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혹은 무언가를 온전히 이해하는 것
갑자기 좀 바쁜 일이 생겨 눈팅도 뜸하고 간만에 몇 곳을 들러 봤는데 여전히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 갑니다. 글 쓸 시간은 없지만.. 펌질이라도 해야 할 것 같아서..;;
각설하고.. 요즘 주 이슈가, FTA 반대하는 어느 분의 자살, 노통의 개헌 철회와 연금법 부결을 통해 극명해진 정치권의 이해관계 구조와 대선에 미칠 영향 혹은 대권변화 추이, 대통령 기념관을 둘러싼 공방 등이 눈에 띄는군요. 몇몇 글을 읽으며 개인적으로 느낀 점은 최대한 논리로 대응하려는 노력들이 많이 눈에 보이고 또, 노통과 유장관에 대한 굳은 신뢰를 바탕으로 한 호소의 글도 눈에 띄네요.
분명한 것은 강한 신뢰의 바탕은 열린 소통을 통해 쌓인 인간적 믿음, 이를 뒷받침하는 일관성있는 실천적 삶을 확인하는 것, 그리고 이런 것에 대해 끊임없는 재검증과 평가를 통해 공공의 가치를 찾아내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 우리 사회를 이끌어가는 리더에 대한 지속적 평가와 제언이 남은 구성원의 몫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노무현과 유시민은 이런 가혹한 재검증에 스스로를 기꺼이 내어 놓을 사람이기에, 또 그런 재검증 결과 여타 어느 정치인보다 탁월하기에, 저를 포함한 많이 사람들이 신뢰를 하는 까닭이겠지요.
근데 요즘 들어 ‘개인적으로’ 세칭 ‘빠’에 대한 비판 글들이 눈에 많이 들어오는데,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 보니, 과연 노짱이나 유짱에 대한 나 자신의 ‘빠’적인 신뢰가 나 자신의 지속적 재검증의 결과로서 나온 것인가? 아니면 관성화된 신뢰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시 말해, 나는 구성원의 몫을 제대로 하고 있는가? 하는 거죠. (이것은 아주 개인적 상황과 생각입니다.)
솔직히 노짱을 이십여년 가까이 지켜봐 왔고 그 믿음과 신뢰는 바위와 같다고 하지만 이것과 별도로 끊임없는 재검증은 구성원의 몫이니까요. 누군가를 혹은 무언가를 온전히 이해한다는 것은 그 행위가 늘 현재진행형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군요. 이게 요즘 저에겐 고민거리입니다.^^;;
그동안 바쁘단 핑계로 (사실 게을러서.. ㅡ ㅡ;;;) 잘 살펴보지 못한 불찰이 크겠지만.. 틈틈이 참여정부의 노력과 성과를 속속들이 챙겨볼 기회가 없었는데 어느 분이 올려주신 『참여정부 4년 평가와 선진한국 전략』과 『뚜벅뚜벅 걸어온 4년 대한민국시스템이 바뀌고 있습니다.』참여정부 정책리포트를 보고 이거라도 제대로 읽어 봐야겠단 생각이 듭니다. 틈틈이 짬짬이..
어느 허접 ‘빠’의 독백..
그런데도 유시민은 한다.
/ 미스버스터
사심이 없는 것일까? 아니면 사고 방식이 그런 것일까? 유시민 장관을 보면 그런 생각이 든다. "자기를 객관화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는 유 장관이지만 이번 국민연금과 관련된 일을 보면 너무하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장관 오르기도 힘든 자리인데, 그리고 그렇게나 계속 하고 싶어하면서도 막상 국민연금개정 통과를 위해서라면 서슴없이 내던질 준비가 되어있다.
한가지 눈에 띄는 것은 사의 절차이다.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과 좀 차이가 있는 것 같다. 노무현 대통령은 김두관 전 장관 해임 결의안이 통과되자, 결의안에 따라 김 장관을 바꾸더라도 좀 그 부당성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싶어했다. 하지만, 내가 본 바로는 김 장관은 좀 독단적으로 플레이 했다. 그 과정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어떤 교감이 있어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유시민 장관은 좀 달랐다. 정상적인 계통을 밟아서 청와대에 전달했고, 청와대에서 단지 각오의 표현으로 알아듣자 다시 요청해서 노무현 대통령과 만찬을 가졌다.노무현 대통령이 판단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노무현 대통령 뜻에 따라서 움직였다.
그런 면에서 조직생활을 안해보고 자유주의 성향의 유시민 장관이 꽤나 잘하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장관이 노무현 대통령의 권위를 존중안하면 누가 해주나? 노무현 행정부내에서 요직에서 일하다가 그만두고 열심히 노무현 대통령 권위 깎아내리는 사람들도 있다. 누군지는 여러분들이 생각해보라.
유시민 장관은 몸에 흙 뭍이고 사방에서 비판받는 의료법 개정하고 있다. 전임 장관이 욕먹는 이유는 그가 아무일도 안해서가 아니라, 그때 해야할 중요한 일들, 하면은 사방에서 욕먹기 쉬운 일들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시민은 한다. 의료법 정도 되는 법률을 개정하려면, 내가 아는 한은 대통령이 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만큼 정치적이고 사면초가되기 쉬운 것이다. 그런데 유시민은 한다.
노무현 대통령이나 유시민에게 인간관계형 인간이 아니라고 비판한다. 싫어하는 사람이 많다더라 등등. 하지만 누가 일을 하나? 한미 FTA 누가 하나? 의료법 개정 누가 하나? 사학법 개정 누가 하나? 모두 일 중심의 사람들이다. 필요에 따라 자신을 내던질 수도 있는 사람들이다. 아니 다른 국회의원들에게 존경받는 국회의원이 있다면, 그 얼마나 국민에게 도움이 안될 사람인가? 존경은 국민에게 받아야 하는 법이다.
쓰다보니 길어졌다. 하여튼 유시민 독특하다. 낭중지추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나는 그를 떠올린다. 노무현 유시민 같은 양심의 명령에 따라 살려고 노력하는 지식인 스타일의 정치가가 나는 좋다. 유시민이 주어진 임무를 다 해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한가지는 확실하다. 지금 정치 세력들은 총선과 대선이 있어서 인기 없는 정책을 통과 안시키고 있다. 유시민이 아무 일 안하면서 아니, 돈쓰는 눈에 보이는 정책만 해서 보건복지부 장관 타이틀을 경력에 올릴 수 있다. 그런데도 유시민은 한다. 그래서 나는 그를 평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