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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권' 표현, 맞지 않습니다.
요술물감 | 2007-05-04 13:57:22 | 조회 1296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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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5.3 | 정무팀

 

정치현상을 설명하는 용어는 정확해야 합니다. 용어가 잘못되면 개념이 잘못되고, 그러면 국민들에게 그릇된 인식을 심어주게 됩니다. 이로 인해 정치가 왜곡될 수도 있습니다.

 

최근 정치권이나 언론이 빈번하게 사용하는 정치적 용어 가운데 잘못 쓰고 있는 대표적 사례가 하나 있습니다. 이른바 ‘범여권’이란 표현입니다. 열린우리당, 민주당, 국민중심당, 우리당 탈당세력, 심지어는 손학규 전 지사까지도 ‘범여권’이라 부릅니다. 가만 보면 한나라당을 제외한 모든 정치세력을 통칭해 ‘범여권’으로 부르는 것 같습니다. 근거도 없고 사리에도 맞지 않는 구분입니다.

 

먼저 용어에 대한 개념규정부터 해보겠습니다. ‘여권’은 ‘여당권’의 준말입니다. ‘여당’은 무엇입니까. 정당 정치에서 현재 정권을 잡고 있는 정당을 말합니다. 다른 말로 하면 ‘정부당’입니다. 따라서 ‘여당권’ 혹은 ‘여권’은, 여당과 여당을 지지하는 세력 안에 드는 사람이나 단체를 말합니다.

 

즉 △정권을 잡고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집권세력이거나 △그 집권세력의 정책과 노선을 지지하는 세력이어야 ‘여권’으로 구분될 수 있습니다. 이 논거로 보면 ‘범여권’으로 구분되기 위해선 △대통령(정부)과 국정에 대한 책임을 함께하거나, 함께 할 용의가 있는 인사·정치세력 △공동의 목표를 위한 목적의식적 연대 혹은 협력이 이루어질 수 있는 인사·정치세력이 돼야 할 것입니다. 

 

 

열린우리당이야 대통령이 당적을 정리하였다 하더라도 얼마전까지 여당이었으며, 위의 구분에 해당될 요소가 많으니 ‘여당’ 또는 ‘구여권’이라 불러도 누가 뭐라 하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런데 민주당, 국민중심당, 심지어는 한나라당에서 탈당한 인사까지 어째서 ‘범여권’이라 일컫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언제 그 분들이 정부와 연대를 한 일이 있거나 국정에 대한 책임을 함께 한 일이 있습니까? 혹은 하려고 하고 있습니까? 적어도 저희는 모르는 일입니다. 민주당, 국민중심당 등은 ‘국정에 대한 심판’을 주장하는 명백한 야당입니다.

 

저희들이 아쉽게 생각하는 것은, 민주당 국민중심당 등이 정부와 연대 혹은 협력보다는 한나라당 주도의 이른바 ‘야권공조’에 참여하거나 한나라당의 국정 발목잡기에 침묵함으로써 국가적 과제 추진을 지체시키는 일에 사실상 도움을 주고 있다는 점입니다. 128석의 한나라당이 국회를 완전히 장악하고 사학법과 연계해 국가 개혁과제나 민생과제를 지체시킬 수 있는 것은, 열린우리당의 한계와 함께 다른 정당들이 한나라당의 ‘인질정치’ ‘태업정치’를 방조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에 대한 가치판단은 다를 수 있기에 그 아쉬움을 더 논하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이러한 정치지형과 성격을 무시하고 ‘범여권’이란 용어로 현상을 왜곡하는 것은 잘못됐다는 점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또 있습니다. 대통령과 결별을 선언하고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세력이나 ‘정권교체’를 주장하는 한나라당 탈당 정치인까지 ‘범여권’이라 부르는 것은 더 잘못됐습니다. 정치를 심각하게 왜곡하는 용어선택입니다.

 

‘범여권’ 용어의 왜곡은 국정에 대한 책임 측면만이 아닙니다. 그 분들 사이에 연대라도 있는 것인가요? 그 분들 사이에 가치와 목표를 함께하는 연대나 협력조차 없는데, 그저 한나라당이 아니니까 마구잡이로 묶어서 ‘범여권’으로 표현하는 것은 사실과도 다르고 이치에도 맞지 않습니다.

