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를 관찰하면서 느낀 재미있는 현상 하나,
그 정치인에 대해 잘 모를 때 그 주변에 있는 인사들이나 지지자들의 모습을 보면 대략 짐작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거의 맞습니다.
주변 인사들이나 지지자들의 평균적 성향이 그 정치인의 본 모습을 상당히 정확히 반영합니다. 정치인의 홈페이지 글들만 읽어봐도 차이가 있습니다.
따라서 열렬한 지지자라면 나만 좋아서 지지하는 것으로 역할이 끝나는 것이 아니고, 내 자신이 내가 지지하는 정치인의 또 다른 얼굴이라는 의무감도 필요하겠더군요. 저도 노력중입니다.^^
우리당에는 대통령 '감'으로서 충분한 자질을 갖춘 분들이 많습니다.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등도 대통령이었고, 지금은 이명박, 박근혜 등도 국민의 뜨거운 지지 아래 전혀 부끄러움 없이 대권을 넘보고 있습니다. 자질만 비교해서는 이들보다 훨씬 나은 인사들이 우리당에는 많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유시민 장관은 그들과 비교해도 일반적으로 지도자의 자질로 꼽는 항목 외에 한가지가 더 있습니다.
정치인의 또 다른 모습 하나,
사람은 환경적 영향을 벗어나기 어려워서 그런지 정치를 어디서 어떤 식으로 시작했는지에 따라 정치문화를 대하는 태도에 차이가 있습니다. 물론 일반화 할 수 있는 결과는 아니지만, 구정치에서 배우고 시작한 정치인은 통상 요즘 우리가 주장하는 기간당원제, 상향식 공천등에 대해서 거부감이 높거나 이해가 부족한 경향이 있습니다.
설혹 자신의 뜻이 있더라도 주변의 인연에 매여서 자유롭지 못할 수 있다고 봅니다.
유시민 장관에 대한 기대중 하나가 바로 정치문화에 대한 부분입니다.
많은 국민들이 정치를 더러운 것으로 치부하고 기피하려 하지만 정치가 국민생활에 끼치는 영향, 정치문화가 국민의 도덕과 윤리에 미치는 영향은 엄청납니다.
저는 유시민 장관이 국가의 지도자가 되더라도 기간당원제, 상향식 공천 등이 완벽하게 이루어지고 정치계가 맑고 투명한 사회가 되리라고는 기대하지 않습니다. 이런 것들은 국민의 의식 변화와 함께 시간을 필요로 하는 문제들입니다.
그러나 다른 어떤 인사보다 퀴퀴하고 음습한 느낌만이 떠오르는 정치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란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정치라면 무작정 경원하고 싶은 사회 분위기가 한결 누그러지고, 정치인에게서도 친밀감을 느낄 수 있는 시대가 시작되리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정치계에 신선한 바람이 돌기 시작하면 덕분에 사회도 한결 청량감을 맛볼 수 있는 사회로 변화해 가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