리젠테이션, 그리고 관련 기관에 계신 몇몇 분의 질의 제안이 이어졌고, 복지부 장관의 짧은 답변, 그리고 대통령님의 마무리 발언으로 2시간여의 행사가 끝이 났습니다.
대통령님께서는 지금 우리가 진행하고 있는 정책을 확실하게 임기 내에 제도화시켜 정권이 바뀌더라도 되돌릴 수 없도록 만들겠다. 이 정책들을 어떻게 사용하느냐는 수요자의 몫이다. 각자의 권익을 위해 노력해달라는 요지의 말씀을 하셨구요.
장관님은 맨 앞자리에서 수업 받는 학생의 자세로 대통령님과 참석자들의 발언 하나하나 경청하시며 꼼꼼히 메모하시는,, 내내 흐트러짐 없는 모습이셨어요. 갠적으론,, 대통령님의 한말씀 한말씀 호응하시며 입가에 미소를 담뿍 짓고 계시는 모습이 왜 그리 든든하던지..^^;
그렇게 행사가 끝이 나고 대통령님과의 기념 촬영 찰칵. 우리끼리 장관님 모시고 찰칵. 그리고 다시 뻐스 타고 세상으로 컴백.. 진지회원들이 옹기종기 모인 인사동 어느 술집에서 자랑질 완전!! 그렇게 행복한 하루였구요..^^ 머.. 그랬습니다..ㅋ 더 쓰자니 할 말이 너무 많구요. 정리도 안되요. 자랑질만 해도 산더미인걸요.ㅎㅎ
추신.. 어제 벙개에 나오셔서 염장당하신 진지님들 만나서 방가웠슴당~^^ㅋ
또 추신.. 이렇게 긴 글은 첨 써보는 듯..ㅋㅋ
유시민 장관님과 노무현 대통령님 만났던 행복한 날
/ 초록별문지기
2007년 4월 4일, 현재까지의 일생에서 아주 행복한 날로 기억될 것입니다.
시민마을에서 인터넷공모 글이 올라왔을 때 평일이라 응모를 할까 말까 망설였지만, 안되면 할 수 없고 되면 결근이라도 하고 가고 싶었습니다. (결근은 제게는 어울리지 않은 말이지만요.) 그런 맘을 알았을까요? 보건복지부에서 연락을 받았던 그날엔 너무 좋아서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청와대 가는 날..
이쁘게 입고 가려고 전날에 코디를 다 해놓고 집에서 출발을 하려고 하는데.. 새벽님이 수행하라는 미션이 자꾸 떠올라 신발을 신을 수가 없는 거 있죠.. 저 정말 노빠 유빠인가봐요. 결국은 다시 옷을 벗고 안에는 분홍색(진분홍이 없어서요), 겉옷은 노란색 잠바를 입고 길을 나섰습니다.
경복궁 역에 도착하니 2004년 5월에 청와대 유람 모 유빠님들과 갔던 기억이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나비효과님을 만나서 옴쥐님과 새벽편지님, 오랜만에 보는 설탕인형님과 청와대로 향했구요. 중간생략~~~
제가 청와대 들어가면서 느꼈던 생각은 참여정부는 국민 스스로에게 자율과 책임을 부여할 줄 아는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영빈관을 들어서니까 가방과 소지품 검사를 하더군요. 가방을 올려놓고 삐~~소리가 나면(금속성물질) 여성 경호인 두분이 확인을 하는데.. 디카와 mp3를 압수할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웬일로 "디카는 사진 촬영을 할 수 없고 mp3는 녹음을 할 수 없습니다. 하면서 가방을 다시 주는 겁니다.
알아서 해라~~ 이건데.. 제가 느낀 것은 강압적으로 몰수를 하는 것이 아니라 (김영삼 정부 때라면 몰수 했을 것 같다는) 국민에게 맡기는 것입니다. 자율적으로 잘 생각해서 판단해라~~ 순간적으로 당황하기는 했지만, 곧 역시 참여정부야~~ 문득 동방신기가 콘서트할 때 팬들의 휴대폰 촬영을 금지하기 위해 콘서트 할 동안 휴대폰을 압수 했다가, 행사가 끝나고 찾느라 아수라장이 되었다는 것을 뉴스에서 봤던 기억이 납니다. 얼마나 차이가 나는 일인가요?
자리는 지정이 되어 있었고 새벽님과 옴쥐님은 정말로 로얄석에서 노무현 대통령님과 유시민 장관님을 보느라 눈을 떼지 못하더군요. 저는 자리가 잘 안보였어요. 그래도 한 공간에 있다는 생각 만으로 첨맘님과 노짱님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한 공간 속에서 들을수 있다는 생각 만으로도 가슴이 벅차 올랐습니다. 장애인들이 불편해서 특별히 시간을 지켜달라고 부탁했다는 노무현 대통령님.. 정말 멋진 분입니다.
업무보고가 끝난 후에 사진은 2번째로 3번째줄이었는데, 새벽님, 옴쥐님, 저랑 한편.. 새벽님의 발빠른 움직임으로 첫번째로 대통령님과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대통령님의 뒷모습을 발견하고 앞으로 다가가 (저도 모르게 무언가 끌리는 힘에 의해서)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를 드리니 대통령님이 저를 빤히 보시는 거에요.
저도 활짝 핀 얼굴로 좋아라 하며 쳐다 보니 악수를 청하더라구요. 손을 잡는데.. 역시 단단하고 힘이 대단했습니다. 그 순간 "참 강한 분이시구나!" 느꼈어요. 아직도 그 힘이 느껴지는것 같아요. 저 옆으로 사람들이 놓칠새라 연거푸 악수를 청하니 대통령님이 다 받아 주시고 저는 정말 입이 찢어져라 좋았답니다.
그리고 밖으로 나가 있다가 첨맘님이 우리를 보시고 사진 찍자고 모아서 사진도 찍고 너무나 좋아라 하시는 첨맘님. 장관님 취임 후에 한 번도 볼 수 없었기에 저는 그렇게도 애틋했나 봅니다.
이야기가 너무 길어져서 여기서 마무리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역시.. 노뽕~~ 유뽕을 맞아서인지 아직도 횡설수설.. 정신이 없네요. 이해해주세요. 헤헤~~~ 대통령님에게 하사받은 시계와 명찰입니다. 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