 

분명히 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권이냐 아니냐 범여권이냐 아니냐의 기준은, 국민적 선택에 의해 현재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집권세력의 범주냐 아니냐입니다. 한나라당이냐 아니냐가 아닙니다. 언제부터 한나라당이 야권과 여권을 가르는 기준이 됐는지 모를 일입니다.

 

어떤 세력을 묶어서 통칭하려면, 역사성이나 정치행위 등에 있어 공통점이 존재해야 합니다. ‘반독재세력’ ‘민주개혁세력’ ‘평화개혁세력’ 등의 표현이 적절한 이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비한나라당 세력’ 또는 ‘반한나라당 세력’으로 부르는 것이 좀 더 정확한 표현이라 생각됩니다. 만약 이들이 앞으로 지역주의에 바탕한 연대를 추진한다면 ‘지역연대 세력’이라고 불러도 될 듯 싶습니다.

 

‘범여권’ 용어의 사용에 대해 청와대는 정색하고 이의를 제기합니다. 언론이든 정치권이든 앞으로 이 용어의 사용을 자제해 주실 것을 각별히 요청드립니다. 저희는 정중히 “사절”입니다.

     

덧글쓰기 | 전체글 10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樂地랑苦海  

그러게 말입니다.

차라리 그냥 '기타 당'이라고 하지.
07-05-04

아비지  

옳으신 말씀입니다.
07-05-04

희망촌장  

범여권은 민주노동당을 제외한 모든 정파이다.

- 민주노동당 대변인 -
07-05-04

heaye  

좌측깜빡이 키고 우회전 할 사람만
범여권으로 불러주랴?
07-05-05

감자호크  

정확한 해석입니다.
더불어>>>작금 언론에서 '진보 개혁세력'이란 이름의 천정배와 김근태류에 대한 호칭 또한 허접일 뿐입니다.
추가하여>>>'親노'라는 이름에 이기명 /미키루크/명개남/정청래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 또한 왜곡일 뿐입니다.
07-05-05

김인수  

한나라당 세력이 워낙 막강하니 그런 표현을 쓰는지도 모르겠군요. 위의 말에 동의를 합니다. 그렇게라도 해서 한나라당집권에 여권도 아닌 범 여권을 내세워 현정국을 이끌어 집권에 대한 기대치라도 높여보려는 자가당착적 발상. 현정국이 암울하다는 반증일수도 있고... 국정의 책임의식보단 정치적 이해득실...정치가 여론에 좌우된다지만, 그것또한 큰 문제일수있지요. 잘못된 언론이 잘못된 여론을 생성하고 잘못된 정치를 양성하여, 옳은 일을 해도 잘못되었다한다면 더 큰 문제가 아닐수 없읍니다. 일부 국민들은 그동안 우리나라 언론 중 조중동의 여론형성과정을 잘 알고 있을겁니다. 문제를 풀려면 원인 파악이 중요한데 원인을 잘못잡으면 그 문제는 풀리기는 커녕 꼬이기만 할뿐이죠. 지지도%의 높낮이 보단 언론의 여론 왜곡되는걸 바로 잡는...근본해법을 찾는것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07-05-05

njbora  

속 쉬원한 평가입니다. 그동안 '반한나라당'에 너무 매몰되어 그 외의 정치세력에 너무 관대했어요. 도대체 지들이 한게 뭐 있다고 노무현을 이어받지도 않고 다음 정권창출의 꿈을 꾸는지....
노무현을 이어받을 수 없다가 아니고 이어받지 않아야 정권창출 가능하다고 믿는 무리들 다 한번 붙어보자 합시다.
노무현이니까 국민정치참여, 의식.. 이만큼 왔지... 아니면 어림도 없습니다.
내가 다시 집안살림 팽개치고 정치참여를 한다고? 누구땜에? 어림도 없습니다.

혹시 유시민이면?? 함 생각해 본다구요.ㅋㅋ
07-05-06

heaye  

에휴.
난 유시민형님도 포기했우다.
시민형님마저 대통령병 환자였을줄이야.
07-05-06

anti-heaye  

heaye/
사방에 싸지르고 다니지 맛!
07-05-14

kingsbig  

쓰래기는 매립장으로 재활용품은 재활용공장으로 보낼수 있도록 당신의 역활을 기대합니다.
07-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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